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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최소 50명 사망한 기차역 폭격 그 충격과 공포의 현장 본문
지난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기차역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50명이 숨지고, 더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주민들은 다음날인 9일 폭격 현장을 수습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의 잔해와 파편들을 헤치며 남은 시신을 찾았다. 미사일 폭격 당일 사망자들의 시신은 이미 수습됐고, 24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선명한 핏자국과 신체 일부가 보였다. 빈 역무실에는 찾아가진 못한 여행 가방이 줄지어 쌓여 있었다.
우크라이나군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세르게이는 기차역 인근 파괴된 차량을 살펴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불에 탄 아이의 시신을 찾았다.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 군인들의 시신을 수습하며 죽음에 익숙해진 그였지만 8일은 달랐다. 그는 무장하지 않은 무고한 희생자를 보며, 이번 공격의 책임이 러시아에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아이들의 죽음에 통곡하는 어머니들의 모습은 그에게 충격을 남겼다.
그는 "우리의 미래, 우크라의 미래가 죽임을 당한 것을 보며 감정을 억누르기 어려웠다"며 이번 공격은 '학살'이라고 불렀다.
"이러한 일을 저지른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무엇을 위해 저질렀는지."
8일 오전 10:30경 미사일이 크라마토르스크의 철도역을 공격했을 당시 수천 명의 피란민이 기차역에 있었다.
이들은 좀 더 안전한 서부로 이동하기 위해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돈바스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세가 강화되자 지역 정부는 시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최근 러시아군의 미사일과 포격, 공습이 크라마토르스크와 인근 도시들에 집중됐다. 하지만 러시아 당국은 8일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 공격 사실을 부인했다. 심지어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공격에 사용된 것이 러시아 미사일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우크라이나 국영철도회사는 미사일 두 발이 크라마토르스크의 기차역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상당히 넓은 지역까지 피해가 발생했으며, 애초 미사일 세 발 중 하나는 우크라 군에 의해 격추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9일 조사관들은 토치카 탄도미사일의 잔해로 보이는 파편들을 조사했다. 특히 러시아로 흰 페인트로 쓴 '어린이를 위해'란 문구가 눈에 띄었다. 과연 어떤 의미일까? 일종의 복수?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목격자들은 수차례 폭발음을 들었다고 했다. 이는 대량살상 무기 집속탄이 사용됐음을 의심케 한다.
크라마토르스크의 의료진들은 부상자들 치료를 위해 밤을 새웠다.
외과의사 빅토르 보리스비치는 수술을 미처 받지 못하고 여섯 명이 숨졌고, 어린아이를 포함한 두 명은 수술 후 숨졌다고 말했다. 그는 심각한 부상자가 많다고 밝혔다. 부상에는 "절단, 찢어진 팔다리 복부 부상, 뇌손상"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의 책임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시민이 모인 장소에 미사일 공격을 할 결심을 하다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일부 부상자들은 수술을 위해 구급차로 서쪽 드니프로로 이동하고 있었다. 이들의 몸에는 아직 날카로운 파편들이 받혀 있었다. 그리고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 여성 생존자는 자신이 살아있는 것이 기적이라고 말했다.
"많은 폭발이 있었고, 전 넘어졌다 일어나 달리는데, 사람들이 '엎드려'라고 소리쳤어요. 그래서 저도 엎드렸어요."
다시 일어났을 때 그는 많은 사람이 숨졌다는 것을 알았다. "신이 절 구해줬어요."
취재진이 만난 일부 부상자들은 자신을 다치게 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말하길 꺼리지 않았다. 한 여성은 러시아를 비난했지만, 미사일이 군사 장비를 실은 기차 차량을 노렸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사일이 기차를 기다리던 시민을 노린 것이 아닐 수도 있다.
SS-21 스캘럽이라고도 불리는 토치카 미사일의 타겟 오차반경은 30m가량이다. 그렇다 해도 미사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다.
만약 정말 기차를 기다리던 무고한 시민을 노린 거였다면, 서방 정치인들은 이것이 의심의 여지 없이 '전쟁범죄'라고 본다.
우크라 전쟁: 최소 50명 사망한 기차역 폭격 그 충격과 공포의 현장 - BBC News 코리아
우크라이나 "철도역 미사일 공격 100여명 사상"
우크라이나 당국은 동부 도네츠크 내 크라마토르스크 시 기차역이 러시아 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약 30명이 숨지고 100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도네츠크 현지 경찰은 8일 성명에서 미사일 공격 당시 민간인들은 보다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피난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미사일은 "수 백명이 모여 열차를 기다리고 있던 임시대기실을 타격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은 러시아가 잔혹하고 야만적으로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죽이고 있다는 또다른 증거이며, 그들은 오로지 죽이려는 단 한 가지 목표만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 군이 기차역을 공격했다는 주장은 “도발”이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도네츠크주 역, 러시아 미사일 추정 공격으로 50명 사망
러시아군이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많은 피란민들이 모여 있는 철도역이 공격을 받아, 현지 주지사는 50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서는 8일, 크라마토르스크의 철도역이 공격을 받아 현지 주지사는 지금까지 어린이 5명을 포함한 50명이 숨지고 98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공격에 대해 미 국방부 고위당국자는 8일, 러시아군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사용해서 공격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이 고위당국자는 러시아군이 군사작전의 중점을 동부로 옮기는 가운데, 교통의 요충지를 공격함으로써 우크라이나 측이 이 지역에 추가 부대를 투입하지 못하게 방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는 관여를 부인하는 한편, 도네츠크주 철도역을 미사일로 공격해 이 지역으로 반입된 우크라이나군의 무기와 장비를 파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동부에서 공세를 강화하는 러시아 측은 지난 6일, 요충지인 마리우폴에서 친러시아파 무장세력이 현지 야당의원 남성을 시장이라며 일방적으로 옹립하는 등 지배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우크라이나 철도역 공격, 끔찍한 잔혹 행위"
러시아군이 8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주 크라마토르스크의 철도역에 미사일을 쏜 데 대해 전 세계 지도자들이 일제히 러시아를 비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철도역에 토치카-U 단거리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어린이 5명을 포함한 52명이 숨졌으며, 최소한 30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8일 트위터에 이번 사건은 “러시아가 범한 또 다른 끔찍한 잔혹 행위”라며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려는 민간인들을 공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동맹과 함께 이번 공격을 조사하는 노력을 지원하고,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안보 지원과 무기 공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8일 트위터에 러시아군이 이날 철도역을 미사일로 공격하면서 피난을 떠나려던 가족들에게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우크라이나가 정의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용납할 수 없다”며 “국제인도법과 국제인권법에 대한 중대한 위반으로 가해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우크라 기차역 공격, 러시아에 대한 비난 잇따라
러시아의 군사침공이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기차역에서 8일, 52명이 사망한 미사일 공격에 대해 현지에서는 러시아군이 피란하려는 많은 시민이 역에 있는 시간대를 노린 것이 아니냐며 비난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 공격에 대해 우크라이나 측은 광범위한 피해를 초래했고 러시아군이 국제조약으로 사용을 금지하는 클러스터 폭탄을 사용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공격을 받은 기차역에 대해 유니세프, 유엔아동기금은 "사람들이 피란하는 주요 경로였다"고 지적했으며, 현지 시장은 "당시 많은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고, 이 시간에는 약 4천 명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군에 의한 공격"이라고 주장하며 관여를 부인하고 있으나, 서방 각국으로부터는 러시아군에 의한 무차별공격으로 전쟁범죄라며 러시아의 책임을 추궁하는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 기차역 공격, 러시아에 대한 비난 잇따라 | NHK WORLD-JAPA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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