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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피란민 1백만 돌파...미, 러시아에 공세 중단 촉구 본문

흑해 주변국/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 피란민 1백만 돌파...미, 러시아에 공세 중단 촉구

CIA Bear 허관(許灌) 2022. 3. 3. 22:21

1일 폴란드 접경 도시 체육관에 우크라이나에서 넘어온 난민들을 위한 침상이 설치돼 있다. 

러시아군의 전면 침공 1주일 만에 우크라이나를 빠져나간 주민이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유엔난민기구(UNHCR)가 3일 발표했습니다.

필리포 그란디 UNHCR 최고대표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비상 난민 분야에서 40년 가까이 일했지만, 이번 처럼 급속한 탈출 행렬은 보기 드물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시각각 더 많은 사람들이 폭력의 실상에서 피해 나오고 있다"며, "생명을 구하기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제공될 수 있도록 이제는 총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피란민 100만 명은 우크라이나 전체 인구 약 4천400만명의 2%가 넘는다고 UNHCR 측이 설명했습니다.

UNHCR 측은 시리아 내전 초기였던 2013년 초 100만명에 이르는데 석 달 이상 소요됐다며, "이런 속도라면 우크라이나가 (시리아를 넘어) 금세기 가장 많은 난민을 발생 국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UNHCR 집계에 따르면 2011년 시리아 내전 이후 지금까지 난민 560만명이 발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사람들은 접경 국가인 폴란드, 몰도바,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5개 국가에 집중됐습니다.

특히 폴란드에만 50만명이 넘는 피란민이 몰렸습니다.

 

-현지 한인들도 속속 탈출

우크라이나 현지 한인들도 속속 이웃나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러시아명 키예프)에서 헝가리를 거쳐 독일로 이동한 강현창 씨는 VOA 인터뷰에서 "다음 행선지가 아직 전해지지 않은 상태"라며, 우크라이나에는 도움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군 공세 계속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8일 째인 3일, 주요 도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제2 도시 하르키우(러시아명 하리코프)와 마이우폴 등지에서 포격과 교전이 보고됐습니다.

수도 크이우(러시아명 키예츠)로 나아가는 러시아군 행렬은 최근 교착상태를 맞은 것으로 미 국방부 당국자가 전날(2일) 설명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3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군사기반시설을 파괴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웃나라들이 러시아에 군사적 위협을 가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미, 러시아에 공세 중단 촉구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대화를 위해, 러시아의 군사행동 중단이 선행돼야한다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일 기자회견에서 외교적 해법 도출에 미국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밝히고, 다만 러시아가 먼저 긴장 완화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총을 쏘고 탱크를 진격하는 상황에서는 외교가 성공하기 훨씬 어렵다"며 "러시아가 물러서고 외교를 추구한다면 우리는 똑같은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미국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연기했습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로 예정됐던 ICBM '미니트맨 3'의 시험발사가 연기됐다고 밝히고, "잘못 해석될 수 있는 어떤 행동에도 연루될 의도가 없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은 가볍게 내린 것이 아니며, 책임 있는 핵 보유국임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또 러시아의 핵 전력 강화 준비태세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일일 뿐 아니라 불필요한 조치라고 지적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7일 러시아의 핵전력을 "특별 전투임무 체제"에 돌입시킬 것을 국방장관에게 지시한 바 있습니다. 다음날 러시아 국방부는 관련 명령이 이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3일부터 8일까지 벨기에와 폴란드, 몰도바,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순방에 나섭니다. 이 기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무장관회의 등에 참석합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2일 워싱턴 D.C. 시내 청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순방 목적에 관해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 등의 어떤 공격으로부터도 나토 영토를 방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국정 연설에서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서쪽으로 더 움직이려고 결정할 경우, 나토 동맹국들의 영토를 1인치까지 수호할 것을 명확하게 밝힌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오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