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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토론: 대선 후보 첫 4자 토론... 관전 포인트는? 본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3일 대선 첫 4자 TV토론에 나선다.
이들 후보가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맞붙는 자리로, 이번 TV토론은 극심한 혼전 양상을 보이는 대선판을 뒤흔들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CBS 의뢰로 서던포스트가 지난달 28∼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5.6%가 'TV 토론이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데 중요하다'고 답한 바 있다.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진행되는 이번 첫 TV 토론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총량제' 형식, 깊이 있는 토론 이끌까?
이번 토론회는 이날 오후 8~10시까지 두 시간 동안 K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지상파 3곳에서 모두 생중계되며 진행은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가 맡는다.
4인의 후보는 이날 '부동산'과 '외교·안보'를 주제로 각각 총 20분씩 주제토론을 하게 된다. 후보 1인당 질문과 답변을 합쳐 5분만 발언할 수 있는 '총량제'가 적용된다.
후보들은 '자유 주제'와 '일자리·성장'을 주제로 각각 총 28분씩의 주도권 토론도 진행한다. 후보 1인당 7분씩 주도권을 갖게 되며, 주도권을 가진 후보가 상대 후보 최소 2명에게 질문을 한다.
또 토론 시작과 끝에 후보 4명이 각각 30초씩 모두발언과 마무리 발언을 하고, 토론 중간에 사회자의 공통질문이 2차례 이뤄진다. 이때 후보 4명은 각각 30초씩 단답형으로 답변할 수 있다.
이번 4자 토론을 위한 정당 간 룰 협상은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이뤄졌다. 하지만 추후 국민의힘이 3개 정당 간 협의로 이미 세팅된 토론 형식, 규칙 등 세부 내용을 모두 수용하면서 별다른 쟁점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주제와 시간에 제약이 있어 각종 의혹에 대해 치열한 공방이 오가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해진 룰이 정해진 주제와 할당된 시간을 벗어나기 힘든 구조이기 때문이다.
자유 주제의 주도권 토론에서만 최대 7분간 상대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 제기가 가능하다 보니, 예측 가능한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데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양강 구도 '이-윤', 누가 웃게 될까?
우선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지지율 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어 두 후보 간 공방이 주목된다.
이 후보는 우선 이번 TV토론에서 '정책'으로 승패를 가리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지낸 행정가 면모도 부각하며 정치적 경험과 실행력을 강조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
이와 동시에 정치에 입문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준비 안 된 후보'임을 부각하기 위한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앞서 이 후보 선대위가 "네거티브는 없다"고 선언한 만큼,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와 관련한 문제 관련해서 언급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이에 맞서 윤석열 후보는 정책 분야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사드 추가 배치 공약 등 안보 의제를 앞세워 공세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동산 등 경제 분야 공약과 관련해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며 정책의 완결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윤 후보는 비록 7분에 불과하지만, 자유주제에 대한 주도권 토론 시간을 활용해 이 후보를 상대로 대장동 의혹 관련 질의도 최대한 던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당사 브리핑에서 "(TV 토론을) 대장동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논란,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 국민께서 생각하실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고자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와 심 후보의 칼날은 어디로 향할까
철야농성까지 하며 두 후보의 양자토론을 반대하며 이번 토론으로 지지율 반전을 노리는 안 후보와 심 후보의 전략 역시 관전 포인트다.
두 후보의 '칼끝'이 어디를 향할지, 이들이 어떤 식으로 '양강 구도 허물기'에 만전을 기할 것인지 주목된다.
우선 안 후보는 양강 후보의 경쟁적인 '퍼주기 공약'을 모두 비판하면서 노동개혁, 연금개혁 등 자신의 미래 비전 공약 알리기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가족 관련 논란에 휩싸여 있는 만큼 안 후보는 자신의 도덕성과 청렴성을 강조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같은 '야권'으로 분류되는 윤 후보에 대한 공세를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모두 단일화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안 후보 입장에서는 야권 진영에서 도덕성과 정책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

토론 경력이 많은 심 후보는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콘셉트로 TV토론을 준비 중이다.
심 후보는 지난달 27일부터 '심상정의 1분'을 나눠드립니다', '심상정이 대신 물어드립니다'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정치에서 배제되고 비호감 대선에 실망한 목소리를 대선의 중심에 갖고 오겠다는 전략이다.
심 후보는 2030 남성 표심 경쟁을 하고 있는 이 후보와 윤 후보를 공격해서 여성 표심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토론 일정
이후 토론회 일정에도 국민적 관심이 크다.
우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법정 TV토론회는 2월 21일·2월 25일·3월 2일 등 총 3회 예정돼 있다.
3회 법정 TV토론은 각각 경제, 정치, 사회 분야를 주제로 진행되는 다자토론이다.
각각 경제·정치·사회 분야를 주제로 진행되는 다자토론으로, 여기에는 초청 조건을 만족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 등 4명의 후보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후보 간 합의만 된다면 3일 오후 4명의 후보가 참여하는 첫 TV토론회와 같은 형식의 별도 토론회는 언제든 열릴 수 있다.
다만 대선 후보들이 방송사 초청 토론회에 더 응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대선 후보 첫 4자 토론... 관전 포인트는? - BBC News 코리아
4인의 후보는 이날 '부동산'과 '외교·안보'를 주제로 각각 총 20분씩 주제토론을 하게 된다.
www.b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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