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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가로막은 수백 만 명의 춘절 고향 방문 본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설을 맞은 중국인 수백만 명의 고향 이동을 3년 연속 위축시켰다.
이들의 이동은 팬데믹 이전에 30억 회에 달할 만큼 연중 세계 최대 규모였다.
하지만 다시 시작된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많은 사람들은 올해도 고향 방문을 미룰 수밖에 없게 됐다.
춘절(春節)로도 불리는 중국의 설날은 올해 2월 1일이다.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생계를 이어온 수억 명의 사람들은 춘절을 맞아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함께 새해를 축하한다.
중국 교통부는 올해 11억 8000만 회의 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고향 방문으로 여전히 바이러스의 대규모 확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며칠 앞두고 더욱 강도 높은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인들은 당국의 엄격한 감시 아래 색깔 코드로 여행 가능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이들은 대중교통 탑승이나 고속도로 진입 시 휴대전화에 녹색 건강 코드를 표시해야 한다. 녹색은 그들이 코로나19 감염 지역에 있지 않았음을 뜻한다.
중국은 또 '제로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대량의 바이러스 검사는 물론 갑작스러운 봉쇄 조치까지 실시하고 있다.
춘절 첫날 개막 예정인 베이징 동계올림픽로 지역 공무원들은 더 큰 압박을 받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 전체를 봉쇄하는 조치까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춘절은 사랑하는 가족을 만날 수 있는 1년에 몇 안 되는 소중한 날, 봉쇄조치 등으로 특히 이주 노동자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중국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웨이보의 한 이용자는 "먼 곳에서 밤낮으로 일하는 이주노동자가 단 며칠의 휴일에 고향으로 돌아와 가족과 재회하는 것이 그렇게 잘못된 일인가"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코로나가 가로막은 수백 만 명의 춘절 고향 방문 - BBC News 코리아
춘절 때 중국인들의 이동 횟수는 팬데믹 이전 30억 회에 달할 만큼 연중 세계 최대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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