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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럽 백신 패스 등 규제 반대 시위 거세져
CIA Bear 허관(許灌) 2021. 11. 22. 15:44
유럽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규제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거세지고 있다.
21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는 시민 수만 명이 코로나19 규제에 반발하며 시위행진을 벌였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폭죽 등을 터트렸으며,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로 대응했다.
시위대 대부분은 백신 미접종자의 식당이나 술집 등 출입을 막는 '백신 패스' 제도에 대한 반발심에 거리로 나섰다.
앞서 네덜란드에서도 새로운 봉쇄 조치에 반발하는 시위가 있었다.
시위대는 전날 수도 헤이그에서 경찰을 향해 폭죽을 터트리고 세워진 자전거에 불을 지르는 등 시위를 벌였다.
19일 로테르담에서는 폭력 시위가 벌어져 경찰이 총을 발포하기도 했다.
벨기에 정부는 최근 백신 패스에 이어 식당 등 공공장소의 마스크 착용과 재택근무 의무화 등 규제를 다시 강화했다. 벨기에에서는 12월 중순까지 일주일에 최소 4일 재택근무를 해야 한다.
벨기에는 의료진의 백신접종 의무화 방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다수의 유럽 국가가 사상 최대 일일 확진자 수 등 거세지는 확산세에 맞서기 위한 강화된 규제를 도입하면서, 시위가 늘고 있다.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등에서도 봉쇄 조치에 반발한 수천 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섰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나날이 느는 유럽 내 코로나19 확진세가 "매우 우려된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WHO 한스 클루게 유럽 지역 국장은 BBC에 긴급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내년 봄까지 유럽에서만 50만 명이 더 사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19가 유럽 내 사망 원인 1위로 다시 올라섰다"라며 백신접종, 마스크 착용, 백신 패스 사용 등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위와 폭동
네덜란드에서는 이틀 연속 전국 곳곳에서 시위와 폭동이 발생했다.
수도 헤이그에서는 몇몇 시위대가 자전거 등에 불을 지르는 가운데 경찰이 말, 개, 곤봉 등을 활용해 폭동을 제압하려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국은 도시에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최소 7명의 시위대를 체포했다.
헤이그시 경찰은 시위대가 환자를 태운 구급차의 창문으로 돌을 던지는 사건도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경찰관 5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그중 무릎을 다친 1명은 구급차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대가 축구 경기장에 난입하면서 2차례 경기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네덜란드 내 스포츠 경기장 역시 최근 강화된 규정으로 출입이 제한됐다.
이러한 소요 사태는 로테르담 시장이 발생한 시위를 "폭력의 난장판"이라고 비난한 이후 발생했다.
경찰 대변인은 경찰이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에 대응해 경고사격과 직접 발포를 가했다고도 전했다.
경찰은 시위대 3명이 총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으며, 당국은 조사에 착수했다.
네덜란드는 지난 주말 사상 최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를 기록한 뒤 3주간 부분 봉쇄 조치를 시작했다.
새로운 봉쇄 조치는 술집과 식당 등 운영시간을 오후 8시까지로 제한하고, 스포츠 행사에 인파가 몰리는 것을 금지했다.
오스트리아 역시 정부가 봉쇄 조치를 강화하고 내년 2월까지 백신접종을 의무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수도 빈에서 수만 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섰다.
이들 시위대는 국기와 함께 '자유'라고 적힌 현수막을 휘날렸고, "저항"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에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오스트리아는 백신접종을 법적으로 의무화한 첫 유럽 국가다.
오스트리아는 오늘부터 20일간 전국적인 폐쇄에 들어가 필수 상점을 제외한 모든 상점을 폐쇄하고 재택근무를 지시할 예정이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의 안드레아 암몬 소장은 예방접종 의무화를 "양날의 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BBC 앤드류 마와의 인터뷰에서 엄격한 규정이 백신을 의심하면서도 아직 거부하지는 않은 이들을 완전히 돌아서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행진하며 공공 부문 종사자들에 대한 필수 예방접종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이탈리아에서 역시 수천 명의 시민들이 로마의 고대 서커스 막시무스 전차 경주장에 모여 직장, 행사장, 대중교통에서 요구되는 '그린 패스(Green Pass)' 증명서에 반대하는 시위를 가졌다.
프랑스는 카리브해의 영토인 과달루페섬에서 백신 패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거리의 상점과 업소들이 약탈하고 방화하자 경찰 수십 명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했다.
프랑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장관은 이번 소요 사태에 연루된 일부 시위대가 진압대에 "실탄"을 사용했다며, 공공 무질서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영국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은 증가하는 확진자 수를 고려해 영국과 독일 간의 여행 규정을 바꾸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BBC 앤드류 마와의 인터뷰에서 독일 내 델타 변이를 언급하며 "여기에도 이미 델타 변이가 있다. 더 많은 방역 수칙이 어떤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새로운 변이가 유입되지 않도록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코로나 방역 조치 재강화 반대 시위 격화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 등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규제 재강화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19일부터 정부의 방역 조치 강화에 항의하는 시위가 폭력 시위로 확산하면서 경찰과 시민 다수가 다쳤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은 이틀 동안 네덜란드 3개 주에서 발생한 폭력 시위로 경찰 5명이 다치고 40명이 구금됐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거리에 불을 지르고 폭죽과 돌을 던지는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로 대응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계속됐습니다.
크로아티아와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에서도 정부의 방역 조치 강화에 항의하는 시민 수천 명이 거리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였습니다.
유럽에서는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자 정부가 식당 출입 시 백신 접종 증명서 요구 등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하면서 일부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한스 클루게 유럽국장은 21일 ‘BBC’ 방송에 유럽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다시 급증하는 추세에 우려를 나타내며, 긴급 방역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내년 3월까지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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