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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성년 코로나 환자 증가…유럽, 재확산 비상
CIA Bear 허관(許灌) 2021. 11. 25. 09:55
미국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미국에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접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접종을 늘리지 않을 경우 내년 3월까지 코로나로 70만 명이 추가 사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미국 보건당국이 코로나 백신 접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러지전염병연구소 소장은 겨울철 코로나 환자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며, 부스터샷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파우치 소장] “If you are 18 or older, you’ve been vaccinated and has been 6 months then go get a booster. We know that they are safe and highly affected.”
파우치 소장은 24일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8세 이상으로 백신 접종을 한 지 6개월이 된 모든 사람에게 부스터샷을 권고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부스터샷은 안전하고 매우 효과가 있다며, 백신 접종 완료 의미가 이제는 부스터샷까지 포함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 내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은 1억 9천 597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59%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17살 이하 미성년자의 신종 코로나 확진 사례가 최근 2주 사이 32% 늘었습니다.
미국소아과학회는 지난 15주 연속 미성년 신종 코로나 환자 수가 10만 명을 넘었다면서, 지난 18일 기준 14만 1천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주 전 10만 7천 명보다 32% 증가한 수치입니다.
미국소아과학회에 따르면 이번 주 미성년 신규 확진자는 전체의 25%를 차지했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어린이나 미성년자가 신종 코로나로 입원하거나 숨지는 사례는 적지만 일부 사망할 수도 있는 만큼 어린이에 대한 백신 접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백신이 어른에게 널리 보급된 이후 접종을 하지 않았던 어린이들의 신규 확진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미성년자들 사이에서 전염병이 더욱 퍼질 수 있다는 겁니다.
백신 전문가인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의 제프리 거버와 폴 오피트 박사는 최근 ‘어린이에게 코로나 백신을’(COVID-19 vaccines for Children)이라는 제목의 `사이언스'지 기고문에서 대부분 어린이가 무증상 또는 가벼운 증상을 경험하지만 일부는 아주 아프고, 소수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어린이들이 수막염과 수두, 간염 예방백신을 맞는 이유도 마찬가지라며, 부모들은 자녀들의 백신 접종을 유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올해 초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최고 수준까지 오르다 백신 접종과 함께 감소세를 이어왔지만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존스 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미국 내 신규 확진자 수는 24일 현재 총 4천 800만여 명이며, 일일 평균 코로나 확진자 수는 9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올해 미국의 코로나 사망자 수는 지난해를 추월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23일 기준 올해 코로나 사망자는38만 6천 233명으로, 지난해의 38만 5천 343명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내 전체 사망자 가운데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13%로 지난해 11%보다 많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은 23일 코로나에 따른 봉쇄 없이 백신과 치료제로 사태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프리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 대응 조정관입니다.
[녹취: 자이언츠 조정관]” “We can curb the spread of the virus without having to in any way shut down our economy. We have 82% of people now with one shot and more and more people getting vaccinated each week,”
자이언츠 조정관은 경제를 멈추지 않고 어떤 방식으로든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할 수 있다면서, 현재 미국인 82%가 백신을 한 차례 접종했고, 더 많은 사람들이 매주 백신을 맞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봉쇄 대신 백신과 치료제에 기반해 대응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코로나 재확산 현상은 지난주 전 세계 신규 확진자의 67%를 차지한 유럽에서 두드러졌습니다.
지난주 유럽의 하루 평균 코로나 사망자는 4천200 명으로 지난해 9월 말 보다 2배 정도 늘었고, 지난주 보고된 전 세계 확진자 수 360만 명 가운데 243만 명이 유럽에서 발생했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의 제1 사망 원인이 신종 코로나라면서 내년 3월까지 유럽 내 사망자 70만 명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WHO는 백신 접종이 늘어나지 않을 경우 유럽 내 신종 코로나 누적 사망자가 내년 3월까지 220만 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럽 내 많은 나라들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도 마크스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 조치를 철회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로브 버틀러 WHO 유럽 지부장은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내 54%만이 백신 접종을 했다며, 불충분한 백신 접종률을 지적했습니다.
[녹취: 버틀러 지국장] “We’ve only got 54% of the one billion people living in Europe fully vaccinated, There are [around] 45% who are unvaccinated or not fully vaccinated, that’s a bigger issue for our policy and decision-makers right now ,driving up vaccination rates,”
10억 명이 사는 유럽 인구의 45%가 백신을 맞지 않거나 접종을 마치지 않은 현실에서 백신 접종율을 올리는 것이 지금 유럽의 정책과 결정자들의 큰 도전과제라는 겁니다.
이에 따라 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는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 대해 코로나 백신 부스터샷을 권고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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