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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뚜기 젤리', '밀웜 밀가루'... 마트 진열대에 오른 곤충 식자재 본문

Guide Ear&Bird's Eye6/친환경농업(녹색혁명)

'메뚜기 젤리', '밀웜 밀가루'... 마트 진열대에 오른 곤충 식자재

CIA bear 허관(許灌) 2021. 9. 23. 19:08

이스라엘 회사 하르골(Hargol)이 기르고 있는 메뚜기

환경을 위해 곤충을 먹어야 한다는 제안은 예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곤충은 많은 이들의 구미에 맞는 재료는 아니다. 이에 한 이스라엘 회사가 다른 맛을 첨가해서 비위가 약한 사람들을 사로잡겠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스라엘 식품기술회사 하르골(Hargol)의 드로르 타미르 대표는 갈색 젤리 사탕 한 봉지를 열어 보이며 "한번 먹어보라"고 했다.

이 젤리 사탕은 단백질이 주성분이지만, 콩이나 젤라틴을 재료로 쓰지 않았다. 대신 메뚜기의 일종인 로커스트로 만들었다.

타미르 대표는 "메뚜기는 피칸, 버섯, 커피, 초콜릿 같은 맛이 난다"면서도 " 우리가 추가할 수 있는 다양한 맛을 더하면….이 젤리는 오렌지와 딸기 맛으로 나온다"고 했다.

타미르는 어린 시절부터 메뚜기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어린 시절 키부츠(kibbutz) 즉, 집단 농장의 요리사였던 할머니에게서 이야기를 들은 후 메뚜기에 매료됐다고 했다.

타미르 대표는 "이스라엘이 식량 불안정과 농작물을 파괴하는 아프리카발 메뚜기떼로 고통받았던 1950년대에 대해 배웠다"며 "키부츠 멤버 대부분이 메뚜기들을 쫓아내려고 들판으로 달려갔지만, 예멘과 모로코 유대인들은 식용 목적으로 수많은 메뚜기를 잡았다"고 말했다.

메뚜기 젤리. 다른 맛을 첨가해서 메뚜기 맛은 나지 않는다

"그때 메뚜기가 전 세계 수십억 명을 위해 식량이 된다는 점을 알게 됐어요."

이 곤충들은 아프리카, 아시아, 중앙아메리카, 중동 지역 사회에서는 오래 전부터 식자재였다. 하지만 유럽과 북미에서는 여전히 달갑지 않은 생각이다.

타미르는 이런 모든 관념을 바꾸기를 바라고 있다. 그의 회사는 다양한 제품을 곧 선보일 계획인데, 사탕 외에도 에너지 바, 버거, 팔라펠 볼(병아리콩 또는 누에콩을 갈아 둥글게 빚어 튀긴 요리)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여전히 곤충이 서양 식단의 일부분이 된다는 걸 납득하지 못할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환경 문제와 예상되는 세계 인구 증가 때문에라도 결국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현재 77억 명인 세계인구는 2050년까지 98억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르골 공장에서 기르고 있는 메뚜기

약 20억 명분의 식량이 더 필요하기에, 기존 농업 생산물로는 부족하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곤충 단백질로 바꾸는 편이 소와 양 등 포유류를 사육하는 것보다 환경에 훨씬 더 좋다는 주장도 있다.

영국 식품기준청의 수석 과학 고문인 로빈 메이 교수는 "단백질은 필수 식단"이라면서도 "가장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 중 일부, 예를 들면 육류나 유제품의 경우 중요한 환경 윤리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귀뚜라미 가루나, 냉동 건조 밀웜과 같은 일부 곤충 단백질은 값이 싸고, 사육이 쉽고, 지방이 적고, 고기보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요."

"그리고 심지어 '재활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도 할 수 있죠. 폐기물을 자신의 먹이로 소비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사회적으로 잠재적 이익이 상당합니다."

밀웜이 포함된 식품을 이제 영국과 유럽에서 구매할 수 있다

다만 메이 교수는 양식 곤충 섭취와 관련해 몇 가지 의문점이 남아 있다고 경고한다.

"곤충 사육방식과 농업용 생물로 사용된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부분은 곤충을 사용해 만든 음식과 관련한 정보가 적다는 걸 의미해요. 쇠고기 같은 음식에 비해서 말이죠."

그는 현 단계에서 일부 곤충 단백질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지, 또한 우리 몸 안에 사는 박테리아와 기타 미생물인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에 주요한 영향을 주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것이 핵심 질문이라고 말했다.

타미르 대표는 환경과 건강상의 이점이야말로 곤충을 식탁에 올릴 수 있는 이유로 충분하다고 봤다.

곤충은 오래 전부터 여러 나라에서 식자재였다. 중국의 메뚜기 요리

그의 회사는 이스라엘 북부의 실내 태양열 시설에서 메뚜기를 사육하고 있다. 주로 번식시키는 종은 풀무치지만, 사막 메뚜기와 은세네네라고 불리는 덤불 귀뚜라미도 기른다.

타미르 대표는 "우리는 시설에서 연간 메뚜기 4억 마리를 번식시킬 수 있다"며 성체가 되기까지 29일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쇠고기 생산에 비해 메뚜기 양식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99%, 물 소비량을 1000배, 경작지 사용량을 1500배 줄인다고 주장했다.

타미르는 메뚜기가 코셔와 할랄 음식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즉, 메뚜기는 음식을 가려먹는 유대인과 이슬람교도 모두 먹을 수 있다는 것.

식용 곤충을 실제로 구입할 수 있는지는 거주하는 국가에 따라 다르다.

영국에서는 잇그러브(EatGrub)나 호라이즌 인섹트(Horizon Insects)와 같은 온라인 회사에서 구매 가능하지만, 업계에서는 영국 정부가 비싼 규제를 없애주기를 바라고 있다.

올해 유럽연합(EU)에서는 풀무치와 옐로우 밀웜, 딱정벌레 애벌레가 인간이 먹기에 적합하다고 판정했다.

프랑스 회사인 잉섹트(Ynsect)는 이미 일부 브랜드에서 생산하는 에너지 바, 파스타 및 버거에 들어가는 밀웜 단백질 분말을 만든다.

앙토 앙투안 위베르 잉섹트 CEO는 이를 "완전 천연 단백질"이라며, 소시지, 햄, 치킨 제품과 같은 포유동물 육류의 대체품이 되면서도 덜 가공된 식품이라고 했다.

잉섹트(Ynsect)의 위베르는 밀웜 단백질 분말이 가공 처리가 적게 된 식품이라고 했다

그는 곤충 단백질이 우유 단백질만큼 이롭다는 결과가 나타난 마스트리히트 대학의 최근 연구를 언급했다. "소화, 흡수 그리고 근육 생산을 촉진하는 능력에 있어서 효과가 같았어요."

그러나 영국 영양재단의 커뮤니케이션 매니저인 브리젯 베네렘은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봤다. 그 역시 메이 교수처럼 잠재적 알레르기성 반응을 우려했다. 조개류에 알레르기성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곤충도 그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베네렘은 또한 독소나 살충제가 인간에게 갈 수도 있다며 곤충 선취 안전성에 대해 좀 더 알아봐야 할 할 과제가 있다고 했다.

"곤충 섭취가 진정 주류가 되려면 극복해야 할 몇 가지 장벽이 있습니다."

다시 이스라엘의 타미르 대표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그는 "(곤충이)토를 유발하는 요인"이라는 이미지를 업계가 넘어야 할 가장 큰 과제라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초밥 이야기를 꺼냈다.

"날생선을 먹는 게 받아들여졌던 것처럼 곤충 섭취도 곧 널리 받아들여질 거라고 확신합니다."

'메뚜기 젤리', '밀웜 밀가루'... 마트 진열대에 오른 곤충 식자재 - BBC News 코리아

 

'메뚜기 젤리', '밀웜 밀가루' 들어보셨나요? - BBC News 코리아

많은 기업들이 현재 식용 메뚜기와 밀웜을 기르고 있다.

www.b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