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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없어서 못 판다"…폴더블폰 돌풍에 삼성 '중대 결단' 본문

-미국 언론-/한국 언론

"물건 없어서 못 판다"…폴더블폰 돌풍에 삼성 '중대 결단'

CIA Bear 허관(許灌) 2021. 8. 31. 00:13

30일 서울 서초동 삼성딜라이트샵에서 소비자들이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등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이 갤럭시Z플립3와 Z폴드3 등 3세대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전격 증설하기로 했다. 신제품을 공개한 지 20여 일 만이다. 폴더블폰 시장이 예상보다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이 폴더블폰이라는 새로운 폼팩터(외형)를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 새 판 짜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3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폰 생산능력을 현재 연 1700만 대에서 연 2500만 대로 50% 안팎 늘리기로 했다. 베트남 박닌공장에 하반기 장비를 투입해 이르면 연말, 늦어도 2022년 초부터 증설 라인을 가동할 계획이다. 증설이 마무리되면 생산능력이 폴드 모델 기준 약 1000만 대, 플립 모델은 1500만 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삼성에 정통한 소식통은 “이미 지금도 완전 가동에 버금가는 수준이어서 증설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1차적으로 7개 모듈 라인을 10개로 늘린 뒤 글로벌 수요를 봐가면서 생산능력을 탄력적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삼성이 폴더블폰 생산능력을 확대하기로 한 것은 신제품에 대한 시장 반응이 뜨겁기 때문이다. 1주일간의 국내 사전 예약에서 92만 대가 신청돼 작년 1월 출시된 갤럭시S21의 사전 예약보다 1.8배 많았다. 사전 개통 첫날 건수(27만 대)는 역대 삼성 스마트폰 중 최다를 기록했다. 미국 사전 예약이 올해 1~7월 2세대 폴더블폰 판매량을 넘어서고 중국 예약도 100만 대를 돌파하는 등 해외에서 ‘역대급’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삼성은 2019년 1세대 폴더블폰을 내놨지만 세계적으로 50만 대 파는 데 그쳤다. 지난해엔 2세대까지 내놨지만 1, 2세대를 합친 판매량 역시 200만 대에 머물렀다. 삼성이 ‘3수’ 끝에 폴더블폰을 스마트폰 주류 시장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올해 스마트폰용 폴더블 패널 출하량 예상치를 6월 892만 개에서 8월 1038만 개로 두 달 만에 약 16% 높여 잡았다. 내년 출하량 전망치는 1640만 개로 6월 전망 대비 14% 높였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이 폴더블폰이라는 새로운 폼팩터의 대중화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분석했다.

 

기능·디자인·가격 '3박자 혁신'…삼성 '폴더블' 게임체인저로 부상
삼성, 폴더블폰 생산능력 年 2500만대로

삼성전자는 이달 출시한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플립3, 갤럭시Z폴드3를 지난 두 달간 약 300만 대 생산했다. 폴더블폰 월 최대 생산능력이 140만~150만 대니 공장을 ‘완전 가동’한 것이다. 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 폭발’에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한국에선 지난 17~23일 접수한 사전예약 기간에만 플립3와 폴드3가 92만 대 팔려나갔다. 작년 1월 내놓은 갤럭시S21의 예약 판매량(약 50만 대)보다 80% 이상 많은 수치다. 미국에서도 사전예약 물량이 2세대 폴더블폰의 올 1~7월 판매량을 넘어섰다. 흥미로운 대목은 삼성 스마트폰의 ‘무덤’으로 알려진 중국 시장의 뜨거운 반응이다. 다음달 1일 시작하는 사전예약 대기자만 100만 명에 육박한다.

스마트폰 판매 매장에선 “물건이 없어서 못 판다”는 아우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폴더블폰 생산 시설 확대를 전격 결정한 배경이다. 삼성은 증설을 통해 폴더블폰 월 최대 생산능력을 200만 대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연간으로 따지면 1700만 대에서 2500만 대로 늘어난다. 작년 한 해 동안 2800만 대 팔린 갤럭시S20에 맞먹는 규모다.

 

○“왜 접고 펴야 하는지 보여줬다”

 

지난해 삼성전자 폴더블폰 판매량은 약 200만 대에 그쳤다. 작년 2세대 폴더블폰을 출시한 뒤의 성적표여서 “폴더블폰은 안 된다”는 회의론이 굳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런 평가는 3세대 폴더블폰 출시 이후 180도 달라졌다.
스마트폰업계 관계자는 “2세대 폴더블폰까지는 접히는 폰을 구현하는 데 급급해 왜 접고 펴야 하는지 이유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신작은 혁신을 통해 이 부분을 상당 부분 충족했다”고 했다.
상하로 접는 플립 시리즈는 접었을 때가 매력 포인트다. 하지만 전작까지는 접었을 때 할 수 있는 일이 딱히 없었다. 간단한 알림을 확인하는 ‘커버 디스플레이’가 있었지만 카메라 구멍 두 개를 합친 정도 크기여서 활용도가 낮았다. 플립3는 커버 디스플레이 면적을 네 배로 키웠다. 커버 디스플레이로 셀프 카메라도 찍고 ‘삼성 페이’로 결제도 할 수 있게 됐다.
좌우로 접는 폴드 시리즈는 폈을 때 7.6인치의 큰 화면이 장점이다. 하지만 폴드 전작도 크다는 것 이상의 새로운 경험을 주지 못했다. 폴드3에는 화면 필기가 가능한 S펜이 적용돼 사용성이 향상됐다. 위쪽 화면에서 동영상을 보면서 아래쪽에선 필기를 하는 등 다양한 멀티태스킹이 가능해진 것이다.
커버 디스플레이 확대는 디자인, 즉 휴대폰이 예뻐지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검은 디스플레이와 커버의 라벤더·크림·그린 등 색상이 어우러져 감각적인 투톤 디자인이 됐다. 20~30대들은 휴대폰을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패션 용품’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애플 아이폰이 마니아층은 물론 2030세대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다. 상당수 2030세대가 “플립3의 디자인만큼은 아이폰 못지않다”고 평가하고 있다.
가격이 ‘화룡점정’이 됐다. 플립3, 폴드3 모두 가격을 40만원 정도 낮추고 내구성을 향상시킨 게 흥행에 한몫했다. 품질과 가격이 동반 ‘퀀텀 점프’를 한 셈이다.

 

○폴더블폰 판매 곧 3000만 대 넘을 듯

삼성의 폴더블폰 증설 투자 결정에는 “폴더블폰을 꼭 주류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 샤오미 등의 거센 추격에 스마트폰 세계 1위 입지를 위협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9년 상반기 21.1%였다. 하지만 작년 상반기엔 19.8%로 떨어졌고, 올 상반기에도 19.8%였다. 반면 애플은 같은 기간 11.2%→13.6%→16.0%로 상승했다. 샤오미 점유율은 2019년 상반기 8.6%에 불과했지만 올 상반기 14.9%로 뛰었다.
플래그십(최상급 기종) 시장에선 애플의 아성에 밀리고 중저가폰 시장은 샤오미 등 중국 업체에 고전한 탓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전략을 넘어선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그게 폴더블폰이란 폼팩터(외형) 혁신이었다. 폴더블폰을 스마트폰의 주류로 키워 경쟁의 ‘전장’ 자체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통상 하반기엔 갤럭시노트 신작을 발표하던 것을 포기하고 폴더블폰에 올인한 것 역시 삼성의 의지를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시장에서도 ‘폴더블폰 대중화’에 힘을 싣는 전망이 늘고 있다. 올 5월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내년 세계 폴더블폰 판매량을 1300만 대, 2023년 3700만 대로 내다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6일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이 올해 900만 대에서 2023년 3000만 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망대로면 폴더블폰이 삼성 스마트폰 간판 기종인 S 시리즈에 버금가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갤럭시S10과 갤럭시S20는 각각 출시 후 1년간 3600만 대, 2800만 대 팔렸다.

 bk11@hankyung.com

 

삼성 ‘폴더블폰’ 국내 100만대 육박… 전세계 1000만대 전망

삼성,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폴더블’ 흥행조짐
국내 기세 몰아 해외 주요국으로 판매 확대
Z플립3, 단기간 100만대 ‘노트10’ 추격
폴더블폰 대중화 위해선 애플 등 신제품 나와야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Z 폴드3와 플립3를 출시하며 ‘폴더블(화면이 접히는)폰’ 대중화의 원년을 내걸었다. 국내서 일주일간 사전예약에서 100만대에 육박하는 성적을 거두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시장조사기관들도 삼성전자의 예측보다 올해 폴더블폰 시장 전망치를 올려잡고 있다.

그러나 전체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대중화는 아직 멀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1000만대 판매가 이뤄지더라도 지난해 기준 13억대의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1%도 채 되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유지하더라도 경쟁사들의 신제품 출시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뉴욕주 가든시티에 위치한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에서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3·플립3 ‘100만대’ 초읽기

30일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중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3와 플립3의 판매가 100만대에 육박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지난 17~23일 7일간 진행했던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3와 플립3의 사전 예약 실적은 약 92만대다. 하루 평균 13만대 수준이다. 25일 만에 100만대를 돌파했던 ‘갤럭시 노트10’의 기록 경신도 노려볼 수 있다. 다만 갤럭시 노트10은 단일 모델인 만큼, 플립3가 대항마로 꼽힌다. 갤럭시Z 폴드3와 플립3의 개통 첫날 실적은 약 27만대다. 개통 비중은 3대7 수준으로 플립3가 많았다.

일부 국내 이통사는 예기치 못한 폴더블폰 돌풍에 현재 일부 사전예약 가입자들에게 지연 가능성을 안내하기에 이르렀다. 갑자기 주문량이 몰리면서 배송과 물량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은 여파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의 기세를 몰아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40개국에서도 갤럭시Z 폴드3와 플립3 판매를 시작했다. 오는 10월까지 출시국은 13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사전 예약 물량이 올해 갤럭시Z 시리즈의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는 다음 달 10일 출시를 앞두고 시작된 사전 예약 첫날(24일) 갤럭시 노트20 대비 2.7배 많은 예약 물량을 기록했다.

폴더블

◇ 대중화 위해선 경쟁사도 신제품 출시해야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흥행 조짐에 세계 폴더블폰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은 두 달 만에 시장 성장 폭을 수정했다.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는 최근 폴더블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스마트폰용 폴더블 패널 출하량을 1038만8000개로 예상했다. 애초 DSCC는 지난 6월 892만1000개로 전망했는데, 두 달 사이 목표치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지난해 324만5000개가 출하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3배 가까이 늘 것이라는 의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9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1(Samsung Galaxy Unpacked 2021: Get ready to unfold)’ 행사 이후 홈페이지에 올린 영상에서 최방섭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조사기관에 따르면 폴더블 기기의 시장 수요는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 폴더블 판매량은 전년 대비 3배 성장한 65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기대보다 폴더블폰 시장이 더 가파른 상승세를 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가 3세대 폴더블폰 출시로 세계 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지만, 공언했던 ‘대중화’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13억대다. 지난 2017년 15억6570만대 이어 2018년 15억520만대, 2019년 14억7910만대로 침체기를 겪는 중이다. 이와 달리 폴더블폰이 급성장해 올해 1000만대 판매가 이뤄진다 해도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도 채 되지 않을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도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샤오미, 화웨이, 오포 등 중국 업체들이 폴더블폰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구글도 첫 폴더블폰 ‘픽셀 폴드’ 출시를 준비 중이라는 보도도 나온다. 애플은 꾸준히 폴더블 관련 특허 출원을 하고 있지만,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다.

IT커뮤니티 등에 유출된 폴더블 아이폰 예상 이미지. /커뮤니티 캡처

https://biz.chosun.com/it-science/ict/2021/08/30/MK44FAJPJRAJTBRCS242EK23IE/

 

삼성 ‘폴더블폰’ 국내 100만대 육박… 전세계 1000만대 전망

삼성 폴더블폰 국내 100만대 육박 전세계 1000만대 전망 삼성,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폴더블 흥행조짐 국내 기세 몰아 해외 주요국으로 판매 확대 Z플립3, 단기간 100만대 노트10 추격 폴더블폰 대중

biz.chosun.com

"대기자만 100만" 中서 죽쑨 삼성폰 간만에 미친 존재감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징동닷컴에서 갤럭시Z플립3가 판매되고 있다. 사전예약 대기자가 61만명을 넘었다. 

중국에서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에 대한 사전 예약 열기가 뜨겁다. 그동안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던 삼성전자로서는 이번 폴더블폰으로 부활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선보인 갤럭시Z 플립3의 사전 예약 대기자가 61만9000여 명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다음 달 1일 예약 판매를 시작하며 공식 출시일은 같은 달 10일이다. 갤럭시Z 폴드3 구매 대기자는 8만명 정도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티몰에서는 29일 기준으로 갤플립3과 갤폴드3 구매 대기자가 각각 10만3000명, 6만50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업계는 이 같은 추세라면 100만 명 이상의 대기자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 점유율 0.5%  

중국에서 삼성전자의 신작 스마트폰 예약에 이처럼 많은 대기자가 몰린 것은 최근 몇 년 동안 처음 있는 일이다. 업계는 갤럭시 신형 폴더블폰의 중국 판매 전망을 밝게 봤다. 삼성전자 중국 현지 판매법인에서도 “여느 때보다 분위기가 좋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전해졌다.

상반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 시노리서치]

중국의 시장조사업체 시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0.5%로 전체 10위다. 존재감이 미미하다.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12년 20%대를 기록했지만 2014년 이후 급격히 하락세다. 2019년 상반기 점유율은 1.5%, 지난해 상반기 점유율은 1.2%였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포나 샤오미 등 중국 현지업체들의 경쟁력이 그만큼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TV·스마트폰 모두 자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가격에 민감해 한국 업체가 성과를 내기 쉽지 않다”며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부진한 원인을 분석했다.

“구매로 이어진다면 내년 전망 긍정적”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삼성전자 신형 폴더블폰의 예약 판매 호조세가 실제 구매로 이어지면 의미 있는 신호라는 견해가 나온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5세대(5G) 통신 시장의 확대로 동영상 콘텐트가 중요해지면서 폴더블폰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예약 대기자가 몰린 것은 그만큼 소비자가 폴더블폰에 관심이 많다는 뜻이며, 이는 올해 가격까지 내리면서 폴더블 시장을 주도하게 된 삼성전자 제품 구매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식 판매 이후에도 반응이 좋다면 내년과 내후년 중국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중국 상하이에 문을 연 삼성전자 매장. [사진 삼성전자]

김지산 센터장은 “중국 시장은 변수가 커 정식 판매를 시작해야 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다”며 “최근 중국 내에서 스마트폰 판매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 부정적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7500만여 대로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으며, 전 분기와 비교하면 13% 줄었다.

‘역대급’ 예약 판매에 베트남 공장 증설 검토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신형 갤럭시Z 시리즈를 공개하고, 약 70개국에서 사전 예약 판매를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사전 예약 물량이 올해 갤럭시Z 시리즈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으며, 인도에서는 사전 예약 첫날인 24일 갤럭시노트20 대비 2.7배 많은 예약이 이뤄졌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개통 첫날 역대 최대인 27만 대가 개통됐으며 17일부터 현재까지 100만 대가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물량 확보를 위해 베트남 박닌공장의 생산라인 증설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이 같은 추세라면 당초 판매 예상치인 700만 대 이상의 성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대기자만 100만" 中서 죽쑨 삼성폰 간만에 미친 존재감 - 중앙일보 (joongang.co.kr)

 

"대기자만 100만" 中서 죽쑨 삼성폰 간만에 미친 존재감

중국에서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에 대한 사전 예약 열기가 뜨겁다. 31일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선보인 갤럭시Z 플립3의 사전 예약 대기자가 61만9000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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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일 줄 몰랐다"..플립·폴드 3 '역대급 돌풍'에 삼성전자 결단 내리나

사진 제공 =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와 Z폴드3 등 3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삼성이 스마트폰 생산라인 증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3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폰 생산능력을 늘리는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부인하지는 않았다.

베트남 박닌공장도 하반기 장비를 투입해 올해 연말이나 늦어도 2022년 초부터 증설 라인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생산능력은 폴드 모델 기준 약 1000만대, 플립 모델 150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역대급 돌풍, 폴더블 주도권 확보…증설 불가피


삼성전자가 이처럼 폴더블폰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는 것은 시장 반응이 뜨겁기 때문이다.

실제 1주일간 국내 사전 예약에서 92만대가 신청됐다. 이는 지난해 1월 출시한 갤럭시S21의 사전 예약보다 1.8배 더 많은 수준이다. 사전 개통 첫날 건수는 27만대를 기록해 역대 삼성 스마트폰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도 역대급 돌풍이다. 미국 사전 예약은 이미 2세대 폴더블폰 판매량을 넘어섰으며 중국은 100만대를 돌파했다.

2019년 첫선을 보인 1세대 폴더블폰은 50만대 판매에 그쳤으나 지난해 출시한 2세대는 200만대까지 뛰었다. 그리고 3세대 폴더블폰은 이제 주류 시장에 진입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공장이 풀 가동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삼성이 폴더블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대중화에 나서는 만큼 공장 증설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삼성전자 폴더블폰 판매량은 750만대에 이르고 이후 2023년에는 2000만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DSCC는 최근 삼성전자가 향후 4개월간 월 100만대 이상 폴더블폰을 생산하며 연간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51%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7월과 8월 각각 150만대 이상 폴더블폰을 생산했다. 이는 지난해 폴더블폰 합산 생산능력이 50만대 수준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하면 비약적인 성장세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없어서 못팔 지경"…10월까지 출시국 130개까지 확대


현재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물건이 없어서 못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개통이 지연되는 등 고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그만큼 구매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는 의미다. 삼성이 공장 증설에 긍정적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앞서 사전예약 첫날에는 주문 폭주로 한때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일도 발생했다. 지난 17일 삼성닷컴에는 오전 10시 30분경부터 구매자들의 접속이 몰리면서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삼성은 오전 11시까지 30분간 시스템검점을 실시했으나 다시 접속자 폭발해 12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2차 점검을 실시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의 돌풍을 해외에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40개국에서도 갤럭시Z 폴드3와 플립3 판매를 시작했다. 또 오는 10월까지 출시국을 13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사전 예약 물량이 올해 갤럭시Z 시리즈의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 또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는 다음달 10일 출시를 앞두고 지난 24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결과 갤럭시 노트20 보다 2.7배나 많은 예약물량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 포화 상태에서 애플과 샤오미 등의 거센 추격으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세계 1위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며 "삼성이 그 돌파구로 폴더블폰을 선택한 만큼 앞으로 증설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9년 상반기 21.1%였다. 하지만 작년 상반기엔 19.8%로 떨어졌고, 올 상반기에도 19.8%였다. 반면 애플은 같은 기간 11.2%→13.6%→16.0%로 올랐다. 샤오미 점유율은 2019년 상반기 8.6%에 불과했지만 올 상반기 14.9%로 뛰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