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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공항 겨냥 로켓포 5발 "미 방어시스템이 차단" 본문
미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이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을 겨냥한 로켓 5발을 차단했다고 미 언론들이 30일 보도했습니다.
언론들은 어제 발생한 이번 공격으로 인한 피해나 사상자에 대한 즉각적인 보고는 아직 없으며,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단체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카불공항 테러 공격에도 불구하고 민간인 등 대피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내일로 다가온 아프간 주둔 군 병력 철수 시한까지 최대한 많은 사람을 대피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카불에서 자살폭탄 테러 위험이 있는 차량에 대한 미군의 드론 공격으로 민간인이 숨졌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CNN' 방송은 현지 주민을 인용해 미국의 공습이 주택가에서 발생해 어린이 6명을 포함해 한 가족 9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AP'통신도 드론 공격으로 어린이 3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드론 공격으로 인한 민간인 사상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부사령부는 드론 공격은 무장조직 이슬람국가 아프간 지부(IS-K)의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과 90개 이상의 국가와 단체들은 탈레반으로부터 아프간을 떠나길 원하는 사람들의 안전에 대한 확약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미 방공망, 카불공항 로켓 공격 차단
미군 철수 마감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 공항에 대한 로켓 공격이 발생했습니다. 미군 미사일 방어시스템은 이를 차단했습니다
진행자) 미군 철수 시한이 임박했는데 극도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이 병력을 철수하고 있는 카불 국제공항이 30일, 적어도 5발의 로켓 공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이 사전에 이를 차단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여러 매체는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카불 공항에는 로켓이나 박격포 등의 공격으로부터 지상군을 보호하기 위한 ‘C-RAM’ 방어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공격의 주체는 밝혀졌습니까?
기자) 아직 공식 확인된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 26일 카불 공항에 대한 폭탄 공격을 자행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K (IS-Khorasan)’ 소행으로 보입니다. 아프간 현지 매체는 한 자동차 뒤에서 로켓이 날아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로켓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는 없습니까?
기자) 로이터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군 포함, 사상자에 대한 즉각적인 보고는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전날에도 미국이 IS-K의 테러 공격을 사전 차단했죠?
기자) 맞습니다. 미군은 29일, 폭발물을 싣고 카불 공항으로 가던 차량을 무인기(드론)로 공습했는데요. 미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내고, 미군이 성공적으로 목표물을 맞혔으며, IS-K의 임박한 위협을 제거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진행자) 드론 공격에 따른 사상자는 없습니까?
기자) 현지 매체와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상자 수에 대해서는 매체마다 엇갈리는데요. AP는 어린이 적어도 3명, 미국 CNN은 어린이 6명을 포함해 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자비흘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30일 중국 CGTN과의 인터뷰에서 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군 당국은 민간인 희생자 부분에 대해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미 중부군 사령부는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군의 드론은 정확히 차량에 표적 공격을 가했으며, 미군의 드론 공습 후에 엄청난 폭발이 일어났다면서, 그로 인한 후속 피해일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진행자) 미군이 연이틀 표적 공습을 단행했군요?
기자) 맞습니다. 미군은 28일에도 아프간 동부 낭가하르주 지역에서 카불로 향하던 IS-K 차량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미군 당국은 이 공습으로 IS-K 안에서 테러 공격을 설계하는 고위급 인사를 포함해 2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는데요. 자비흘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 공습에서 아프간 여성 2명과 어린이 1명이 다쳤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카불 공항에서 희생된 미군들의 유해가 돌아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6일 발생한 카불 공항 테러로 사망한 미군 13명의 유해가 29일, 미국 델라웨어 공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 등은 침통한 표정으로 병사들의 운구 이송을 지켜봤는데요. 병사들은 20대에서 30대 초반으로, 이 가운데 특히 여군 1명은 아프간 아기를 안고 있는 사진이 전 세계에 전해지면서 인류애를 보여준 군인이었습니다. 이날 13명 가운데 2명은 유가족의 요청으로 비공개로 이송됐습니다
진행자) 카불 공항이 로켓 공격까지 받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 철수 작전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백악관은 30일에도 철수 작전은 차질없이 계속된다고 밝혔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공격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군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사전 승인 없이 목표물을 타격하라고 한 지시를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대피시킨 인원은 얼마나 됩니까?
기자) 백악관은 지난 15일 카불이 함락되기 전부터 지금까지 대피시킨 인원은 미국인과 다른 나라 사람들, 위기에 처한 아프간인들을 포함해 약 11만 4천400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미국에 이미 도착했으며, 나머지는 주변국과 제3국에 임시 수용돼 있습니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대부분의 국가는 민간인 대피 작전을 종료하고 파병한 병력도 철수했습니다.
진행자) 미국도 민간인 대피 작전을 위해 병력을 파병했는데, 현재 카불에 있는 병력은 얼마나 됩니까?
기자) 주말에 상당수 병력이 더 철수하면서 현재 4천 명 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미군 당국은 민간인 대피 임무를 지원하기 위해 약 6천 명 규모의 병력을 카불 공항에 임시 배치했습니다.
진행자) 탈레반 측에서 어떤 새로운 움직임은 없습니까?
기자) 탈레반이 조만간 정부 조직 발표를 내놓을 전망입니다. 탈레반의 한 고위 인사는 VOA에 내각을 발표하기 위해 마지막 손질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탈레반의 최고 지도자인 히바툴라 아쿤드자다는 탈레반 거점인 칸다하르에서 탈레반 고위 지도자들과 내각 구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탈레반은 카불 공항 테러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IS-K의 테러 공격을 규탄하면서 선을 긋고 있습니다. 탈레반과 IS-K는 같은 수니파로 이슬람 원리주의를 표방하지만,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집권을 목표로 한다면, IS는 시리아와 이라크를 비롯한 중동 일대의 이슬람국가 설립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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