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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대통령, 아프간 철수완료 발표 본문

Guide Ear&Bird's Eye/아프가니스탄

美 바이든 대통령, 아프간 철수완료 발표

CIA Bear 허관(許灌) 2021. 8. 31. 15:16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0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20년에 걸친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주둔은 끝났다며 군의 철수가 완료됐다고 언급한 뒤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전쟁으로 불리는 군사작전의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아울러 아직 현지에 남아 있는 미국인과 현지 협력자의 대피에 관해 외교경로를 통한 지원을 계속할 생각을 나타냈습니다.

이 성명이 발표되기에 앞서 아프가니스탄을 관할하는 미국중앙군의 매켄지 사령관은 긴급회견을 열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9분에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의 국제공항에서 마지막 군용기가 이륙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미군의 철수완료를 앞두고 무장세력 탈레반이 다시 권력을 장악하면서 현지에서는 여성의 권리와 시민생활의 안전 확보 등 장래를 불안해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에는 과격파조직, IS의 지역조직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자폭테러로 많은 사상자가 나오는 등 치안이 불안정해지고 있어 아프가니스탄이 다시 테러의 온상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탈레반, '아프간 완전 독립' 투고

무장세력 탈레반의 무자히드 대변인은 마지막 미군 부대가 현지 시간 오전 0시, 일본 시간 오전 4시 반에 카불의 공항을 떠났다며 "우리 나라는 완전히 자유가 됐고 독립했다"고 트위터에 투고했습니다.

미 아프간 철군 완료

30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철수하는 미군 병력 중 마지막으로 크리스토퍼 도너휴 육군 제82공수사단장이 C-17 수송기에 오르고 있다. (야간 투시경 촬영=미 중부사령부)

 미국이 마감 시한을 하루 앞두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을 완료했습니다. 이로써 미국 역사상 가장 길었던 아프간 전쟁은 약 20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작업이 완전히 종료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동부 시각으로 30일 오후 3시 29분, 현지 시각으로 30일 밤 11시 59분, 미군의 마지막 C-17 수송기가 카불 국제공항에서 이륙했습니다. 이로써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철군 공식 종료일인 31일을 불과 1분 앞두고, 약 20년간 주둔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히 철수했습니다. 

진행자) 미 국방부가 철군 종료를 확인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금 전 카불 공항에서 마지막 미군 수송기가 이륙했으며 지금 아프간 상공을 날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프랭크 매켄지 미 중부군 사령관은 화상으로 마지막 철군 과정을 설명하면서, 민간인 대피 작전과 약 20년에 걸친 아프간에서의 미군의 임무는 이제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난 20년간 전쟁을 치르면서 미국이 많은 희생을 치르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매켄지 사령관은 지난 20년간, 미군과 민간인 2천461명이 사망했고 2만 명 이상 부상했다며, 아프간에서 미국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값비싼 희생을 치렀다고 말했습니다. 매켄지 사령관은 또 지난주 미군 병사 13명은 IS-K의 자살폭탄 공격으로 전사했다며, 어떤 말로도 미군 장병들의 위대한 헌신과 수고를 기릴 수 없다고 침통해 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대피한 인원은 얼마나 됩니까?

기자) 매켄지 사령관은 미국이 카불 공항을 통해 대피시킨 민간인은 7만9천 명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미국인은 약 6천 명이고요. 7천300명은 아프간 주민과 다른 나라 사람들입니다. 미국과 협력국이 함께 대피시킨 사람은 총 12만 3천 명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래도 아프가니스탄을 미처 나오지 못한 사람은 여전히 많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외국인은 물론, 탈레반의 정권을 피해 탈출하려는 아프간 주민들도 있는데요. 매켄지 사령관은 아프간에 있는 미국인 대부분은 탈출을 원했지만 모든 사람을 다 대피시키지는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아프간에 있는 미국인은 얼마나 될까요?

기자) 100명 대에서 200명 대로 알려졌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날 오후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블링컨 장관은 미국 당국자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전화 통화를 하거나 직접 방문하는 등의 접촉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연락이 두절되는 등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남아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블링컨 장관은 이제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의 임무는 ‘군사’에서 ‘외교’로 바뀌었다면서, 모든 외교적 노력을 강구해 아프간에서 나오길 원하는 미국인과 현지 협력자들은 모두 그곳을 떠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관이 철수하면서 아프간에서의 외교 활동도 중단된 것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30일을 기해, 아프간에서의 외교 임무를 종료한다고 밝혔는데요. 대신 카타르 도하로 임무를 이전하며, 조만간 연방 의회에 이를 통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카타르 도하에서 아프간 관련 영사 업무 등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탈레반의 향후 태도 여하에 따라 궁극적으로 카불에서 대사관을 재개할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진행자) 탈레반은 미군의 완전 철수에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승리를 자축하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마지막 미군 수송기가 이륙하자 카불 곳곳에서 축포를 터뜨리고 허공에 총을 쏘며 자신들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고 선언했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31일 카불 공항을 방문한 후, 탈레반은 국제사회에서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받길 원하며, 미국과의 외교 관계 수립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미군이 철수하는 과정에서 남긴 무기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네. 민간인 대피 작전이 진행되고 있던 카불 공항에는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C-RAM’을 포함해 항공기와 험비 등 군 장비들이 대거 있었는데요. 매켄지 사령관은 미군 당국은 마지막 철수 직전, 이 시스템들이 사용되지 못하도록 무력화하거나 파괴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군이 그동안 아프간 정부군에 조달했던 무기와 군 장비들이 탈레반의 손에 넘어갔기 때문에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