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카불 공항 테러 가담한 IS 아프간 지부 조직원 제거했다'

미군이 카불 공항 테러 계획에 가담한 IS의 아프간 지부 조직원을 드론 공습으로 살해했다고 밝혔다.

사망한 조직원은 IS의 아프간 지부, IS-K 조직원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목요일 IS-K는 카불 공항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카불 공항 테러로 약 170명이 사망했으며 이중 미군 13명이 포함됐다.

이달 초 탈레반 세력이 아프간 수도를 탈환하며 카불 공항에선 대규모 탈출이 이뤄졌다.

미국은 24일까지 미군 철수를 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지난 2주간 10만 명 이상이 아프간을 탈출했다.

지난 금요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목요일 발생한 자살폭탄테러 배후의 지하디스트들을 추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IS-K(이슬람국가호라산분파)는 아프간에서 가장 과격하고 폭력적인 지하디스트 무장 단체다.

미군의 이번 드론 공습은 목요일 공항 테러 발생 이후 최초로 보도된 공습이다.

빌 어번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무인 공습은 아프간 낭가하르 주에서 이뤄졌다. 타겟을 제거한 것으로 보이며 민간인 사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습을 "초수평선 대테러작전"이라고 표현했다.

미군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서 중동에서 출격한 리퍼 드론은 타겟과 차에 함께 있던 IS 조직원 모두 살해했다고 전했다.

IS-K 조직원 수천 명은 카불 동부 지역에 숨어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목요일 발생한 카불 공항 테러는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의 목숨을 앗아갔다. 아프간을 떠나려던 아프간인 수십 명 역시 목숨을 잃었다. 미국인과 영국인도 사망자에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금요일 "우리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잊지도 않을 것이다. 반드시 추적해서 값을 치르게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카불에서 조만간 또 다른 공격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카불 공항엔 여전히 미군 약 5,000명이 잔류하여 대피 행렬을 돕고 있다.

미국, '카불 공항 테러 가담한 IS 아프간 지부 조직원 제거했다' - BBC News 코리아

미국, '카불 공항 테러 가담한 IS 아프간 지부 조직원 제거했다' - BBC News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