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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신 100만회 베트남 추가 지원 본문
미국 정부가 코로나 백신 100만 회분을 베트남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베트남으로 가봅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베트남을 찾았군요?
기자) 네. 취임 후 처음으로 아시아 순방길에 나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4일 베트남을 방문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베트남을 방문한 최초의 미국 부통령입니다.
진행자) 해리스 부통령이 베트남에 두둑한 선물 꾸러미를 내놨다고요?
기자) 네. 해리스 부통령은 25일 팜 민 친 베트남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하고,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100만 회분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100만 회 분이 24시간 안에 도착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매우 신속한 조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베트남은 연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서면서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World O meter)’에 따르면 25일 기준, 베트남 내 누적 확진자는 지금까지 약 37만 명, 사망자는 약 900명입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가 베트남에 백신을 지원하는 게 이번이 처음인가요?
기자) 아닙니다. 이번 추가 지원까지 합치면 총 600만 회분을 제공하는 것이 됩니다. 미국 정부는 또 백신 외에 베트남 정부의 코로나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구호 자금 2천300만 달러를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또 백신을 보관할 수 있는 특수 냉장고 77대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코로나 대응 협력은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아시아 순방에 나서면서 강조한 항목 가운데 하나죠?
기자) 맞습니다. 미국 부통령실은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주 싱가포르와 베트남을 방문하면서 동맹 강화와 역내 안보, 기후변화 대응과 함께,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국제 협력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한 싱가포르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국제 질서와 규범에 따른 인도-태평양의 안보와 자유로운 항행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도 있었습니까?
기자) 네. 해리스 부통령은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위협에 두 나라가 공동으로 대처하고, 중국이 유엔해양법을 지키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미국 정부는 베트남이 남중국해에서 안보상 이익을 지킬 수 있도록 해양경비정을 추가로 보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해리스 부통령 행보에 중국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역내 문제에 개입하면서 지역 평화와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왕원빈 대변인은 또 미국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도 이들 나라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믿기 힘든 주장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이와는 별도로, 해리스 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약간 문제가 있었다고요?
기자) 네. 해리스 부통령이 원래 24일 오후, 싱가포르를 출발해 베트남에 도착할 예정이었는데요. 하지만, 출발이 3시간 지연됐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베트남 주재 미국 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건강과 관련해 이례적인 사건’ 때문에 출발이 늦춰졌다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부통령 건강이상설까지 제기되면서 구설에 올랐습니다.
진행자) 건강과 관련된 사건이라면 무슨 일일까요?
기자) 정확한 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은 베트남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 2명이 최근 아바나 증후군을 보인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바나 증후군은 지난 2016년, 쿠바 아바나에 근무 중인 미국 외교관들이 잇달아 원인 모를 이명과 두통에 시달리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미국 정보당국은 이를 극초단파 음향 무기 공격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해리스 부통령 건강 상태는 어떤 건가요?
기자)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해리스 부통령 건강 상태에 대해 일정을 계속 수행할 수 있다는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습니다. 시몬 샌더스 미국 부통령실 대변인도 출국 지연이 해리스 부통령 건강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해리스 미 부통령 베트남 방문..."중국 위협 공동 대응"
베트남을 방문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5일 중국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나 양국이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위협에 공동으로 대처하자고 말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푹 주석에게 미국과 베트남이 “중국이 유엔 해양법협약을 준수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남중국해에서 안보적 이익을 지킬 수 있도록 베트남에게 추가로 해안경비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베트남에게 100만 회분의 코로나 백신을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추가 백신이 24시간 안에 베트남에 도착하면 지금까지 미국이 제공한 백신이 총 6백만 회분에 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도 해리스 부통령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아시아 사무소를 개설하겠다면서 지역 내 국가들과 글로벌 보건 위기 대응을 위한 연구와 교육에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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