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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커지는 철군 연장 요구… 미국 '기존 31일까지 철수 완료 목표'
CIA Bear 허관(許灌) 2021. 8. 24. 17:52아프가니스탄 철수 기한을 연장하라는 동맹국들의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미국은 기존 철수 기한인 오는 31일까지 철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24일로 예정된 G7 정상회의에서 영국, 프랑스, 독일이 기한 연장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겠지만 아직 기한 변경을 모색할 시점은 아니라고 밝혔다.
탈레반은 BBC에 철군 기한 연장은 미국과 합의한 협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만 명이 아프간을 떠났지만 카불 공항과 그 주변에는 여전히 수많은 피난민들이 몰려들었다.
로이터통신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앞으로 24시간 이내에 철군 시한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의 정부 관계자는 통신에 미 국방부에 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해 관련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카불 공항에는 비행기 탑승 허가를 받지 못한 수십 명이 비행기에 타기 위해 필사적으로 서류를 흔들어 보이며 BBC의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특파원 세컨더 케르마니에게 몰려들었다.
케르마니 특파원은 "공항에 나오라는 이메일을 받은 사람들은 밀려든 군중 때문에 비행기 접근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한 캐나다 관계자는 통신과 인터뷰에서 군중들은 "격렬했고, 폭력은 점점 더 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카불 현지시각 23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약 1만900명이 카불을 떠났다.
백악관은 지난 14일 강도 높은 공수작전 이후 미국이 약 4만8000 명을 대피시켰거나 대피를 도왔다고 밝혔다.
공수작전은 탈레반이 카불에 진입하며 시작됐고 미국의 철군 결정에 따라 탈레반은 급속한 군사작전으로 카불의 거의 모든 지역을 점령했다.
현재 탈레반이 유일하게 장악하지 못한 곳은 카불 북동부 판지시르 지역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반(反) 탈레반 저항세력의 거점으로 이들은 수천 명이 계속 전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정치, 안보 채널을 통해 탈레반과 매일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로선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대화하는 것은 고려사항이 아니라고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은 아프간을 떠나려는 미국인 모두가 철군 기한까지 대피할 수 있을 것이라 믿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기한을 연장하는 문제에 대해 매일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이달 말까지 철군을 완료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육군 사령관들이 기한 연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면 이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될 것이지만, "지금은 그 시점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는 탈레반 대변인이 철군 기한에 대해 밝힌 공개 성명을 봤다"며 "모두 그 내용을 이해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지금까지 대피한 미국인이 "수천 명"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숫자를 밝히지 않았다.
그는 현재 공항을 지키고 대피를 관리하는 5800명의 병력을 더 추가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미국이 최소 한 번 이상 헬리콥터를 이용해 피난민들을 공항으로 데려왔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시절 미 국무부 부장관을 역임한 제임스 스타인버그는 BBC와 인터뷰에 바이든 대통령은 남은 미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피 기한을 연장할 가능성이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탈레반에게 이에 대한 "거부권"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정부는 모두 철군 기한 이후에도 대피는 계속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전화 통화로 오는 24일 열리는 G7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했다. 주요 쟁점은 앞으로도 외국군이 대피를 관리할지 혹은 민간 작전을 통해 대피를 지속할지 여부가 될 것이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독일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은 물론, 탈레반과도 대화를 통해 민간 작전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카불 공항에 주둔하는 어떤 외국군도 미군 없이는 대피 관리를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커비 대변인은 "미군이 없어도 대피는 가능하다"며 "사람들은 미군의 안내 없이도 카불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앞서 BBC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철군 기한 이후에도 상업용 항공기를 타고 아프간을 떠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샤힌 대변인은 "우리는 그들에게 여권이 발급되면 떠나는 길을 막지 않을 것이며, 그들은 언제든지 상업용 항공기를 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그들이 아프간에 머무르기를 바라지만, 그들이 떠나고자 한다면 떠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많은 아프간인들, 특히 외국 세력과 함께 일한 아프간인들은 탈레반 집권기(1996-2001년) 당시 이슬람법을 가혹하게 적용한 탈레반의 보복을 두려워한다.
탈레반은 2001년 9월 11일 알카에다의 미국 공격 후 미군과 나토 연합군의 아프간을 침공으로 축출됐다. 이후 20년 동안 갈등이 지속됐다.
샤힌 대변인은 아프간에 남은 아프간인들에게 국가 재건을 도와달라며 회유적인 제스처를 취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아프간 내 외국군 주둔이 오는 31일을 넘기면 "그에 따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힌 대변인은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은 채, 탈레반 지도부가 이를 결정할 것이라고만 했다.
아프가니스탄: 커지는 철군 연장 요구… 미국 '기존 31일까지 철수 완료 목표' - BBC News 코리아
커지는 철군 연장 요구… 미국 '기존 31일까지 철수 완료 목표' - BBC News 코리아
철수 기한을 연장하라는 주변국들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24시간 내에 기한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www.b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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