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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731부대장이 미군에 제공한 자백서 최초 공개 본문
지난 15일, 중국침략 일본군 제731부대 범죄증거전시관은 일본군 제731부대(이하 731부대) 2대 부대장이었던 기타노 마사지(北野政次)가 미국 포트 데트릭 기지 소속 수사관에게 조사를 받은 후 미군 측에 건넨 자백서 17페이지를 공개했다. 이 자백서는 처음으로 공개된 자료로, 기타노 마사지가 731부대를 5개 측면으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진술한 동시에 세균무기 연구와 사용 및 인체실험을 자백했다.
중국침략 일본군 제731부대 범죄증거전시관 진청민(金成民) 관장은 “1945년 8월 일본이 투항하자 기타노 마사지는 상하이를 떠돌다 포로수용소에 갇혔는데, 연합국총사령부(SCAP) 정보부의 조정으로 1946년 1월 9일 일본으로 인도되었다. 일본으로 돌아온 그는 포트 데트릭 기지에서 파견한 일본 세균전 관련 수사관의 조사를 받았고, 그런 다음 미군 측에 731부대 세균전과 인체실험 자백서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기타노 마사지를 인도한 것은 이러한 고위급 인사라면 731부대의 핵심 기밀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절대 다른 곳으로 넘겨줄 수 없었던 것이다.” 진청민 관장은 731부대의 세균전, 인체실험 관련 데이터 자료를 독식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기타노 마사지가 미군에 제공한 자백서 원본은 미국 국립공문서관에 있다. 기타노 마사지는 731부대 창설자 이시이 시로(石井四郎), 임무, 편제, 연구성과, 세균무기 5개 분야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진술했다. 기타노 마사지가 진술한 내용 중에는 “이시이 시로 사령관은 관동군 근무령에서 요구하지 않은 내용도 연구를 진행했다. 일부 인원들을 조직하여 세균무기 연구에 비밀리 가담했다. 처음에는 전염병 예방 연구로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국제 인도주의에 어긋나는 세균무기 연구를 시작해 기밀부대가 되었다”란 내용도 있다.
“기타노 마사지가 진술한 내용을 보면, 731부대의 범죄행위를 처음에는 일본 국가차원의 행위가 아닌 이시이 시로 개인의 행위로 단정지으려 했고, 적극적으로 부정하고 자신의 책임을 덮으려 했지만 나중에는 포트 데트릭 기지 파견 조사관이 자신을 처벌하기 위한 것이 아닌 세균전 등 데이터 자료를 획득하기 위해서임을 알고는 많은 내용을 자백하기 시작했다.” 진청민 관장은 현재 발견된 전쟁 당시 의학의약잡지 논문 중 기타노 마사지가 발표한 논문이 59편, 적어도 2편은 생체실험 관련 내용이고, 일부 의학논문에서는 ‘원숭이’ 등 단어를 사용해 인체실험 사실을 숨겼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자백서는 일본군이 일으킨 세균전의 반인륜적 범죄행위를 드러낼 뿐 아니라 미국이 731부대 세균전 등 데이터 자료 획득을 위해 이중잣대를 들이댔다는 사실도 여실히 드러난다고 밝혔다.
1942년 8월 3일부터 1945년 3월 1일까지, 기타노 마사지는 731부대 2대 부대장을 지냈다. 이 시기 731부대는 세균전 연구설비가 가장 최신식인 데다 인체실험 규모도 가장 방대했다. 기타노 마사지는 731부대의 인체실험을 주도했을 뿐 아니라 대규모 세균전 연구개발사업도 완수하며, 세균무기의 대량 생산을 가속화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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