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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영국, 탈레반 장악 아프간 난민 2만 명 수용 계획 본문
영국 정부가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영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영국 정부는 2만 명에 달하는 아프간인들이 향후 영국에 정착하는 방법을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첫 해에는 5000명가량을 수용하며, 이후 장기적으로 숫자를 늘려갈 계획이다. 또 우선순위 대상자로 여성, 소수 종교 등을 우선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프리티 파텔 영국 내무부 장관은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보낸 기고문에서 "우린 혼자서는 할 수 없다"며 다른 나라들에 도움을 촉구했다.
그러나 야권에서는 아프간 난민 정착방안이 충분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번 계획은 아프간에서 영국 정부를 위해 일한 통역사와 직원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기존의 계획에 우선한다.
영국 정부를 위해 일한 아프간인들과 그 가족들 약 5000명이 정책의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텔 장관은 그러나 얼마의 기간에 걸쳐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영국 정부가 의회를 소환한 한편, 보리스 존슨 총리는 현지시각 18일 오전 하원에서 아프간 정세 관련 토론을 가질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존슨 총리가 앞서 1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불 철수에 대해 대화했다고 밝혔다.
정부 대변인은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아프간을 떠날 수 있도록, 양국 지도자는 수일 또는 수 주 동안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분석
닉 어들리 정치전문기자
각 부처 장관들은 아프간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이 계획을 서둘러 마련하고 있으며, 최종 세부 사항은 지난 17일 승인됐다.
이 계획의 우선순위 대상은 가장 도움이 필요한 이들로 정부는 성인 여성과 소녀들, 소수 집단을 강조했다.
신청 방법에 대한 안내는 곧 제공될 예정이다.
이 계획은 영국이 지난 2014년부터 2021년까지 2만 명의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였던 것을 모델로 한 것이다.
그러나 영국 장관들은 탈레반의 통제 범위를 고려하면 아프간 내 구출 작전 실행이 상당히 복잡할 것으로 인지했다.
영국 정부 내부 관계자들은 탈레반 정권이 어느 범위까지 국민의 도피를 허용할지 알지 못한다.
재정착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 지원이 있을 것이고, 정부는 각 지방 의회, 프로그램을 위임받은 지방 정부들과 영국으로 오는 아프간인들 수용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이다.
존슨 총리는 새로운 재정착 계획을 발표하면서 "우리는 지난 20년 동안 아프간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와 함께 일해 온 사람들에게 감사의 빚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 중 많은 사람들, 특히 여성들은 지금 우리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그들과 그들의 가족이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이 방안을 도입할 수 있었던 영국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파텔 장관은 데일리 텔레그래프 기고문에 영국은 "아프간을 떠난, 가장 취약한 계층의 사람들이 안전한 영국에서 새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것을 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영국은 다른 국가들도 아프간을 도울 수 있도록 격려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영국은 하나의 본보기로서 이를 이끌어가려는 것만은 아니다. 영국 혼자서는 이 일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새로운 계획이 "국가 안보와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영국에 도착하는 모든 사람들은 "엄격한 보안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고 약속했다.
불충분한 계획
이 계획을 비판한 이들 가운데는 토바이어스 엘우드 국방위원회 의장도 있다. 그는 일간지 데일리 미러에 위협이 최고조에 달한 첫 해 정부의 난민 수용 상한선이 5000명이라며 "애석하게도 이는 불충분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닉 토마스-시몬스 내무부 장관은 정부의 계획 수립을 환영하면서도 "더욱 시급한 액션 플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계획은 우리가 마주한 도전의 규모에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외교위원회 대변인인 라일라 모란 자유민주당 의원은 "2만 명은 계획의 최종 목표가 아닌 출발점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안 블랙포드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대표는 트위터에서 이 계획은 "충분히 또는 빠르게 진전되지 않았다"며 "목표는 최소 3만5000명에서 4만 명의 아프간 난민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프간 국적의 영국 정착을 돕는 기존 프로그램 '아프간 재정착 정책(ARAP)'은 일선에서 영국 정부를 위해 일한 아프간인 직원들에게 영국 거주 기회를 제공해 왔다.
통역사를 포함해 약 5000명의 직원들과 그 가족들이 올해 ARAP 프로그램을 통해 영국에 온다. 정책을 시행한 6월 22일 이후 지금까지 약 2000명이 ARAP 로 영국에 도착했다.
영국인과 아프간인을 태운 영국 공군기가 지난 17일 밤 아프간의 수도 카불에서 옥스퍼드셔의 브리즈 노튼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영국 외무부는 아프간에 남은 모든 영국인들에게 출국을 권고했다.
아프간에서 영국으로 이송 책임을 맡은 해군 중장 벤 키 경은 탈출 작전이 "전속력으로 진행 중"이라면서도 현재의 정세 변화를 보면 "멈추고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피 수요를 충족하거나, 동의 하에 더 이상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을 정도로 안보 상황이 심각해질 때까지는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탈레반 정권을 피해 도주하려는 이들 중에는 영국을 위해 일했다는 이유로 보복당할까 두려워하는 아프간 주재 영국문화원 전 직원이 있다.
신변 보호를 위해 이름을 밝힐 수 없는 그는 BBC에 한 달여 전 정부의 재정착 계획에 신청서를 넣었으나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탈레반들은 우리집 주변과 사방을 돌아다니고 내게 이미 수 차례 통보와 경고를 보냈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많이 울었다"며 "월급이나 다른 것들을 잃어서가 아니라 가족 때문에 운다. 내게는 딸 셋과 아내가 있는데 그들을 부양할 사람이 없다. 내가 죽으면 누가 그들을 부양하나"라고 말했다.
아프간:영국, 탈레반 장악 아프간 난민 2만 명 수용 계획 - BBC News 코리아
영국, 탈레반 장악 아프간 난민 2만 명 수용 계획 - BBC News 코리아
영국 정부가 2만 명가량의 아프간인들의 영국 재정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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