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제2인자 바라다르 씨, 카타르 외무장관과 회담

탈레반의 제2인자 바라다르 씨가 중동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17일 무함마드 외무장관과 회담했습니다.

카타르 정부에 따르면, 회담 중에 두 사람은 평화적으로 정권 이행을 추진하고 국제사회로부터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국내 민간인을 보호하는 것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카타르는 아프가니스탄의 평화를 위한 협상에서 중재역을 맡아 온 나라로 바라다르 씨는 도하에 있는 탈레반의 정치 사무소의 책임자로 협상에 임해 왔습니다.

바라다르 씨가 외국 정부의 고위관리와 직접 회담한 것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정권이 붕괴된 이후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보입니다.

탈레반은 중재역을 맡아 온 카타르에 사의를 나타내는 동시에 새로운 정권이 국제사회에서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이해를 구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탈레반의 보도담당자에 따르면 바라다르 씨는 그 후 아프가니스탄 남부의 칸다하르 주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 정권 출범을 위해 조정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