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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코로나 변이로 감염자 폭증...미국 등 백신 '3차 접종' 시작
CIA Bear 허관(許灌) 2021. 8. 14. 09:23
세계 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다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때문인데요, 미국과 이스라엘 등은 고위험군을 상대로 백신 3차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고위험군을 상대로 ‘부스터 샷’, 즉 백신 3차 접종을 허용했습니다.
FDA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긴급사용승인을 수정해 장기 이식을 받았거나 면역 결핍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진단을 받은 고위험군에 화이자, 모더나 백신 추가 접종을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장기 이식을 했거나 암 환자 같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백신 접종 두 번으로 적절한 면역 반응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자료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월렌스키 국장] “Emerging data show that certain people who are immune-compromised, such as people who have had organ transplants and some cancer patients, may not have had an adequate immune response to just tow doses of the COVID vaccine. To be clear, this is a very small population, we estimate it to be less than 3 percent of adults.”
월렌스키 국장은 부스터 샷 접종 대상은 성인의 3% 미만으로 아주 작은 규모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가 확산되면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11일 현재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가 11만4천여 명으로 일주일 전보다 18%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들어 최저치였던 6월 19일 1만1천여 명의 10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CDC는 또 미국 인구의 98%가 코로나 19 전염률이 높거나 상당한 지역에 산다고 밝혔습니다. 이 비율은 한 달 전에는 19%에 불과했습니다.
13일 존스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미국 내 누적 확진자 수는 3천6백33만여 명입니다.
델타 변이는 특히 어린이들 사이에서 크게 퍼지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지금까지 코로나의 영향을 덜 받아온 것으로 조사돼 왔습니다.
이스라엘, 칠레 등도 ‘부스터 샷’ 접종
세계 최초로 코로나 백신 3차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이 12일 접종 대상을 50살 이상으로 확대했습니다.
니트잔 호로위츠 이스라엘 보건부 장관은 13일 “50살 이상의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3차 접종을 하길 바란다”며 “이것은 델타 변이를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호로위츠 장관] 히브리어
이스라엘은 지난달 12일부터 장기 이식 수술을 받은 등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세계 최초로 3차 접종을 시작했고, 같은 달 30일 60대 이상 고령자로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칠레도 11일부터 86살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3차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9월 중순부터 취약자를 대상으로 3차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며, 독일도 9월부터 고령자와 면역 취약자에 부스터 샷을 접종할 계획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 공급의 불평등 문제를 거듭 지적해 왔습니다.
브루스 에일워드 WHO 선임고문은 10일 “’부스터 샷’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에일워드 고문] “So the moratorium is all about for those who have decided that they may want to use booster doses, et cetera, trying to put a hold on those policies until and unless we get the rest of the world caught up.”
아직 접종 속도가 느린 나라들이 따라잡을 때까지 ‘부스터 샷’ 접종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프랑스 AFP 통신은 전 세계에서 45억회 분의 백신이 접종됐다며, 고소득 국가에서는 100명당 104회 분의 백신이 접종된 반면 29개 최저소득 국가에서는 100명당 2회 분의 백신이 접종됐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WHO에 따르면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았거나 접종 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나라는 북한과 에리트리아 2곳 뿐입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는 4일 VOA에 북한에 대한 코로나 백신 공급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북한 당국이 준비 절차를 마무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신 공동 구매 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로부터 백신을 받기 위한 필요한 준비 절차를 완전히 완료하지 않았다”고 유니세프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북한은 코백스로부터 백신 199만2천회 분을 배정받아 5월까지 170만 4천회 분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아직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 코로나 재확산
13일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 며칠 동안 전 세계 하루 신규 확진자는 70만 명대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6월 후반 20만 명대보다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12일 신규 확진자는 미국 14만 명, 인도 4만 명, 이란 3만 9천 명, 브라질 3만5천 명, 영국 3만2천 명, 프랑스 2만 8천 명, 터키 2만 2천 명, 러시아 2만1천 명 순이었습니다.
한국은 지난달 초부터 ‘4차 대유행’이 진행 중이며 하루 확진자는 11일 2천222명으로 최다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참석한 권덕철 한국 보건복지부 장관입니다.
[녹취: 권덕철 장관] “최근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사업장, 실내 체육시설, 교회,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감염경로 조사 비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즉 지역 사회 숨은 전파가 늘어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한국 정부는 14일에서 16일 이어지는 광복절 연휴를 계기로 코로나가 크게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감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13일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 명을 넘었습니다. 사흘 연속 최다 기록을 갱신한 것입니다.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만5천417명으로 2주 전보다 2배 늘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미 FDA 코로나백신 '부스터샷' 승인
‘화이자(Pfizer)’와 ‘모더나(Moderna)’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부스터샷(booster shot)’이 승인됐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 대상이지만, 조만간 일반인들로 확대될 전망인데요.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부스터샷’이 승인이 나왔다고요?
기자) 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이미 완료한 사람들 가운데, 일부가 한 번 더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습니다. 식품의약국(FDA)이 12일, 일부 백신의 추가 접종을 승인했는데요.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이 대상입니다. “면역 기능이 손상된 사람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중증을 얻을 위험성이 높다는 점을 인식한” 결과라고 재닛 우드콕 FDA 국장 직무대행이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습니다.
진행자) ‘면역 기능이 손상된 사람들’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인가요?
기자) 주요 질병 환자들입니다. 장기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를 비롯해, 면역 체계에 영향을 주는 의학적 진단을 받은 사람들을 FDA가 명시했는데요. 그 밖의 집단에 관해서는 13일 진행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위원회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암 환자 등도 그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주요 언론이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일반인들은 추가 접종 대상이 아닌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결정은 면역기능이 손상된 사람들이 아닌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FDA가 설명했는데요. 일반인들은 “(1ㆍ2차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면, 적절한 보호를 받고 있다”고 우드콕 국장 직무 대행이 말했습니다. 따라서 “현시점에서는 추가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일부 백신’이 추가 접종 승인을 받았다고 하셨는데, 어떤 제품입니까?
기자) ‘화이자’와 ‘모더나’ 제품입니다. 두 번 맞으면 접종이 완료되는 백신들인데요. 3차 접종을 진행하는 겁니다. 미국에서는 이 밖에 ‘존슨앤드존슨’ (Johnson & Johnson)’ 자회사인 ‘얀센(Janssen)’ 제품도 접종 중인데요. 이 제품은 한차례만으로 접종이 완료됩니다. 하지만 이번 추가 접종 승인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추가 접종의 효과가 있다고 확인이 된 겁니까?
기자) 네. 2차 접종 6개월 뒤에 세 번째 접종을 실시하면, 항체가 5배에서 10배까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화이자’ 측이 지난달 발표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항체가 줄어드는데, 이걸 다시 끌어올려 준다는 이야기인데요. 기존 바이러스는 물론이고, ‘델타(Delta)’를 비롯한 변이에도 효율이 입증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안전까지 확인했다고 ‘화이자’ 측은 덧붙였는데요. 이런 자료를 기반으로 당국에 추가 접종 승인을 신청했던 겁니다.
진행자) ‘면역 기능이 손상된 사람들’로 규정된, 추가 접종 대상자의 규모는 어느 정도 되나요?
기자) 미국 전체 인구의 3% 정도로 주요 언론이 분석합니다. 구체적인 숫자로는 최소 300만 명에서 최대 900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데요. 다만, 앞으로 추가 접종 대상을 넓혀나갈 필요성을 보건 당국에서 제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앞으로 일반인들도 추가 접종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조만간(sooner or later)” 모든 사람에게 부스터샷이 요구될 것이라고, 백악관 최고 의학 고문을 맡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ㆍ전염병 연구소장이 이날(12일) 언론에 밝혔는데요. 추가 접종 실시 필요성에 관한 연구 결과를 “일일 단위, 주간 단위, 월간 단위로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자료를 보면,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는 게 결론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일반인들에게 추가 접종할 준비가 돼 있고, 최종 승인이 나면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현재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 통계를 짚어보죠.
기자) 13일 오전 CDC 웹사이트에 게시된 최신 통계에서, 하루 확진자 수가 13만 명을 넘었습니다. 지난 11일 집계된 수치인데요. 3차 확산으로 코로나 사태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1월 이후 가장 많습니다.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곳곳에서 퍼지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건데요. 연방 정부와 캘리포니아, 뉴욕 주 정부 등이 공무원과 군인 등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습니다. 주요 대기업들도 백신 의무화 조치를 속속 도입하고 있는데요. 재택근무를 끝내고, 임직원들을 사무실로 불러들이려던 계획도 잇따라 연기하는 중입니다.
진행자) 재택근무 종료 연기, 구체적으로 살펴보죠.
기자) 대형 인터넷 서비스 기업 ‘페이스북(Facebook)’이 임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시점을 내년 1월로 연기한다고 12일 발표했습니다. 미국 내 근무자 전원, 그리고 해외 지사 근무자 일부에 적용된다고 설명했는데요. 당초 10월까지 재택근무를 종료할 계획이었지만, 석 달 미루는 겁니다. 또 다른 인터넷 서비스 기업인 ‘구글(Google)’도 앞서 사무실 근무를 재개하는 시점을 연기했고요. 전자제품을 만드는 ‘애플(Apple)’은 다음 달 복귀시키려던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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