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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대통령 암살 용의자 일부... 미국에서 군사훈련 받아 본문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돼 아이티 당국에 체포된 용의자들 중 콜롬비아인 최소한 7명이 미국의 군사훈련 혹은 경찰훈련을 받았습니다.
조사의 민감성을 고려해 익명을 요구한 미국 당국자는 16일 VOA에 이같이 밝히며, 미국에서 훈련 받을 당시 이들이 콜롬비아 군대 소속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이 2001년에서 2015년 사이에 콜롬비아와 미국에서 군 지도부 훈련, 전문성 개발 훈련, 긴급 의료 훈련, 헬리콥터 보수, 반테러 등 다양한 훈련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 당국자는 또 미 국무부와 국방부가 용의자들의 기록을 검토하면서 미국과의 추가적인 연계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이티 당국에 체포된 용의자들 중 일부 콜롬비아인들이 미국에서 훈련을 받았다는 주장이 15일 처음 나왔습니다.
지난 7일 모이즈 대통령은 사저에 침입한 괴한에 사살됐고, 부상을 입은 영부인은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의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입니다.
VOA 뉴스
"아이티 대통령 암살 용의자 일부, 미군 프로그램 참가"
진행자)이번에는 대통령 암살 사건으로 정국 혼란을 겪고 있는 아이티로 가보겠습니다. 새로운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네.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콜롬비아인 가운데 일부가 미군 당국의 훈련 ·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사람들로 밝혀졌습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 등 일부 언론은 일부 용의자가 미군의 훈련을 받았다고 보도했는데요. 켄 호프만 미 국방부 대변인이 15일, VOA와 서면 인터뷰에서 이를 확인했습니다.
진행자) 콜롬비아인들이 어떻게 미군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거죠?
기자) 미 국방부 프로그램의 일환입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은 매년 남미와 중미, 카리브해 출신 군인 수천 명을 훈련하고 있는데요. 호프만 대변인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국가 출신 군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인권 존중과 법치 준수에 초점을 맞춰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프로그램에 참여한 용의자가 누군지도 공개했습니까?
기자) 아닙니다. 호프만 대변인은 훈련소 자료를 검토하는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신원은 물론, 장소, 시기 등 더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호프만 대변인은 지금도 검토가 진행 중이라며 현재로서는 더 이상 제공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가 아이티 정부의 병력 지원 요청은 거부한 상태죠?
기자) 그렇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관련 질문을 받고, 자신은 어떠한 나라도 군사적으로 개입하는 데 열려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티 파병은 현시점에서 의제에 올라있지 않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아이티 주재 미국 대사관의 보안을 위해 미 해병대는 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사건 수사 지원팀은 파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국토안보부와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을 포함해 국무부와 국가안보국 관리 등으로 꾸려진 대표단이 지난 11일 아이티를 방문한 바 있습니다. 후안 곤살레스 국가안보국 서반구 선임 국장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FBI 요원 8명이 현지에서 수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체포된 용의자들 가운데 미국 시민권자도 있다고 하죠?
기자) 네. 아이티 경찰 당국이 현재까지 체포, 사살 또는 추적 중인 용의자는 거의 30명에 달하는데요. 이 가운데 콜롬비아인이 18명, 미국 국적을 취득한 아이티인이 2명입니다. 곤살레스 국장은 이들이 미국 법을 위반한 게 발견되면 반드시 기소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용의자 가운데 콜롬비아인들이 대부분인 것도 눈에 띄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들은 대부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사설보안업체 ‘CTU’에 고용된 사람들입니다. CTU는 베네수엘라 망명 출신 사업가 안토니아오 인트리아고가 운영해온 사업체인데요. 아이티 당국은 이들을 ‘용병’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사설보안업체가 고용한 사람들이 왜 암살을 자행한 것일까요?
기자) 아직 사건의 배후나 정확한 동기 등은 파악된 것이 없습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의 주모자로 지목된 플로리다 거주 아이티인 크리스티앙 에마뉘엘 사농의 경호를 위해 고용됐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후 왜 대통령 암살로 임무가 바뀌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콜롬비아 정부는 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 등과 협력하며, 사건 조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콜롬비아 경찰 "아이티 전직 관리가 대통령 암살 명령 가능성"
아이티 법무부 관리였던 조제프 펠릭스 바디오가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암살을 명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호르헤 바르가스 콜롬비아 경찰청장이 16일 주장했습니다.
모이즈 대통령은 지난 7일 자택에서 무장 괴한들 총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바르가스 청장은 지금까지 수사 결과, 바디오가 지난 4일 모이즈 대통령 암살을 명령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바르가스 청장에 따르면 바디오가 전직 콜롬비아군 출신으로 애초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접촉한 두베르니 카파도와 게르만 리베라에게 암살을 지시했을 수 있습니다.
아이티 정부는 모이즈 대통령 암살단이 콜롬비아인 26명과 아이티계 미국인 2명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콜롬비아인들 가운데 18명은 체포됐고 3명은 사망했으며 5명은 도주 중입니다.
바르가스 청장이 언급한 사람 가운데 1명인 게르만 리베라는 사망했습니다.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자국인 대부분이 경호원으로 아이티에 들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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