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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경상수지 115억달러…반도체 수출 29.7% ↑ 본문

Guide Ear&Bird's Eye21/대한[Korea(KOR),大韓]

12월 경상수지 115억달러…반도체 수출 29.7% ↑

CIA Bear 허관(許灌) 2021. 2. 7. 19:31

▲ 5일 한국은행(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115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525억9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10.3% 증가한 결과다. 사진은 의왕컨테이너기지(ICD).

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115억달러를 기록하며 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이 늘어나고 서비스 수지의 적자폭이 줄어든 결과다.

 

한국은행(한은)이 5일 발표한 ‘2020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115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란 국가 간 상품·서비스의 수출입, 자본 노동 등 생산요소의 이동에 따른 대가의 수입과 지급을 종합적으로 나타낸 것을 말한다.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국내 경상수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으로 상반기에 부진을 겪었다. ‘코로나 펜데믹’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3월 경상수지는 59억6000만달러로 전월(63억6700만달러) 대비 흑자 규모가 축소됐고 4월에는 외국인 배당요인까지 겹쳐 33억3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반기부터 경기가 다소 완화되면서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5월에 22억86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고 6월 68억8000만달러, 7월 74억5000만달러, 8월 65억7000만달러 등을 기록했다. 하반기엔 수출이 살아나면서 9월 101억3000만달러, 10월 116억6000만달러, 11월 89억7000만달러 등을 기록했다.

 

특히 경상수지 중 상품수지가 흑자 폭을 키웠다. 12월 상품수지는 105억달러로 전년동월(56억달러)대비 흑자폭이 87.5%(49억달러) 확대됐다.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수입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서다. 상품수지란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나타낸 것을 말한다.

 

12월 수출은 525억9000만달러로 전년동월(476억6000만달러) 대비 10.3% 증가했다.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이렇게 함으로써 수출은 2018년 11월(518억1000만달러) 이후 2년 1개월 만에 500억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수출상품 가운데 반도체가 전년 동월 대비 29.7% 오른 97억1000달러를 기록했다. 그 밖에 정보통신기기와 화공품도 같은 기간 각각 33.9%, 19.4% 늘어났다. 이에 반해 석유제품은 전년동월(33억5000만달러)보다 35.9% 줄어든 21억5000만달러를 거뒀다.

 

한편 수입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12월 수입은 전년동월(420억6000만달러) 대비 0.1% 증가한 42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와 운송수지가 개선되면서 전년 동월(26억달러)에서 5억3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여행수지의 적자폭은 11억5000만달러에서 5억70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또한 운송수지는 5억8000만달러 흑자로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규모는 전년동월(25억6000만달러) 대비 3억7000만달러 줄어든 21억9000달러로 나타났다. 외국인직접투자법인의 배당지급이 증가해서다. 아울러 이전소득수지는 6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년동월(-9억3000만달러)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