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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 확산 지속시 2~3주후 수도권 1.5단계 격상 가능성" 본문

Guide Ear&Bird's Eye21/대한[Korea(KOR),大韓]

정부 "코로나 확산 지속시 2~3주후 수도권 1.5단계 격상 가능성"

CIA Bear 허관(許灌) 2020. 11. 10. 11:32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시행 이틀째인 8일 서울의 한 쇼핑몰에 마스크 의무착용 관련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확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경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10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지금 (확진자 발생) 추이대로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계속 올라가기 시작하면 2∼3주 뒤에는 (거리두기) 격상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구체적인 거리두기 단계별 격상 기준을 설명하면서 "수도권은 현재 하루 평균 70명 내외를 유지하고 있고, 수도권 외 지역은 대전·충청을 제외하면 5명 이내 수준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전·충청 역시 12∼13명에서 왔다 갔다 하는 수준이라 1.5단계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면서 "전국의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올릴 필요성은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다만 최근의 발생 양상으로 볼 때 확산세를 조금 더 억제할 필요가 있다면서 "최근 4주 정도 (동향을 보면) 국내 발생 확진자 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감염 재생산지수) R 값을 관찰해보면 1을 왔다 갔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생산지수란 환자 1명이 평균적으로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통상 이 숫자가 1을 넘어서면 역학조사나 방역 대응이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를 따라잡기 어려워진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

그는 "현재는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원을) 추적하고 격리하는 '억제' 속도보다는 '확산' 속도가 약간 빠른 편"이라며 "아주 큰 집단감염이 나온다기보다는 소규모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계속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손 반장은 "추적을 더 빨리하거나 확산을 억제할 수 있다면 코로나19를 안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13일부터 마스크 과태료 의무화 등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을 강화하면 R값 자체를 1 이하로 안정화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손 반장은 의사 국가시험이 의과대학 학생 다수가 응시하지 않은 채 이날 끝나는 것과 관련해선 "의료인력 공백에도 여러 고민이 있어서 그와 관련한 대책을 짜면서, (보건복지부 내) 해당 사업국에서도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yes@yna.co.kr

신규확진 100명 사흘째 세자리…지역 71명-해외 29명, 감염 지속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시행 이틀째인 8일 서울의 한 쇼핑몰에 마스크 의무착용 관련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10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126명)보다 줄었지만, 사흘째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보통 한 주간 확진자 발생 흐름을 보면 검사 건수가 평일 대비 절반가량으로 줄어드는 주말과 휴일은 물론 주 초반까지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이번에는 지난 주말부터 사흘 연속 100명대를 나타냈다.

이는 코로나19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에 더해 가족·지인모임, 직장, 지하철역, 찻집 모임 등 일상 공간에서도 소규모 집단발병이 잇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해외유입이 꾸준히 늘어나는 것도 신규 확진자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충남 천안·아산, 강원 원주를 제외한 전국에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시행 중인 가운데 지금의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 언제든 1.5단계로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다.

[그래픽]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 지역발생 71명 중 수도권 53명, 광주·충남 각 4명, 강원 3명 등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 늘어 누적 2만7천65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26명)보다 26명 줄었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 수를 일별로 보면 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100명 등으로 이 기간에 100명 선을 넘은 날이 7차례나 된다.

이날 신규 확진자 100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71명, 해외유입이 29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전날(99명)보다 28명 감소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32명, 경기 18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53명이다. 수도권 외에는 광주·충남 각 4명, 강원 3명, 전남·경남 각 2명, 부산·대구·충북 각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기존의 집단발병에 더해 최근 확인된 비수도권의 의료기기 판매업, 은행, 찻집 관련 사례에서 확진자가 다소 늘었다.

전날 낮 12시를 기준으로 강원 원주시 의료기기 판매업 사례에서 직원과 방문자, 가족, 지인 등을 중심으로 총 16명이 감염됐다.

또 전남 순천에서는 지난 7일 신한은행 연향동지점 관련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총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대구 동구의 '오솔길다방'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 서울 강서구 보험사(누적 34명), 서초구 건물(16명), 강남구 '럭키사우나'(44명), 경기 용인시 동문 골프모임(67명), 군포시 의료기관 및 안양시 요양시설(110명), 수도권 중학교·헬스장(71명), 대구 서구 대구예수중심교회(37명), 경남 창원시 일가족(29명) 등의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랐다

[그래픽]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 해외유입 29명 중 미국발 16명…이달 들어 7차례나 20명대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세

해외유입 확진자는 29명으로, 전날(27명)보다 2명 늘었다.

해외유입 사례는 이달 들어 일별로 23명→18명→29명→20명→17명→28명→17명→25명→27명→29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가운데 20명대를 나타낸 날만 7일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29명 가운데 8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21명은 경기(15명), 서울(3명), 광주·충북·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이 1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폴란드(3명), 요르단·프랑스(각 2명), 필리핀·우즈베키스탄·인도·이탈리아·멕시코·과테말라(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1명, 외국인이 18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35명, 경기 33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71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2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5명 늘어 누적 48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5%다.

탑승 전 코로나19 검역이 이뤄지는 인천국제공항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하루 전보다 3명 줄어 54명이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131명 늘어 누적 2만5천160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36명 줄어 총 2천8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272만3천960건으로, 이 가운데 266만8천452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2만7천855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1만4천761건으로, 직전일 6천319건보다 8천442건 많았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0.68%(1만4천761명 중 100명)로, 직전일 1.99%(6천319명 중 126명)보다 대폭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1%(272만3천960명 중 2만7천653명)다.

sykim@yna.co.kr

정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 중간결과 긍정적"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9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의 3상 임상시험에서 예방률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의 화이자 본사 사옥의 로고 앞을 한 행인이 지나가는 모습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백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에 90% 효과가 있다는 소식을 두고 정부는 "긍정적인 결과로 평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10일 열린 백브리핑에서 "이달 중 FDA(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겠다고 하는데 이때 백신의 정확한 항체생성률과 지속기간 등 과학적 데이터가 제시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이자를 비롯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세계 기업들이 임상 3상에 들어가면서 평가가 나오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손 반장은 다만 이런 결과가 연구 과정의 일부이고, 백신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실제 접종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내다봤다. 지금처럼 생활방역 체계를 유지하면서 코로나19에는 장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손 반장의 설명이다.

그는 "외국의 상황 자체가 워낙 안 좋기 때문에 (연구 결과에) 기대감이 있고 고평가되는데, (임상) 3상 결과가 나온 게 아니라 3상의 초기 중간결과를 발표한 격"이라고 봤다.

또 "백신 효과가 어떨지는 좀 더 두고 봐야하고 단정적으로 효과가 좋다고 기대하기는 섣부르다는 감이 있다"면서 "3상이 완료되고 FDA 승인을 받은 뒤 공급망을 갖춰 백신을 생산해야 하는 데다 각국이 백신을 구매해 단계적으로 접종을 시키는 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고 예상했다.

손 반장은 "백신 결과가 나온다고 해서 1∼2달 내 접종이 가능해지거나, 코로나19가 끝나는 게 아니라 각국은 방역체계와 (백신 접종을) 조화시키면서 목표 시점까지 상황을 안정화하는 통제에 주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백신 개발이 방역에서 중요한 수단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백신이 개발돼 사람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면역력을 확보하게 되면 감염 재생산지수 값을 1 이하로 낮출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보통 감염 재생산지수 값이 1을 초과하면 '유행 지속', 1 미만이면 '발생 감소'를 의미한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경우, 이를 확보하기 위해 국제 협력을 다지는 한편 글로벌 제약사와 개별적으로도 계약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손 반장은 "한쪽은 코백스(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로 공용 물량을 확보 중이고 한편으로는 백신 생산이 유력한 제조사와 국가를 상대로 접촉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