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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e Ear&Bird's Eye/일본

아베 수상, 정식으로 사의 표명

CIA Bear 허관(許灌) 2020. 8. 28. 20:23

아베 일본 수상은 28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의 재발로 인해 국민의 신임을 받은 수상직을 자신감을 갖고 수행하지 못할 상태가 됐다며 수상직에서 사임하겠다는 의향을 정식 표명했습니다.

아베 수상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의 향후 대응 등을 설명한 뒤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아베 수상은 “지난 6월 정기 건강검진에서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의 재발 징후가 보인다는 지적을 받고 약을 복용하면서 전력을 다해 직무를 수행해 왔으나 지난달 중순부터 건강에 이상이 생겨 체력을 상당히 소모하게 됐다”며 “이달 상순에 재발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향후 치료에 대해 “현재 복용하는 약에 새로운 처방을 추가하기로 했고 지난 24일 재검사에서 복용 효과가 있었지만 계속적인 처방이 필요하며 예측을 불허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를 내는 것”이라며 “지병을 치료하면서 체력이 완전하지 않은 고통 속에서 중요한 정치 판단을 잘못 내리는, 결과를 내지 못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국민의 신임을 받은 수상직을 자신감을 갖고 수행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 이상, 수상직에 계속 있어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며 “수상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말해, 사임 의향을 정식으로 표명했습니다.

또 사임을 결정한 타이밍은 코로나19 감염확대도 있어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고 말한 뒤, 7월 이후 감염확대가 감소경향으로 바뀌었고, 겨울철을 앞둔 대책이 마련됐다는 점을 이유로 들며 “새로운 체제로 이행하는 것은 이 타이밍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정책이 실현 도중에 있으며 코로나 사태 속에서 수상직을 사임하는 데 대해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한 뒤, “납치문제를 직접 해결하지 못한 것은 통한스러운 일”이라며 “러시아와의 평화조약, 헌법개정도 완수되지 못한 상태에서 수상직에서 사임하게 된 것은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차기 수상이 임명될 때까지는 직무를 계속해서 수행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베 수상 지병은

아베 수상은 10대 시절부터 대장 점막에 염증이 생겨 심한 복통과 설사를 반복하는 난치병인 궤양성대장염을 앓아 왔습니다.

14년 전인 2006년에는 제2차세계대전 이후 최연소인 52세에 수상에 취임했지만, 이 증상의 악화 등으로 약 1년만에 퇴진했습니다.

그리고, 8년 전인 2012년 12월에 다시 수상에 취임해, 제 2기 정권을 출범시킨 이후에는 염증을 억제하는 신약으로 증상이 안정된 것으로 보이며, 7년 8개월간 정권을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6월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돼, 지난 17일에 게이오대학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1주일 뒤의 검사에서는 약물치료로 증상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앞으로 1년간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아베 수상은 건강이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잘못된 정치판단을 내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수상직을 계속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 2기 아베 정권 결산

민주당 정권 당시였던 8년 전인 2012년, 아베 수상은 재차 자민당 총재에 취임했고, 12월의 중의원선거에서 정권을 탈환해, 수상 자리에 복귀했습니다.

제 2기 정권 출범 당초부터 아베 수상은 ‘경제재생’을 최우선으로 내걸고,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해 ‘아베노믹스’를 추진했습니다.

도쿄 올림픽 패럴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수상에 취임한 다음 해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총회에서 직접 연설하는 등, 활동의 선두에 서서 도쿄대회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외교면에서는 ‘지구본을 조감하는 외교’를 내걸고 지금까지 8년간 80개 국가와 지역에, 총 176차례 해외 방문에 나섰습니다.

또,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는 2016년 대통령 취임에 앞서 각국 정상 중에서는 가장 먼저 회담해, 개인적인 신뢰관계를 구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전화 회담을 포함해 모두 50회에 이릅니다.

또한, 러시아 외교도 열정적으로 추진해, 푸틴 대통령과는 제 1기 정권도 포함해 통산 30차례 가까이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북한 정세에서는 핵과 미사일 개발 포기와 납치문제 등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이끌어내지 못했고, 한국과의 사이에서도 위안부문제와 태평양전쟁 중의 ‘징용’ 문제의 영향도 있어, 관계가 더한층 냉각됐습니다.

안전보장 문제에서는 헌법해석을 변경해, 집단적자위권의 행사를 한정적으로 용인하는 각의결정을 내리고, 안전보장관련법도 성립시켰습니다.

지난 8년간 중의원과 참의원을 합해 모두 6번의 국정선거에서 승리한 실적도 정권운영의 추진력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로 꼽힙니다.

한편, 모리토모학원과 가케학원 문제, ‘벚꽃감상회’를 둘러싼 대응은 내각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되기도 했으며, 자민당 내에서는 “장기집권으로 인한 오만과 폐해의 상징”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 19 대응이 중심이었는데, 감염이 재차 확대되는 가운데, 개인소비 감소 등으로 인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의 국내총생산, GDP가 리먼사태 직후를 뛰어넘는 최대의 하락폭을 보이는 등, 경제도 큰 타격을 입어, 감염대책 추진과 경제 재건을 어떻게 양립시킬지가 큰 과제가 됐었습니다.[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