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러시아가 위성 무기를 우주에 발사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본문

핵.잠수함.미사일.전자 지능 뇌 자료

러시아가 위성 무기를 우주에 발사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CIA bear 허관(許灌) 2020. 7. 24. 17:50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가 궤도에 있는 위성을 격추할 수 있는 발사체를 우주에서 실험했다고 비난했다.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가 "궤도 위성 파괴용 무기로 보여지는 것"을 사용한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5일 러시아의 우주 장비에 대한 점검을 위해 새로운 위성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과거에도 러시아의 새로운 위성 활동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영국이 러시아가 우주에서 시험발사를 한 것을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 크리스토퍼 포드는 성명에서 러시아 정부가 우주에서도 군비 통제를 원한다고 말하자 이를 두고 위선적이라 비난했다.

포드 차관보는 "러시아 정부는 자국의 우주 무기 사업을 중지할 의사가 전혀 없으면서 미국의 능력을 제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우주 개발 책임자 하비 스미스 공군소장은 러시아의 최근 위성 시험이 "무기의 특징을 갖고 있다"며 우려했다.

스미스 공군소장은 "이러한 행위는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위협하며 세계가 의존하고 있는 위성과 우주 체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잔해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 소장은 러시아가 책임감 있게 이러한 종류의 시험을 피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러시아, 영국, 미국, 중국을 비롯한 100여개 국은 우주를 평화적 목적을 위해 사용하자는 협정에 서명했다.

이 협정은 우주 궤도에 무기를 놓아서는 안된다고 덧붙인다.

미국은 이번에 발사된 러시아 위성 체계가 2018년 우려를 제기했던 것과 동일한 것이며, 올 초에는 그 위성이 미국 위성 인근에서 기동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최근의 사건에서 미국 우주사령부를 지휘하는 제이 레이먼드 대장은 러시아가 "우주 기반 위성 공격 무기를 시험했다"는 증거가 있었다고 말했다.

레이먼드 대장은 "이는 러시아가 우주 기반 무기를 개발·시험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음을 추가로 보여주는 증거"라며 "미국과 동맹국의 우주 자산을 위험에 빠뜨리는 무기를 배치하겠다는 러시아의 군사교리와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분석: 조너선 마커스, 군사 전문기자

미국이 위성 공격 무기라고 말하는 러시아의 이번 장비 시험은 러시아의 우주 활동 패턴의 일환이다. 지난 2월 미군은 러시아 위성 두 개가 미국 위성 근처에서 기동을 펼쳤다고 말했고, 지난 4월 러시아는 지상 기반 위성 요격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지금까지 위성 요격 능력을 실증한 국가는 러시아, 미국, 중국, 인도 등 4개국뿐이다. 탄두를 로켓이나 항공기에 실어 보내기도 했고, 위성에 레이저를 방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한 위성을 사용해 다른 위성을 공격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정보 수집, 통신, 내비게이션, 조기경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위성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그러한 무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많은 나라가 그러한 무기를 금지 또는 제한하는 협약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지만 아직까지 그런 협약은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군사적 측면에서 우주는 이미 새로운 전장이 됐다. 몇몇 국가들은 이미 자군 내에 우주 기반 체계를 보호하고 공격하기 위한 사항들을 전담하는 사령부를 설치했다.

러시아의 새 위성 시험발사는 지난 15일 이뤄졌는데, 러시아 국방부는 당시 자국의 우주 장비 점검을 위해 실시했다고 말했다[BBC 뉴스 코리아]

미·영 "러시아 신형 우주 무기 실험했다" 비판

존 레이먼드 미 우주사령관 [EPA=연합뉴스]

세계 강국이 우주패권을 두고 경쟁하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가 신형 우주 무기 실험을 했다며 이를 일제히 비판했다.

23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 우주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가 지난 15일 '코스모스 2543' 위성에서 새로운 물체를 궤도로 쏘아 올렸다면서 "러시아가 우주 기반 위성 공격용 무기의 비파괴적 실험을 실시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우주사령부는 이 '새 물체'가 다른 러시아 위성 부근으로 발사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찰용 위성이라던 임무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 우주군을 지휘하는 존 레이먼드 사령관은 "궤도상에서 무기 실험을 벌인 러시아의 위성 시스템은 올 초 러시아가 미 정부 위성에 접근해 우리가 우려를 제기했던 것과 같은 시스템"이라며 "이는 러시아가 우주 기반 시스템을 개발하고 시험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레이먼드 사령관은 이어 "미국과 동맹국의 우주 자산을 위험하게 할 무기를 사용하겠다는 러시아의 군사교리와도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우주 담당 부서 수장인 하비 스미스 공군 소장도 성명을 내고 "이런 행위는 우주의 평화적 사용을 위협하며, 잔해는 세계가 의존하는 우주 체계와 다른 위성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규탄했다.

지난해 8월 미 우주사령부 창설 선포식에서 손을 맞잡은 레이먼드 사령관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EPA=연합뉴스]

미국은 러시아의 위성 공격용 무기 실험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미국은 지난 4월에도 러시아가 위성 공격용 미사일 시험을 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와 중국의 위성 공격 무기는 미국이 우주에 특화한 부서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유 중 하나로, 결국 우주군이 창설됐다고 CNN은 보도했다.

미 위성은 항해부터 정보 수집, 무기 표적,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감시, 러시아와 중국의 군사 활동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의 위성을 공격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과 영국 측 발표를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러시아 외무부는 24일 공보실 명의의 논평에서 러시아의 우주무기 실험에 관한 미국과 영국 측 주장에 대해 "또 다른 반러시아적 공격"이라면서 "이는 러시아의 우주활동과 우주공간에서의 군비 경쟁 차단을 위한 러시아의 평화적 제안에 대한 신뢰를 실추시키려는 미국 주도의 의도적 정보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영의 이번 발표가 오는 2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우주 안보 분야 미-러 전문가 회동에 앞서 나온 점도 큰 의문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런 식으로 이번 회동의 분위기와 결과를 미리 결정하려 시도하는 것이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외무부는 "지난 15일 러시아 국방부가 수행한 시험은 다른 위성들에 위협을 가하지 않았으며 어떠한 국제법 규정이나 원칙도 위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외무부는 "미국과 영국 동료들이 프로 정신을 발휘해 선전전 성격의 정보를 유출하는 대신 협상 테이블에 앉아 구체적이고 내실 있는 작업에 착수하길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러시아 외무부 청사(가운데 첨탑 건물)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luc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