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싱크탱크 조사, ‘나는 홍콩인’ 젊은 층에서 80% 넘어

홍콩에서 중국에 의한 통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홍콩의 싱크탱크가 조사한 결과, 자신을 ‘중국인’이 아닌 ‘홍콩인’으로 규정하는 젊은이가 8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콩의 싱크탱크인 ‘홍콩민의연구소’는 중국 정부가 홍콩 내 반정부적인 움직임을 단속하는 ‘국가안전법제’를 도입하기로 한 직후인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18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귀속 의식에 관한 조사를 벌였고, 1,002명의 회답을 얻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홍콩인’, ‘중국인’, ‘중국의 홍콩인’, ‘홍콩의 중국인’ 등 4개 선택지를 제시했습니다.

조사 결과 ‘홍콩인’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의 50.4%를 차지했고, 특히 18세부터 29세까지 젊은 층에서는 무려 81.1%를 차지했습니다.

한편, ‘중국인’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12.6%에 머물렀고, 젊은 층에서는 불과 3.7%를 차지했습니다.

홍콩에서는 ‘국가안전법제’ 도입에 따라 중국에 의한 통제가 강화되는 데 위기감을 느끼는 분위기가 확산하는 가운데 자신을 ‘홍콩인’으로 규정하는 젊은 층의 의식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