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러 핵 군축 협상 참여 거부

내년 2월에 기한을 맞이하는 미국과 러시아의 핵 군축 조약, ‘뉴 스타트’의 연장 협상이 이달 하순에 열리게 됐지만, 미국의 협상 참여 요구를 중국이 거부하면서 조약 연장 협상의 난항이 예상됩니다.

미러 양국 간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핵 군축 조약, ‘뉴 스타트’는 내년 2월에 유효기한을 맞이합니다.

러시아가 조약 연장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핵 무기 증강을 추진하는 중국도 조약에 참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연장 협상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정권에서 군축 문제를 담당하는 빌링슬리 특사는 8일 트위터를 통해 이달 러시아와 해당 문제를 논의하기로 합의하고 중국에도 참가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9일 러시아의 랴브코프 외무차관은 오는 2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 대변인은 9일 회견에서 미국이 재작년 이란 핵 합의를 탈퇴하고 지난해 중거리 핵미사일, INF 전폐 조약을 파기한 사실을 지적한 뒤 3국 협상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나타냈습니다.

이에 따라 조약 연장 협상의 난항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