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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여성들, 강제북송 위험 때문에 인신매매에 더욱 취약” 본문

자유화 민주화운동 세력-탈북민 자료

“탈북 여성들, 강제북송 위험 때문에 인신매매에 더욱 취약”

CIA Bear 허관(許灌) 2019. 11. 1. 17:04


중국 랴오닝성 차오양에서 살고 있는 탈북 여성이 탈북민 인신매매 피해 싵태를 조사하는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자료사진)


자유를 찾아 북한을 탈출한 많은 여성들이 중국에서 인신매매에 희생되고 있습니다. 탈북 여성들은 강제북송의 위험 때문에 인신매매에 더욱 취약한 상황입니다.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는 31일, 중국에서 많은 인접국의 여성들이 신부로 인신매매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 본부를 둔 이 단체는 오랫동안 지속된 중국의 한 자녀 정책과 남아 선호가 결합돼 막대한 성별 불균형이 초래된 데 따른 결과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신부를 구하기 어려운 많은 중국 남성들 때문에 인접국의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인신매매가 성행하고 있다는 겁니다.

휴먼 라이츠 워치는 미얀마 북부에서 중국으로 인신매매되는 여성들을 예로 들었습니다.

많은 소녀와 여성들이 중국에서 높은 임금을 주는 일자리를 약속하는 브로커에게 속아 중국으로 가지만, 브로커들은 이들을 중국인 가족들에게 3천~1만3천 달러에 팔아 넘긴다는 겁니다.

이후 이들 여성들은 사실상 감금 상태에서 가능한 한 빨리 출산을 하도록 압박을 받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휴먼 라이츠 워치는 캄보디아와 파키스탄, 베트남 그리고 북한과 관련해서도 비슷한 사례들이 기록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인신매매를 당하는 북한 여성들은 인권을 유린하는 정권을 피해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2007년 탈북한 손명희 씨는 최근 VOA에, 미화 약 6천 달러에 중국 한족에게 팔려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손명희] “2007년에 탈북해 중국 한족한테 3만8천 위안에 팔려갔습니다. 팔려간 곳은 장애인 남편한테 팔려갔다가 도저히 살 수가 없어서 장사하는 남편한테 다시 시집갔거든요.”

탈북 여성들의 단체인 ‘통일맘’의 김정아 대표는 많은 탈북 여성들이 중국에서 인신매매 때문에 상상할 수 없는 일을 당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정아 대표] “아이가 셋인데 아빠가 다 달라요. 이제 22살 짜리가. 이게 본인이 원한 삶이 아니잖아요.”

김 대표는 특히 지난해 면담한 33명의 탈북 여성 중 12명이 10대 때 탈북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미성년자들이 인신매매돼 어린 나이에 임신과 출산을 겪는 것은 심각한 인권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는 2014년 발표한 최종 보고서에서, 탈북 여성들은 북한에서의 여성에 대한 차별과 낮은 지위, 강제송환 가능성으로 인해 인신매매의 위험에 더욱 취약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북한 여성들이 강제결혼이나 강압적 매춘 등을 목적으로 중국으로 혹은 중국 내에서 강제로 또는 사기를 당해 인신매매된다고 우려했습니다.

탈북민 지현아 씨는 COI 보고서 작성을 위해 서울에서 열렸던 청문회에서, 중국에서 인신매매된 뒤 임신한 몸으로 북송돼 강제 낙태를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지현아] “낙태라는 게 여기서는 마취를 하고 수술을 하는데 북한에서는 마취도 안하고 그냥 책상 위에 눕혀 놓고 바로 수술에 들어갔었습니다. 그래서 그 때 출혈이 엄청 심했고요”

미 국무부는 지난 6월 발표한 ‘2019년 인신매매 보고서-북한’ 편에서, 일부 탈북 여성들은 중국에 도착하자자마 인신매매범의 꼬임에 넘어가거나 약물을 주입 받고 감금되거나 납치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인신매매범들은 북한 여성들을 중국 남성들에게 팔아넘겨 강제결혼을 시키고, 결국 탈북 여성들은 매춘, 가사노동, 농사일 등을 강요당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피해자들은 신분증명서가 없거나 중국 남성들의 아이를 낳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도망도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중국 당국에 적발될 경우 북한으로 강제송환돼 노동수용소에서 강제노역과 고문, 강제낙태, 사형 등 가혹한 처벌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통일맘' 미국서 탈북 여성 인권유린 실태 증언..."십대 탈북 늘어"

한국의 탈북여성 단체 '통일맘'의 김정아 대표와 손명희, 오은경 씨가 23일 VOA를 방문했다.


여성들이 탈북해 한국에 정착하기까지 인신매매와 강제북송, 자녀와의 강제 이별 등 갖은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십대 여성의 탈북이 늘었다고 하는데요. 탈북 여성들의 인권 유린 실태를 미국에서 알리고 있는 ‘통일맘 연합회’를 조은정 기자가 인터뷰했습니다.

한국에서 탈북 여성 100명으로 결성된 ‘통일맘’ 대표단이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탈북 여성들의 인권 유린 실태와 중국인 남편 사이에 태어난 자녀들이 겪는 어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이번 방문에서는 특히 최근 3년에서 5년 사이 북한을 탈출한 여성 33명을 심층 면담한 내용도 전하고 있습니다.

‘통일맘 연합회’의 김정아 대표는 탈북 여성들과 함께 23일 VOA를 방문해, 특히 강제결혼과 출산을 겪는 탈북 여성들의 연령대가 낮아진 것이 가장 주목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김정아 대표] “2010년 이후에 탈북한 나이대가, 가장 충격적인 것이, 십대가 가장 많았다는 것이 가장 충격적이었고. 그들은 십 대에 넘어와서 팔려갔다는 것을 수치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는거고..”

이 단체가 지난해 면담한 여성 33명 중 12명이 십대 때 탈북한 것으로 조사됐고, 미성년자들이 어린 나이에 임신과 출산을 겪었던 점이 심각한 인권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특히 여성들은 인신매매로 팔려 다닌 곳마다 자녀를 낳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김정아 대표] “"중국에 있는 애들은 어쩔꺼야?" 두 아이는 중국에 각자 따로 따로 중국에 있고, 한 아이는 임신된 채 한국에 들어왔고 지금 미혼모로 있어요. "당장은 내 품안에 있는 아이만 생각할랍니다. 나도 엄마고 여자인데 다른 아이들도 보고 싶죠.”

'통일맘'은 이번 연구를 통해 중국 내 자녀와의 재결합 추진도 중요하지만, 자녀와 탈북 여성이 분리되는 원인을 우선 제거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인신매매와 강제북송을 막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탈북자 이선희 씨는 중국에서 매매혼이지만 좋은 남편을 만나 가정을 꾸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제북송의 두려움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녹취:탈북자 이선희] “서로 진짜 사랑할 정도로 열심히 살았지만, 정부에서 잡아가는 것 떄문에 계속 도망 다니고 악몽을 꾸면서 남편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자다 깨면 그냥 잡혀가는 꿈만 꿨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식은땀 줄줄 흘리고..”

탈북 여성들이 꿈에도 두려워하는 강제 북송을 결국 실제로 당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탈북자 손명희 씨는 2007년 1차 탈북해 북중 접경 지역인 지린성 창바이시에서 장사를 하다 국경경비대에 잡혀서 2012년 북송됐습니다.

혜산시 보위부를 거쳐 5차례 공개 재판을 받으며 끌려다니다 정치범 수용소인 요덕수용소로 보내지기 전 달리는 기차에서 뛰어내려 가까스로 도망쳤고 2014년 2차 탈북에 성공했습니다.

손명희 씨는 특히 보위부에서 취조 당시 심한 구타로 맹장이 파열됐습니다.

[녹취:탈북자 손명희] “너무 맞아가지고 맹장이 터졌어요. 또 주사를 놓고 정신 깨면은 끌고 들어가서 또 때리고.. 이제는 주사 4대 5대 놔도 못 깨니까 병원 데려가니까 병원에서 ‘왜 이제 데려왔네’ 하는 거에요. ‘죄수니까 관계 없다. 빨리 처리하라’해서..”

‘통일맘 연합회’는 탈북 과정에서 고초를 겪고 그 결과 심리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사랑방’이라는 심리 상담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200여명의 탈북 여성들이 지원을 받았습니다.

‘사랑방’을 맡은 심리상담 전문가 오은경 박사도 이번 방미길에 동행했습니다.

[녹취:오은경 박사] “탈북 과정, 강제 북송의 두려움, 중국 내에서의 생활들은 다 이분들에게 심리적인 외상 사건을 경험하게 되거든요. 사랑방 운영은 하나의 지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과정이에요. 일단 말하는 것부터 치료가 시작이 되거든요.”

통일맘 연합회는 21일부터 30일까지 미국 내 4개 도시에서 북한의 인권 실태를 증언하고 있으며, 특히 워싱턴에서는 미국 의원들과 국무부, 백악관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