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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웜비어 석방조건으로 미국에 200만 달러 요구했다 본문

Guide Ear&Bird's Eye/북한[PRK]

북한: 웜비어 석방조건으로 미국에 200만 달러 요구했다

CIA Bear 허관(許灌) 2019. 10. 10. 17:41

북한이 혼수상태였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석방 조건에 치료비 200만 달러를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웜비어는 2015년 12월 북한 단체 투어 중 체포돼 징역, 중노동에 처하는 노동교화형 14년을 선고받아 억류됐다가 2017년 석방돼 미국으로 귀향했다. 웜비어는 의식불명 상태로 있다가 귀환 엿새 만에 사망했다.

북한은 웜비어를 석방해 집으로 돌려보내 주는 대가로 미국이 치료비를 지불할 것을 요구했다.

백악관은 해당 사실에 대한 BBC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


                                           웜비어는 평양의 한 호텔에서 정치선전 현수막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았다


"우린 인질 협상에 대한 그 어떤 내용도 함구하지 않는다. 이것이 이번 정권이 성공적인 이유 중 하나다"라고 백악관 대변인 새라 샌더스가 25일 미국 CBS 채널에 성명으로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가 두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당시 웜비어의 석방을 위해 방북했던 미국 측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침을 받고 병원비 지급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 청구서는 미 재무부로 전달됐다.

전 국무부 당국자는 미국이 200만 달러를 낸 적도 낼 생각을 한 적 없었다고 밝히면서도 조셉 윤 당시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그 청구서를 수락한 건 사실이라고 CBS 뉴스에 말했다.

또한 그 청구서 사건은 당시 북한과의 대화 불씨를 살려내려고 노력했던 틸러슨 전 국무장관 재임 기간 때 벌어진 일이라고 전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소식통은 틸러슨의 결정은 그가 웜비어의 위독한 상황을 알았기 때문이거나, 그의 정치적 능력 부족에서 나온 결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웜비어는 의식불명 상태로 미국으로 돌아왔다


웜비어는 평양의 한 호텔에서 정치선전 현수막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17개월간 억류됐다가 풀려났지만, 웜비어는 의식불명 상태로 심각한 뇌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

북한 측은 웜비어가 식중독의 일종인 보툴리누스균 중독 증상이 나타났고 수면제를 섭취하면서 의식불명 됐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미국에서 웜비어 주치의들은 웜비어 몸에서 보툴리누스균은 나오지 않았다며, 북한에 있을 때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사인은 심폐 정지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북한은 고의로 웜비어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을 부정해왔지만, 웜비어 부모는 북한이 그를 고문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BBC 뉴스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