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공동선언 "완전한 비핵화 공동 목표"

남북 정상회담을 가진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공동선언에 서명했습니다.

10년반 만인 세번째 남북 정상회담은 군사분계선에 있는 판문점의 한국측 시설인 '평화의 집'에서 27일 오전 10시 15분부터 열려, 휴식시간을 끼고 오후에도 양 정상만의 산책과 대화를 가진 후에 회담을 재개해 오후 6시 경에 공동선언에 서명했습니다.

선언에 따르면 남북은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 "북측의 주동적인 조치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가 있었다"다며, "완전한 비핵화를 남북의 공동 목표로 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이미 개발한 핵무기를 포기하는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어, 앞으로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의 논의로 넘겨지게 됐습니다.

한편 한국전쟁의 정전협정을 대신하는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는데 대해서는, '남북은 정전 65년인 올해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 위해 남북과 미국 3자, 또는 남북과 미중의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긴장완화를 위한 조치로서 남북은, 다음 달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고, 한반도 서해에 '평화수역'을 설정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한다고 적시했습니다.

그리고 남북은 개성에 쌍방의 당국자가 상주하는 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할 것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이 올 가을에 평양을 방문하는데 합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