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측 부위원장이 한국 측 취재진에게 사죄

한국 예술단의 평양 공연에 동행한 한국 취재진에 따르면 1일 밤 공연 당시 취재진 8명 가운데 카메라 기자 1명만 공연장 취재 허가를 받은 데 대해 한국 통일부의 백태현 대변인이 2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노동당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통괄하고 지난 2월 고위급대표단을 이끌고 서울을 방문한 바 있는 김영철 부위원장이 2일 아침 취재진이 숙박 중인 호텔을 방문해 "1일 밤 공연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을 모신 특별한 행사였고 위원장의 신변을 지켜드리는 분들하고 공연을 조직하는 분들하고 협동이 잘되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한 뒤 "취재 활동을 제약하고 자유로운 촬영을 하지 못하게 한 건 잘못된 일"이라며 사과했습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2010년에 잇따라 일어난 한국 해군 초계기 '천안함' 침몰사건과 한국 영변도 포격 당시 군의 정찰총국 수장으로써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취재진에게 자신을 소개할 때 "남측에서 저보고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 저 김영철"이라고 인사한 만큼 한국 측에서 비판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