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홍콩 침공

1941년 12월, 영국군의 항복 후 홍콩 퀸스로드를 중장 타카시 사카이와 해군 중장 마사치가 일본군과 함께 진군 중 이다.

1941년 12월 8일 일본군이 영국의 식민지 홍콩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 미국의 하와이 진주만에 대한 공습을 성공시킨 다음 날이었다.

일본군의 홍콩 공격 바로 하루 뒤인 9일에는 일본과 전쟁 중이던 중국이 독일과 이탈리아에 대해 선전포고 하였다. 이로써 대륙세력과 해양 세력 간의 얽히고 설킨 복잡한 대결구도가 독일, 일본 , 이탈리아의 파시즘 세력의 추축국과 영국,프랑스, 소련과 미국,중국 등 반 파시즘  세력 간의 대결로 정리됏다.

일본군은 포병, 공군, 그리고 해군의 입체작전을 전개하며 홍콩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 우선 공군이 카이탁(啓德) 공항과 홍콩 항에 정박 중인 영군 해군 함정을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미약한 홍콩 주둔 영국의 공군력은 궤멸됐다. 뒤이어 보병부대가 주룽(九龍)반도로 진격했다. 가오룽 요새는 일본군 침공에 대한 대비가 철저하지 못하여 쉽게 함락됐다.

일본군은 홍콩 섬에서 최후의 항전을 대비하고 있는 영국군에 항복을 요구했으나 영국군은 이를 거부했다. 일본군은 5일 동안 홍콩 섬에 대한 철저한 공격을 퍼부은 뒤 18일 심야를 기해 3개 방면에서 상륙작전을 실시했다. 상륙한 일본군은 홍콩 주둔군을 동서로 분할하는데 성공했다.

둘로 분할된 영국군은 21일 동시에 반격을 개시했으나 실패했고 24일 일본군은 또 다시 영국군에게 투항을 촉구했다. 영국군은 이를 거부했다. 25일 일본군은 포병과 항공기를 동원, 영국군진지에 대해 맹렬한 포격을 가하며 총공격을 개시, 결국 26일 홍콩을 점령했다.

서양의 해양 제국주의새력인 영국이 아편 전쟁(1840 ~ 1842)중이던 1841년 1월 20일  홍콩을 점령한지 꼭100년 만에 동양 해양 제국주의 세력인 일본에 의해 홍콩의 주인이또 다시 바뀐 것이다. 일본의 2차대전 패배로 1945년 영국은 홍콩의 주인으로 다시 돌아왔다.

홍콩에 대한 영국의 식민통치는 1945년 8월 15일 2차대전 승리로 다시 회복되었으며 이후후 52년 간 유지되다 1997년 7월 1일 홍콩의 주권이 중국에 돌아갔다.

일본이 1941년 하와이와 홍콩을 하루 간격으로 치고 이어 미국의 식민지 필리핀과 영국의 식민지 싱가포르를 연이어 공격 한 것은 1차 대전 당시 독일이 러시아를 공격한뒤 프랑스로 진격한 것을 연상시킨다.

후발 제국주의 국가인 독일은 양쪽의 강대한 적을 물리치기 위해 우선 전력을 집중하여 러시아를 먼저 쳐부수고 이어 전력을 서쪽으로 되돌려 프랑스를 깨뜨린다는 이른바 '슐리펜 계획'을 세웠다. 1차 대전 발발 뒤 이러한 전략이 실행되어 동부의 탄넨베르크전투에서 러시아군을 괴멸시키는 성공을 거두었으나 러시아의 항복을 받아내지 못해 전력을 서부 전선에 집중할 수 없어 베르덩 전투에서 프랑스군에 의해 저지 되었다. 결국 독일은 동서 양면에서 전쟁을 수행하지 않을 수 없었고 결국 이 같은 소모전은 독일의 패배를 가져왔다.

일본도 양대 해양 세력과의 감당할 수 없는 소모적 전쟁을 수행한 바람에 패전하고 말았다.
1차 대전과 2차 대전의 태평양 전쟁은 전자가 대륙 제국주의 국가 간의 각축이었다면 후자는 이의 해양 버전인셈이다. 후발 제국주의 국가가 앞선 기존 제국주의 국가들과 동시에 싸우는양상은 동일했다.

                                                                                    일본군에 항복하는 영국군 모습

홍콩전투 직후 Queen's Road를 따라 진군하는 일본군

*홍콩 전투(중국어: 香港保衛戰, 광둥어: 香港攻防戰, 영어: Battle of Hong Kong)는 1941년 12월 8일부터 1941년 12월 25일까지 홍콩에서 일본군과 영국군 간에 벌어진 전투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