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의 퇴위 일정을 결정하기 위해 아베 수상이 중참 양원의장과 최고재판소 장관, 그리고 황족 등으로부터 의견을 듣는 황실회의가 1일 오전 10시 경부터 한 시간 정도 궁내청 특별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회의 후 아베수상은 천황에게 황실회의 내용을 보고한 뒤 수상 관저로 돌아갔습니다.
아베 수상은 기자들에게, "오늘 황실회의가 열려 황실전범 특례법 시행일에 대해 2019년 4월 30일로 한다는 황실회의의 의견이 결정됐다"고 말해, 황실회의에서 천황이 2019년 4월 30일에 퇴위하고 황태자가 다음 날인 5월 1일에 즉위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아베수상은 또, "천황의 퇴위는 약 200년 만의 일로서 헌정 사상 처음인데, 오늘 황실회의의 의견이 결정됨에 따라 황위 계승을 위해 크게 전진한 것을 의미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다음 주 8일 쯤에 천황의 퇴위 날인 특례법 시행일을 각료회의에서 정식으로 결정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또, 내년 초에 관방장관을 책임자로 하는 위원회를 설치해, 천황 퇴위와 황태자 즉위 의식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방향에서 조정하고 원호를 바꾸는 개원을 위한 검토도 시작할 방침입니다.
천황의 양위를 놓고 의견을 청취하는 황실 회의에 임하는 멤버 = 12월 1일 오전 궁내청
황실회의에서 일본천황 2019년4월30일 퇴위 방안 결정돼
일본 천황의 퇴위와 관련해 12월1일 열린 황실회의에서 천황이 2019년4월30일에 퇴위하고 황태자가 그 다음날인 5월1일에 즉위하는 방안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황의 퇴위를 위한 특례법이 지난 6월에 공포됨에 따라 정부는 퇴위를 지체하지 않고 실현하기 위해 국민생활에 끼치는 영향과 궁중 행사, 그리고 정치일정도 고려하면서 퇴위와 연호를 개정하는 일정 등을 검토해왔습니다.
그리고 아베 수상은 특례법에 따라 1일 궁내청에서 황실회의를 개최해, 중참 양원의 의장과 최고재판소 장관, 그리고 황족 등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그 결과, 퇴위 일정에 대해 의견이 집약돼 천황이 2019년4월30일에 퇴위하고 황태자가 그 다음날인 5월1일에 즉위하는 방안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르면 12월8일 천황이 퇴위하는 날이 되는 특례법의 시행일을 각의에서 정식으로 결정할 방침입니다.
또, 정부는 연초에도 스가 관방장관을 좌장으로 하는 위원회를 설치해 천황의 퇴위와 황태자의 즉위 의식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를 시작하는 방향으로 조정하며 연호 개정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가을의 원유회(園遊会, 가든 파티)에 참석한 아키히토 천황 미치코황후와 나루히토 황태자 부부, 후미히토 왕자 부부를 비롯한 황족(皇族)
황실회의 결정, 중국 외교부 반응
일본 천황의 퇴위 일정이 결정된데 대해 중국 외교부의 겅솽 대변인은 1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내정이므로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한 한편, "천황은 1992년에 중국을 방문했으며 중국의 공산당, 정부 지도자와 수차례 회견한 적이 있는 등, 양국관계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공헌을 했다"고 말해, 일중관계 발전에 공헌을 했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아키히토 천황
나루히토 황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