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무가베 정권 퇴진 요구하는 수만명 항의 시위

 

애국 군부의 쿠데타로 보이는 움직임으로 긴박한 상황이 발생한 아프리카 남부의 짐바브웨에서, 장기간에 걸쳐 독재 정치를 계속해 오며 지금도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무가베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수만 명의 시민들이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현지에서는 40년 가까이에 걸쳐 나라의 실권을 쥐고 독재적인 정치를 계속해 온 무가베 대통령이 군에 의해 가택연금 상태에 놓여 있으나 무가베 대통령은 사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18일 일본 텔레비전 방송으로서는 처음으로 NHK 취재반이 현지에 들어갔습니다. 수도 하라레에서는 무가베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는 수만명 규모의 항의 시위가 열려 군중들이 시가지를 가득 메워졌습니다.
정권 비판을 탄압해 온 무가베 정권 하에 시민들이 대규모 시위활동을 공공연히 벌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대통령은 사퇴하라고 소리 높혀 외치면서 시가지를 행진하며, 정권 타도를 위해 들고 일어나 줘 고맙다며 병사들에게 악수를 청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무가베 대통령에 대한 퇴진에 대한 압력은 여야당에서도 날로 강해지고 있어 대통령의 사퇴는 불가피한 정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