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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사재기로 기름 값 급등 본문
평양시내 주유소의 모습.
앵커: 북한에서 연유(기름)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연유 값이 급등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주민들은 외화기관들이 휘발유와 디젤유를 사재기 하면서 기름 값을 조작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이 대북제재의 일환으로 연유 수출을 제한하면서 북한의 운송업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휘발유와 디젤유가 품귀해진 배경에는 외화벌이 기관들의 사재기 경쟁이 한 몫을 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지적했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25일 “중국의 제재가 본격화 되면서 휘발유와 디젤유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며 “앞으로 값이 더 오를 것에 대비해 휘발유와 디젤유를 미리 확보해 놓으려는 운송업자들의 경쟁이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고기잡이를 나가는 소형 어선들은 휘발유가 필요하고 대형 어선들은 디젤유가 필요하다”며 “여기에 농사철까지 겹치면서 휘발유와 디젤유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협동농장들마다 밭갈이에 쓸 기름 구입비 명목으로 농민들로부터 돈을 거두고 있다”며 “장거리를 뛰는 써비차들도 기름 값이 오르자 군 경계를 하나씩 지날 때마다 개인 승객들로부터 내화(북한 돈) 1만원씩을 추가로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25일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5월 초부터 오르기 시작한 기름 값이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3배 가까이 올랐다”며 “기름 값이 갑작스럽게 오르자 더 많은 차익을 얻기 위해 개인과 외화벌이 회사들이 휘발유와 디젤유를 마구잡이로 사재기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바다로 고기잡이 나갔던 어선들이 돌아오는 시간이 되면 부둣가에 기름을 사려는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 든다”며 “어선들은 해상에서 잡은 물고기를 중국 어선들에 넘기고 대신 휘발유나 디젤유를 받아 항구로 들여오기 때문”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지난해 이맘때 청진시 부흥연유나 삼마연유의 kg 당 연유가격은 휘발유가 중국인민폐 4위안, 디젤유가 중국 인민폐 2위안이었다며 그러나 현재는 휘발유 가격만 보아도 중국인민폐 12위안까지 부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지난해 중국에서 사들인 기름이 상당량 재고로 남아있기 때문에 현재의 연유 값 상승은 이해가 안 된다”며 “지금의 연유 값 급등은 당장 쓸 기름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앞으로 연유가 들어오지 못할 거라는 소식에 너도 나도 사재기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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