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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총격사건, 선거에서 우파에 유리할 듯 본문

Guide Ear&Bird's Eye/프랑스[法國, 佛蘭西]

프랑스 총격사건, 선거에서 우파에 유리할 듯

CIA bear 허관(許灌) 2017. 4. 22. 14:33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 투표일을 앞두고 수도 파리에서 경찰관이 살해되는 총격사건이 발생한데 따라, 선거에서는 치안대책 강화 등을 호소해 온 우파 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는 23일 1차 투표가 실시되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는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르펜 당수, 중도파 무소속인 마크롱 전 경제상, 중도우파로 공화당의 피용 전 수상, 그리고 급진좌파인 좌파당의 멜랑숑 전 공동당수가 경합하고 있습니다.

여러 조사기관이 실시한 투표 전날의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도 4 후보의 지지율이 모두 20% 안팎인 것으로 나타나, 누가 결선투표로 올라갈지 예측을 불허하는 정세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파리 중심부에서 20일 밤, 남자가 경찰관에게 발포해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초점이 되고 있습니다.

파리 스쿨 오브 비지니스의 프레데릭 앙셀 교수는 "사건발생으로 투표 후보자를 바꾸는 사람도 나올 것"이라며 "그러한 경우에 유리해질 수 있는 후보는 치안대책 강화와 이슬람과격파와의 전쟁을 주장하고 있는 르펜 후보와 피용 후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프랑스 대통령 선거가 오는 23일, 일요일 실시되는데요. 대선을 불과 사흘 앞두고 발생한 총격 테러로 경계태세가 강화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대선을 사흘 앞둔 목요일(20일) 밤 9시경, 파리 중심가인 샹젤리제 거리에서 테러범이 자동소총으로 경찰 차량을 공격하는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경찰관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고요, 테러범 역시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는데요. 프랑스 파리의 심장부라고 불리는 샹젤리제 거리에서, 대선을 불과 사흘 앞두고 벌어진 이번 테러 공격에 프랑스 사회가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현재 프랑스 정부는 일요일(23일)에 있을 1차 투표와 5월 7일 결선 투표에 대비해 전국 6만7천여 투표소에 약 5만 명의 경찰을 배치할 방침입니다. 또 군·경 특수 부대를 동원해 경계태세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총격범의 신원은 밝혀졌습니까?

기자) 프랑스 당국은 범인이 39살의 프랑스 거주자 '카림 쉐르피'라고 밝혔습니다. 카림 쉐르피는 2000년대 초에도 경찰에 총격을 가해 몇 년간 수감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총격범의 차량에서 ISIL을 찬양하는 쪽지가 발견됐는데요. 현재 경찰 당국이 테러범의 가족 3명을 구금해 심문 중입니다. 앞서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ISIL)이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는데요. ISIL은 사건 발생 후, 자신들의 선전 매체인 '아마크'에 테러범이 ISIL 전사 중 1명으로 '아부 유수프'라고 주장했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부 유수프'는 가명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총격 테러가 발생했을 당시, 대통령 후보들의 대선 TV 토론회가 열리고 있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총격전이 발생한 시간이 목요일 밤 9시 경이었는데요. 당시 프랑스 대선 1차 투표를 앞두고 후보들의 마지막 생방송 대선 TV토론회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총격 소식이 전해지자, 토론회 진행자는 토론을 잠시 중단하고 테러 소식을 속보로 전했는데요.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 후보와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는 이번 테러 소식에 즉각 21일로 예정된 일부 선거 유세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번 테러가 프랑스 대선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는 극우부터 극좌까지 이념적으로 매우 다양한 11명의 후보가 출마했는데요. 대선 1차 투표를 사흘 앞두고 발생한 이번 테러 때문에 안보 의제가, 막판 표심을 흔들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이슬람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이민규제나 안보법규 강화에 더 큰 목소리를 내온 극우파 마린 르펜 국민전선 후보나 중도 우파인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 후보가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르펜 후보는 금요일(21일)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국경검문을 강화하고, 정보당국의 명단에 올라있는 외국인들은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현재 후보들에 대한 지지도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습니까?

기자) 모두 11명의 후보들 가운데, EU 탈퇴를 지지하는 극우파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 중도신당 '앙 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 중도 우파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 후보, 급진 프랑스 좌파당의 장뤼크 멜랑숑 후보,이렇게 4명의 후보로 추려지고 있는데요. 이 4명의 후보가 지지율 20% 안팎의 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르펜 후보는 최근 유럽을 휩쓸고 있는 반 이민, 반 이슬람 정서에 힘입어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유지해왔는데요. 샹젤리제 총격 테러가 발생하기 전에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엘라브'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는 마크롱 후보가 24%로, 21.5%를 얻은 르펜 후보를 근소한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하지만 이번 총격 테러로 안보 문제가 급부상하면서, 막판 표심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주목됩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는 이번 샹젤리제 총격 사건에 어떤 입장을 보였습니까?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목요일(20일) 샹젤리제 테러 공격과 관련해 프랑스 국민에게 위로를 전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테러 공격을"끔찍한 일"이라고 표현하며, "이런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강해져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금요일(21일) 인터넷 트위터에 "이번 사건이 프랑스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인도네시아를 방문중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이번 테러는 "테러 공격이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또다시 상기시켰다"면서 테러 종식을 위한 미국의 노력은 약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