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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행정장관에 캐리 람 당선 본문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캐리 람(林鄭月娥,59) 전 정무사장이 친중파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했다.
람 전 정무사장은 26일 치른 행정장관 선거에서 정원 1200명 선거위원 가운데 777표를 얻어 첫 여성 행정장관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선거위원회에서 4분3을 차지하는 친중파 진영의 지지를 바탕으로 결선투표로 가지 않아도 되는 과반수를 훨씬 표를 획득했다.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줄곧 지지율 1위를 달려온 존 창(曾俊華‧65) 전 재정사장은 선전했지만 365표에 그쳤고, 우쿽힝(胡國興‧71) 전 고등법원 판사 경우 21표에 머물렀다.
람 차기 행정장관은 중국 정부의 임명을 거쳐 홍콩 귀속 20주년을 맞는 7월1일 제4대 행정장관에 정식 취임해 5년간 임기를 시작한다.
홍콩 정부에서 오랫동안 일한 람 차기 행정장관은 2012년 관료로는 최고 직위인 정무사장에 올라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을 보좌했다.
앞으로 중국 정부의 잦은 간섭으로 홍콩의 고도 자치를 보장해온 '1국2체제'가 흔들리는 속에서 친중파와 민주파의 갈등으로 골이 패인 사회를 어떻게 융합할 수 있을지가 최대 과제이다.
중국 정부는 행정장관 선거 전부터 "람 전 정무사장이 중앙이 지지하는 유일한 후보"라며 친중파 선거위원에 투표를 독려했다.
이에 대한 홍콩 시민의 반발도 거세, 선거 직전 여론조사에서도 람 후보의 지지율이 30%로 존 창 후보의 56%를 크게 밑돌았다.
민주파는 이번 선거가 "민의를 반영하지 않는 선거제도 때문"이라며 벌써 불만을 토로, 여론을 몰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반 유권자가 직접 투표할 수 있는 보통선거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재차 높아질 공산이 농후해졌다.
1957년 5월13일 홍콩에서 태어난 람은 1980년 홍콩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하고서 공직에 입문했다.
2007년 7월 개발국장에 오른 람은 2011~12년 정부 고관과 신계(新界) 주민 사이에 횡행한 주택 불법건축(僭建)을 단속해 시민의 인기를 끌었다.
람은 2012년 7월1일 정무사장에 임명됐으며 11월9일에는 저소득층 문제를 담당하는 부빈(扶貧) 위원회 주석을 맡았다.
그해 12월15, 16일 중국 수입업자가 홍콩에서 일용품 사재기를 하면서 일어난 물가 폭등, 노상 점거에 대한 항의 시위가 발생하자 수입업자 단속을 강화해 158명을 체포했다.
2013년 8월 주상복합 건물 안에 있는 좁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에 대한 생활보조금 지급을 밀어부쳤다.
불법인 아파트에 사는 주민에 보조금을 주는 것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지만 "불법인 것은 아파트이지 주민이 아니다"라고 일축하는 강단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사정으로 주민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차기 행정장관 후보로 물망에 오르내렸다.
하지만 2013년 10월 2016년 입법회 선거와 2017년 행정장관 선거를 겨냥한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한 의견수렴 기구의 책임자를 맡으면서 친중 성향을 보여 민주파의 반감을 샀다.
람은 민주파가 1인1표의 보통선거를 요구하는데 대해 "이상주의적으로 홍콩기본법을 무시하는 것", "행정장관에는 중국 정부와 적대하지 않는 인물이 취임해야 한다"고 부정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2014년 보통선거를 요구하는 점거 시위가 장기간 계속되자 그는 결국 강제 해산에 나서는 강경조치를 주도하고서 2017년 행정장관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표명했다.
그러다가 올해 1월 정무사장을 사퇴하고 행정장관 선거에 나서 중국 지도부의 지원을 받아 무난히 당선했다.
“중국 지지 후보 당선땐 사회혼란 재차 발생”
앤슨 찬(陳方安生) 전 홍콩 정무사장은 25일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중국 정부가 지지하는 캐리 람(林鄭月娥 59) 전 정무사장이 당선하면 사회혼란이 재차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찬 전 정무사장은 이날 단독 인터뷰를 통해 "홍콩 시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 행정장관이 취임할 때는 사회혼란이 다시 일어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람 전 정무사장은 재임 시절인 2014년 학생들이 선거제도 민주화를 요구하며 벌인 대규모 시위 '우산운동'에 시종 강경한 자세로 임했다.
2001년까지 홍콩 정부의 제2인자 정무사장을 8년간 역임한 앤슨 찬은 한때 행정장관 유력 후보로 물망에 오르내리기도 했지만, 중국의 홍콩에 대한 정치 개입에 맞서면서 '홍콩의 양심'으로 불리며 존경을 받고 있다.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는 람 후보 외에도 존 창(曾俊華‧65) 전 재정사장, 우쿽힝(胡國興‧71) 전 고등법원 판사가 출마해 3파전으로 치러진다.
지난 1일 끝난 행정장관 후보 등록에서 이들 3명은 선거위원회(정원 1200명) 위원 150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 출마를 신청했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전폭적으로 미는 람 후보는 친중파가 70%를 차지하는 선거위원회 위원 중 579명의 추천을 확보해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홍콩 정재계와 민주파 등에서 폭넓은 지지를 모으는 창 후보는 선거위원 160명의 추천서를 제출했다.
민주파에 가까운 우쿽힝 후보는 179명의 선거위원이 출마 추천을 했다.
선거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창 후보가 계속 독주하고 있다. 최신 여론조사에선 창 후보가 52.5% 지지율로 25.1%의 람 후보에 두 배 이상으로 압도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위원회 투표에서 중앙(공산당)이 유일하게 지지하는 람 후보의 당선이 거의 확실한 상황이다.
결국은 홍콩 여론조사 등에서 나타난 민의와는 동떨어진 결과가 행정장관 선거에서 확인될 공산이 농후하다.
앤슨 찬은 "람 전 정무사장이 책임감이 강했지만 수년 전부터 자신의 주장만을 고집하고 다른 이의 의견을 배척하는 등 태도가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2년 취임한 렁춘잉(梁振英) 현 행정장관의 오른팔로 일하면서 친중파로 완전히 변신한 것으로 앤슨 찬은 보고 있다
캐리 람, 첫 여성 홍콩 행정장관
26일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행정장관 선거 개표결과 확정 직후 캐리 람 당선인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오늘(26일) 진행된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강경 '친중국파'인 캐리 람(59· 여) 전 정무사장(총리격)이 최종 개표 결과 777표로 승리했습니다.
홍콩 최고지도자인 행정장관직을 여성이 맡는 것은 람 당선인이 처음입니다. 임기는 오는 7월 1일부터 5년이고, 선거를 통해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합니다.
오늘 오전 9시부터 두시간 동안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선거인단 투표에서 람 당선인은 당선 요건인, 선거인단 법정인원 수 1천200명(현 재적인원 1천194명)의 과반수, 601표보다 176표나 많은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습니다. ‘민주파’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온 존 창 전 재정사장(재무장관격)은 365표, 우궉힝 전 고등법원 판사는 21표를 얻는데 그쳤습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람 당선인이 새 행정장관에 당선됨에 따라, 홍콩의 독립을 요구하는 세력을 포함한 ‘민주파’ 진영의 반대 시위와 반 중국 움직임이 다시 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26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행정장관 선거 투· 개표 결과 확정 직후 캐리 람(가운데) 당선인이 존 창(왼쪽), 우궉힝 후보와 함께 연단에 서서 승리를 선언하려 하자, 선거인단 일부가 2014년 대규모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우산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캐리 람 당선인은 강경한 친 중국 성향의 여성 정치인으로, '우산혁명'이라고 불리는 2014년 민주화운동 당시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켜 중국 당국의 눈에 들었습니다.
중국 정부에서 홍콩을 담당· 관리하는 인물인 장더장 전국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얼마전 선전에서 ‘친중파’ 홍콩 정· 재계 인사들과 만나 람 전 정무사장에 대한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장 상무위원장은 람 전 정무사장에 대해 “풍부한 행정경험을 가졌고, 애국심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현지언론은 람 새 행정장관의 취임식에 시진핑 국가주석이 사상 처음으로 참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람 당선인은 1957년 홍콩에서 태어나 홍콩대학을 졸업했습니다. 홍콩이 영국의 통치를 받던 1970년대 대학 재학시절에는 사회운동가로 활동했고, 중국 본토 칭화대와의 교류를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인 적도 있으며, ‘민주파’ 인사들과 교류하기도 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 람 당선인은 ‘친중국파’ 행정가로 변신했습니다. 1980년 공무원이 된 람 당선인은 홍콩이 중국에 반환(1997년)된 이후인 2000년 사회복지부 국장이 되면서 잇단 복지 축소 조치를 강행했습니니다. 2007년 개발부 장관 재임 시절엔 항구지역 재개발 사업을 맞아 주민들의 반대를 물리치고 영국 통치를 상징하는 역사적 건축물인 ‘퀸스피어’ 철거를 강행해 '거친 전사'란 별명을 얻었습니다. 영국 정부의 ‘철의 여인’으로 통하는 마거릿 대처 전 총리에 빗대, ‘홍콩의 대처’라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이후 2011년 뉴테리토리 지역에 횡행하던 불법 주택건축을 단속해 시민의 호응을 얻은 람 당선인은 이듬해 렁춘잉 행정장관 바로 밑에서 총리 역할을 하는 정무사장으로 선임됐습니다. 2013년부터 2년동안 정치개혁에 관한 태스크포스 책임자로 일하면서 2014년 ‘우산혁명’ 민주화 시위대에 강경하게 맞서, 중국 정부의 신임을 얻었습니다.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민주파’ 세력의 비판의 대상이 됐습니다.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 현지 최고 지도자인 행정장관은 2005년까지 둥젠화,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도널드 창이 맡았고, 2012년부터 직무를 수행중인 렁춘잉 행정장관은 3대 째입니다. 중국정부의 신임이 두터운 렁 행정장관은 이번 행정장관선거에서 재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불출마를 선언한 뒤, 지난주 베이징에서 막을 내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서 제12기 전국위원회 부주석에 당선됐습니다.
홍콩 행정장관 선거 과정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26일 투·개표가 진행된 컨벤션센터 앞에서 '사기(Scam) 선거'라는 팻말를 든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수백명에 이르는 시민들은 직선제 선거를 요구하면서 경찰과 대치했다.
한편 홍콩의 민주화 운동 세력은 오늘 선거인단이 모여 행정장관 선출 투표를 진행한 컨벤션센터 앞에서, 간선제로 진행된 이번 선거가 중국 정부의 입맛에 맞는 인물을 세우는 형식적인 절차였다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2014년 '우산혁명' 지도자인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은 시위 현장에서 진행한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선거(election)가 아니라 선발(selection)이었다"면서 "홍콩 시민들이 아니라 시진핑이 (행정장관을) 선택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중국 정부, 캐리 람 차기 홍콩 행정장관 임명
중국 정부는 지난 26일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당선한 캐리 람(林鄭月娥 59) 전 정무사장을 차기 행정장관으로 임명하기로 결정했다고 관영 매체가 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전날 국무원 전체회의를 열어 친중파 람 전 정무사장의 차기 홍콩 행정장관 선임을 승인했다.
리 총리는 "중앙정부가 행정장관과 홍콩정부의 법에 의거한 시정을 전폭 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리 총리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 내지와 홍콩 간 협력을 심화하겠다"며 람 차기 행정장관에 대한 성원을 다짐했다.
람 전 정무사장은 오는 7월1일 여성으로는 처음 5년 임기의 홍콩 행정장관에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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