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망명 전 러시아 하원 의원 총격 피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시내에서 23일, 보로넨코프 전 러시아 하원 의원이 괴한의 총에 맞아 살해됐습니다.

총을 쏜 남성은 보로넨코프 전 의원을 경호하던 우크라이나 정부 직원에게 사살됐습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로 망명한 보로넨코프 전 의원은 러시아 치안기관의 고위 관료가 밀수에 관여하고 있고 러시아가 거짓된 애국주의로 이상해지고 있다는 등 푸틴 정권에 대한 비판을 거듭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에 따르면, 보로넨코프 전 의원은 러시아에 망명한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크림 합병 과정에서 맡았던 역할 등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러시아 수사당국은 지난달, 보로넨코프 전 의원에 대해 모스크바 부동산 사기 등의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자국의 전직 의원이 살해된 데 대해 우크라이나의 포로셴코 대통령이 "러시아의 국가 테러 행위"로 푸틴 정권이 관여했다며 거세게 비난하자, 러시아 대통령부의 페스코프 대변인은 "터무니없다"고 맞서면서 관여를 부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