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검찰 박근혜 전 대통령에 구속영장 청구, 30일 영장실질심사

한국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함에 따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오는 30일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해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최순실 피고와 공모해, 최대 재벌 '삼성그룹'으로부터 약속받은 액수를 포함해 일본 엔으로 약 43억엔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와, 최순실 피고가 깊이 관여한 2개 재단에 자금을 출연하도록 기업에 압력을 행사한 직권남용 및 강요 혐의 등 모두 13개의 혐의를 적용받고 있으며, 한국 검찰은 지난 21일부터 이튿날까지 소환 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전 "막강한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이용하는 등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지적한 뒤 "박근혜 씨가 대부분의 범죄혐의를 부인하는 등 향후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상존한다"며 법원에 박근혜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오후 서울중앙지법은 오는 30일,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박근혜 씨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