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정보수장 국가안전부장 천원칭(陳文淸)으로 교체

 

                                                                                      중국 정보수장 국가안전부장 천원칭(陳文淸)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가 '핵심' 지위를 확인 받은 제18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6중전회) 후 권력 기반을 다지기 위한 인사를 잇달아 단행하고 있다.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는 2일 중국 지도부가 정보기관 수장인 국가안전부 부장에 천원칭(陳文淸)을 내정하고 핵심 부서인 민정부와 재정부의 부장을 교체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현재 국가안전부 당서기인 천원칭을 국가안전부장에 임명하고 황수셴(黃樹賢) 감찰부장은 민정부장에, 샤오제(蕭捷) 국무원 상무 부비서장을 재정부장에 기용하는 등 인사안을 심의 중이다.

일부 관영 매체는 겅후이창(耿惠昌) 국가안전부장이 천원칭에 부장 직을 넘기고 이미 정협위원 겸 홍콩-마카오-대만 교위 부주임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전했다.

천원칭은 올해 56세로 쓰촨성 런서우(仁壽) 출신이며 시난(西南) 정법학원 법률학과를 졸업했다.

말단 파출소 순경으로 공직을 시작한 천원칭은 능력을 인정받아 승승장구해 쓰촨성 러산(樂山)시 공안국장, 국가안전청장, 인민검찰원 검찰장을 거쳐 푸젠성 기율검사위 서기, 성부서기를 지냈다.

천원칭은 2012년 11월 중앙으로 올라와 당중앙 기율검사위 부서기를 역임하고 작년 4월에는 국가안전부 당서기에 취임했다.

그는 시진핑과 상하 관계로 일한 적은 없지만 시의 양대 정치기반 중 하나인 푸젠성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경력이 높이 평가돼 정권 보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국가안전부 책임자로 발탁된 것으로 신문은 분석했다.

*국가안전부(Ministry of State Security(MSS), 国家安全部)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정보기관이다.

국가안보 뿐만 아니라 국내의 일반적인 보안 업무에도 관여한다. 국가안전부는 1983년 공안부 내의 일부 부서와 당내의 내사 및 내부 안전을 담당한 중앙조사부의 일부 기능, 군 총참모부의 일부 인력을 통합해 설립됐다. 개혁개방 정책에 따라 외국인의 입국 및 내국인의 출국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조직적인 방첩 및 간첩 활동을 벌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7개의 공작국과 10여개의 행정지원국으로 편성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신화사(NCNA)는 언론·통신사 기능은 수행하되 공산당 지휘·감독하에 세계 주요 동향을 수집, 분석해 보고하는 사실상의 정보기관이다

 

                                                                                 후베이 성 우한에 위치한 국가안전부 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