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F 의장성명, 남중국해 매립에 우려 표명

아시아 최대 안전보장 회의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지역포럼(ARF)은 이달 하순 각료회의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아사히 신문과 교도 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이들 언론은 아세안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라오스에서 개막하는 ARF 각료회의의 의장성명 초안이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의장성명 초안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암초 매립(인공섬 조성) 등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며 긴장을 높이는 행동을 삼가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외교 소식통은 밝혔다.

중국이 남중국해 거의 전역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는 문제에 관해선 유엔해양법조약에 따라 설치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가 오는 12일 필리핀의 제소에 대한 판정을 내리게 된다.

PCA 판결을 앞두고 남중국해 일대에서 미국과 중국이 항공모함과 구축함 등을 동원해 대규모 항행작전과 해상훈련을 실시하는 등 갈등이 고조하고 있다.

AFR는 PCA 판정 후 남중국해에서 대립 양상이 한층 복잡해질 것을 우려, 의장성명을 통해 긴장 격화에 대한 우려와 평화적인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