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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대선 D-6 민진당 압도적 우위 속 마지막 주말유세 본문

同一介中華(中國)/북경정부-中華人民共和國(中國)

대만 대선 D-6 민진당 압도적 우위 속 마지막 주말유세

CIA Bear 허관(許灌) 2016. 1. 12. 21:52

"국민당과 연합보(聯合報) 등 일부 보수 매체가 지지율 조사를 금지하는 6일 이전에 마지막으로 공표한 여론조사에선 차이 후보와 주 후보 간 지지율 차이가 39% 대 31%, 38% 대 33%로 어느 정도 좁혀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아직 20%에 달하는 부동층이 당락을 가를 여지가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오는 16일 대만 총통선거를 엿새 앞둔 10일 민주당 차이잉원(蔡英文 59) 후보가 두 자릿수 이상 차이를 두고 독주하는 속에서 세 후보의 마지막 주말 유세가 펼쳐졌다.

각종 여론조사는 8년 만의 정권 교체와 첫 여성 총통의 탄생을 거의 확실시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선두를 달리는 차이 후보는 민진당 표밭인 남부에서 전날 대만 전역을 종단하는 투어를 시작했으며, 여당 국민당의 주리룬(朱立倫 54) 후보는 수도 타이베이에서 20만명을 모은 대규모 행진과 집회를 열어 판세 역전을 위한 기세를 올렸다.

차이 후보는 아버지의 고향인 최남단 핑둥(屛東)의 도교사원에 들러 '대선 필승'을 기원하는 출정식을 열었다.

주 후보는 마잉주(馬英九) 총통을 비롯한 국민당 지도부와 함께 타이베이 시내를 행진하고 "대만의 안정을 위해 함께 걷자"며 정권 재창출을 호소했다.

10일에는 차이 후보가 타이난(臺南)시와 자이(嘉義)로 올라와 민진당 입법위원 출마자들과 함께 가두 선거운동을 벌였다.

주 후보는 자신이 현장을 역임한 타오위안(桃園)에서 국민당 후보직을 물려준 훙슈주(洪秀柱) 입법원 부원장의 찬조 연설 지원을 받으며 유세를 했다.

대만에선 국민당 정부의 대중융화 노선으로 중국에 흡수당하는 것이 아닌가는 불안감이 퍼지면서 정부 비판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마잉주 정부의 실정이 겹치면서 정권을 민진당에 빼앗길 위기에 몰렸다.

선거의 최대 쟁점은 대중정책이다. 국민당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한 '1992년 합의'(九二共識)을 양안 교류의 기초로 삼아왔다.

작년 11월7일 싱가포르에서 있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총통 간 역사적인 정상회담도 1992년 합의를 확인했다.

하지만 당 강령에 '대만 독립'을 명시한 민진당은 1992년 합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다만 민진당은 집권으로 대중 관계가 악화해 경제적, 외교적, 군사적으로 곤경에 처할 것을 우려하는 민심을 의식해 "중국을 자극하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

차이 후보는 TV 토론회 등에서 중대 관계에 관해선 '현상유지'를 내걸고 있지만, 그 내용을 속 시원하게 설명하지 않고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주 후보는 "현상이 무엇을 지칭하는지 설명하라"며 1992년 합의를 받아들이는지 아닌지를 명확히 밝히라고 다그치고 있다.

그래도 차이 후보는 1992년 합의에 대해선 "다른 의견도 있다", "유일한 선택안은 아니다"라며 피해가는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

민진당의 천수이볜(陳水扁 2000~2008년) 정권 시절에는 양안 관계가 내내 팽팽히 긴장 속에 빠지면서 대만 경제가 급전직하한 곡절이 있었다.

현재 대만의 무역고 70%를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시장이 점유할 정도로 대륙의 경제 영향력은 막강하다.

경제계를 중심으로 민진당 정권이 등장할 때 중대 관계가 재차 틀어져 한층 심각한 국면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뿌리 깊다.

차이 후보는 양안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자세를 보여 그런 걱정을 불식하려고 하지만, 민진당의 정체성을 고집하는 당내 강경파의 견제로 과감한 공약을 내놓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다.

그로 인해 3차례의 TV 토론회 때마다 차이 후보의 '미덥지 않은 대중정책' 정견으로 지지율이 6~15%까지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여론조사는 그럼에도 차이 후보가 거의 20% 격차를 두고 주 후보를 앞서가고 있다며 그의 낙승을 예견하고 있다.

다만 국민당과 연합보(聯合報) 등 일부 보수 매체가 지지율 조사를 금지하는 6일 이전에 마지막으로 공표한 여론조사에선 차이 후보와 주 후보 간 지지율 차이가 39% 대 31%, 38% 대 33%로 어느 정도 좁혀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아직 20%에 달하는 부동층이 당락을 가를 여지가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