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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12년만에 정권 교체 '우파 야당' 마크리 대통령 취임 본문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신임 대통령(왼쪽, 56세)이 취임식 후 대통령 관저에서 군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오른쪽인 부인 줄리아나 아와다 여사와 딸 안토니아.
12년간의 '좌파 부부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당선된 우파 야당 출신 마우리시오 마크리(56)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이 10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친(親) 기업 성향의 마크리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을 하고 4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시작했다.
그는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취임 선서에서 "오늘 꿈이 실현됐다"며 "이 정부는 민주주의에 필수적인 자유를 보호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서 이후 의회 연설에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의 행정부가 의심스러운 주요 경제 수치들을 내놓은 것을 지적하며 "국가 경제에 대해서 거짓말하고 감추는 것이 전 세계에서 아르헨티나의 명성을 더럽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항상 국민에게 정직할 것"이라며 "정직은 지금 우리 앞에 높인 도전들이 거대하다는 것을 국민에게 말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마크리 대통령은 이전 대통령들이 하지 않았던 마약 거래와의 싸움을 약속하며 '무(無) 빈곤'(Zero Poverty) 목표를 달성하고 부패를 엄중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다양성은 우리를 더 나은 상태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부유한 집안 출신으로 아르헨티나 최고 인기 축구팀 보카 주니어스의 구단주로도 이름을 알렸던 그는 이번 대선에서 '바꾸자'라는 선거 구호를 내세우며 변화를 열망하던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해 역전승에 성공했다.
마크리 대통령은 대선 유세 당시부터 정부의 정책을 바꾸겠다고 말하며 특히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는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 부부가 집권했던 12년 동안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급격히 강화하고 지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를 올리는 등 보호주의 무역을 펼치다 경제위기에 빠졌다.
아르헨티나 경제 해결사로 등장한 마크리 대통령은 미국 달러 구매를 제한했던 조치를 철폐할 것이며 지역 산업의 발전을 저해했던 암시장들을 없앨 것으로 전망된다.
마크리 대통령의 앞으로 행보는 모든 단계에서 이전 정부와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과 반대될 것으로도 예측된다.
한편, 정책의 대립뿐만 아니라 대통령 취임 방식 등을 두고도 마크리 대통령과 신경전을 벌였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이번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전 대통령의 취임식 불참은 1983년 아르헨티나가 민주주의로 회귀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직무가 끝나기 전 대사 임명, 공무원 채용, 세금 삭감 등의 법안을 서둘러 만들어 새로운 대통령의 부임 초기를 더욱 어렵게 만들기도 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Mauricio Macri, 1959년 2월 8일 ~ )는 아르헨티나의 기업인, 토목공학자, 정치인이다. 2007년부터 제5대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장을 역임했다. 마크리는 기업가 프란시스코 마크리의 아들이다.
2015년 10월 25일 행해진 대통령 선거에서 다니엘 시올리를 제치고 당선되었다. 2015년 12월 10일부터 아르헨티나 대통령이다
Argentina's new President Mauricio Macri (L) waves with his daughter Antonia (R) and his wife Juliana Awada from the balcony of Casa Rosada (Pink House) in Buenos Aires city, capital of Argentina, on Dec. 10, 2015. Mauricio Macri on Thursday inaugurated as new Argentine President, succeeding Cristina Fernandez
Argentina's President Mauricio Macri (2nd L) holds the hand of Argentine Vice President Gabriela Michetti (2nd R) after taking oath as President before the Legislative Assembly at the National Congress, in Buenos Aires, capital of Argentina, on Dec. 10, 2015. Mauricio Macri on Thursday inaugurated as new Argentine President, succeeding Cristina Fernand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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