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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미 정상, 북한에 대한 대응 등에서 연대해 가기로 본문
아베 일본 수상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6일의 전화회담에서 북한 문제와 중국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로 인해 발생한 세계적인 동시주가하락 등에 계속해서 긴밀히 연대해 가기로 확인했습니다.
아베 수상은 일본시간으로 26일 오전 9시 반부터, 약 40분간, 미국 측의 요청으로 오바마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가졌습니다.
회담에서 양 정상은 남북한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이 군사분계선 지대에 발령한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한 것 등을 환영하고, 계속해서 일미가 연대해 북한에 대응해 가기로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일미가 함께 국제적인 과제에 대처해 가고 싶다”고 말해, 양 정상은 세계적인 동시 주가하락과 지구온난화 대책을 둘러싸고 올해 말에 열리는 유엔회의 COP21, 그리고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의 조기타결과 일미동맹 강화를 위해 계속해서 긴밀히 연대해 가기로 확인했습니다.
미-일 정상 통화, 경제 문제 등 협의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4월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기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통화하고, 미국 정보당국이 일본 정부 고위 관리들을 도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유감을 표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미-일 정상간의 통화 소식부터 알아보죠?
기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늘(26일) 오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통화하고 얼마 전 불거진 미국 정보당국의 일본 고위 관리 도청 의혹에 대해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런 사실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오늘 일본 언론에 밝힌 것인데요. 아직 미국 백악관에서 두 정상 간의 이번 통화에 대해 발표한 내용은 없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일본 고위 관리들에 대한 도청 의혹이 어떤 겁니까?
기자) 폭로 전문 매체 '위키리크스'가 지난달 제기한 것입니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비밀 문서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은 아베 총리의 첫 재임 시절인 지난 2006년 부터 일본 내 기업과 정부 각료, 개인이 사용하는 전화 회선 수십개를 도청했습니다. 도청한 내용은 미-일 관계와 무역 협상, 기후 변화 전략 등에 관한 것이었다는 게 위키리크스의 주장이었습니다.
진행자) 그럼 오바마 대통령이 그런 도청 의혹을 인정했나요?
기자) 그건 아닙니다. 스가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도청 의혹을 인정했다고 밝히진 않았습니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 내에서 그런 논란이 생긴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도 이달 초 이 문제와 관련해 아베 총리와 통화했었는데요. 당시 일본 정부 발표에 따르면 바이든 부통령도 유감을 표했고요, 또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발령한 대통령령에 근거해, 미-일 동맹의 신뢰를 해칠 일은 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일본의 아베 총리는 어떤 입장이었나요?
기자) 스가 장관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번 사안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으며, 이 같은 의혹은 두 동맹 간의 신뢰를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정부도 위키리크스가 제기한 의혹이 사실인지의 여부는 지금까지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위키리크스에서 제기한 미국 정부의 도청 문건 때문에, 미국이 동맹국과 외교적 갈등을 빚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13년 미국 정보당국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개인 전화를 도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독일 정부가 미국에 항의하고 해명을 요구했었습니다. 또 지난 6월에는 미국이 지난 3명의 프랑스 대통령을 도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는데요. 그 때마다 미국 정부는 유감을 표하고, 현재 그런 도청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일본은 앞서 독일이나 프랑스 정부만금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진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오늘 통화에서 또 어떤 대화를 나눴습니까?
기자) 두 정상은 40분 정도 통화했는데요.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두 정상이 최근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와 금리 인하, 세계적인 주가 하락과 경기 둔화 우려 등 다양한 경제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협력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는데요. 두 정상은 정체를 보이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의 조기 타결을 위해 협력하는 데도 의견을 함께했습니다.
진행자) 주로 경제 문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 같군요?
기자) 그 밖에 다른 현안들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는데요. 미-일 정상은 최근 남북한이 긴장 완화에 합의한 것을 환영하면서, 북한 정세에 대해 계속 협력한다는 방침도 확인했다고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문에 대해서도 거듭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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