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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시 원폭의 날을 맞이해 평화기념식이 열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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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시 원폭의 날을 맞이해 평화기념식이 열려

CIA Bear 허관(許灌) 2015. 8. 9. 21:59

 

일본 나가사키는 9일, 원폭이 투하된 지 70년째인 ‘원폭의 날’을 맞이해 나가사키 시 평화공원에서 희생자를 추도했습니다.

나가사키 시의 평화공원에서 열린 평화기념식에는 피폭자와 유족 등 약 6800명을 비롯해 원폭을 투하한 미국에서 핵군축을 담당하는 정부 고위관리가 처음으로 참석하는 등 피폭 70년을 맞이해 지금까지 가장 많은 75개국 대표가 참석했습니다.

원폭이 투하된 오전 11시 2분에 맞춰 평화의 종이 타종되고 원폭 희생자들에게 묵념을 올렸습니다.

이어서 나가사키 시의 다우에 도미히사 시장이 평화선언에서 70년이 지난 지금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기억을 계속 전하는 것이라며 피폭과 전쟁의 경험을 후세에 전하고 핵무기 폐기를 위해 젊은 세대가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현 국회에서 최대 초점인 안전보장관련법안에 언급하고 일본국 헌법의 평화 이념이 지금 흔들리고 있다는 불안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피폭지 나가사키의 우려를 표명하고 신중한 심의를 요청했습니다.

그 후 아베 수상이 인사말에 나서 히로시마의 평화기념식에서는 언급하지 않은 비핵 3원칙을 견지하겠다고 밝힌 뒤, 핵무기가 없는 세계를 실현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핵군축 대응을 주도해 가겠다는 결의를 새로이 다졌다고 밝혔습니다.

 

일 수상, 피폭자단체의 안보법안 철회 요구에 이해를 당부

아베 일본 수상은 나가사키 시에서 피폭자단체 대표와 면담한 자리에서 안전보장관련법안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를 받은 데 대해 전쟁을 미연에 방지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필요불가결하며 일본이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낮아진다면서 이해를 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피폭자단체 5명의 대표는 현 국회에서 최대 초점인 안전보장관련법안에 대해 자신들은 반대하며 철회를 요구해 왔다면서 헌법에 위배된 법안의 수많은 문제점에 위기감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혀 법안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베 수상은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지키고 전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국민의 생명과 평화로운 생활을 지키기 위해 필요불가결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일미동맹을 완전히 구축했다고 전세계에 발신함으로써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는 힘이 더욱 커지고 일본이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한층 낮아진다고 말해 법안의 의의를 강조하고 이해를 구했습니다.

아베 수상은 그 후 기자회견에서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맹세와 평화국가의 이념은 앞으로도 결코 바뀌는 일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일 미국대사 “일미 관계는 화해의 힘을 보여주는 모범”

나가사키에서 열린 ‘원폭의 날’ 평화기념식에 참석한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는 대사관을 통해 “우리들은 나가사키에서 숨진 분들을 추도하고, 제2차 세계대전의 모든 희생을 다시 돌아보며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거듭 맹세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케네디 대사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70년을 맞은 올해 일미 양국 관계는 화해의 힘을 보여주는 모범”이라고 강조하고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제창한 핵무기 없는 세계라는 목표실현을 전진시키기 위해 일본과 계속해서 협조해 가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사무총장, 국제사회에 핵무기 근절 거듭 요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나가사키 시에서 열린 평화기념식에서 유엔을 대표해 참석한 김원수 군축 고위대표를 통해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메시지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은 “나가사키 주민들은 전세계에서 핵무기 사용이 나가사키가 마지막이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하고 “피해자의 평균연령이 80세를 넘은 가운데 전세계는 핵무기를 근절해 피해자의 염원에 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반기문 사무총장은 “전세계는 7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핵무기 영향 아래 두려움을 느껴 왔다”고 지적하고 “나가사키 시의 다우에 시장의 지적대로 인간이 만든 핵무기는 인간만이 없앨 수 있으며, 유엔은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전세계 사람들에게 촉구해 갈 것”이라고 밝혀, 국제사회에 핵무기 근절을 거듭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