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원전사고 29년, 추모식 열려

인류 역사상 최악의 원전사고인 구 소련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전사고가 일어난 지 26일로 정확히 29년이 됐습니다.

현지에서는 원전 관계자들이 사고로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있는 체르노빌 원전에서는 구 소련시절인 1986년 4월 26일 시험가동중이던 원자로에서 폭발이 일어나 대량의 방사성물질이 외부로 방출되면서 반경 30킬로미터 권내의 주민 약 13만명이 대피했습니다.

이 사고로 원전직원과 소방관 등 약 30명이 고수준의 방사선량의 영향 등으로 사망했으며, 인근 주민과 사고처리에 임한 작업원들은 암과 백혈병 등으로 사망하거나 건강피해를 호소하는 사람이 계속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체르노빌 원전직원 등이 다수 거주하는 슬라보티츠에서는 26일 새벽 사고가 일어난 시간에 맞춰 원전 관계자 수백명이 모여 희생자를 추모하는 비석 앞에서 기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