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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둥회의’ 60주년의 의의 본문

Guide Ear&Bird's Eye/인도네시아

‘반둥회의’ 60주년의 의의

CIA bear 허관(許灌) 2015. 4. 23. 07:08

오늘은 이번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가 갖는 의의에 대해, 야마모토 노부토 게이오기주쿠대학 법학부 교수의 해설을 들어보겠습니다.

반둥회의는 1955년 4월 당시 갓 독립한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29개국의 정상들이 모여, 동서냉전의 어떤 진영에도 참여하지 않는 비동맹-중립 연대를 지향한 정치적 의미가 짙은 회의였습니다. 그랬던 이 회의는 2005년 50주년을 맞이해 경제를 중시하는 신 아시아-아프리카 전략 파트너십을 천명하며 새로운 방향으로 선회했습니다. 따라서 신 아시아-아프리카 전략 파트너십의 전개 방향을 결정할 올해 회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이번 정상회의를 앞두고 아시아와 아프리카 투자 유치 방안에 대해 이미 비즈니스 관계자와 경제 관료들 사이에서 회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화요일에 열린 비즈니스서밋에서, 1990년 당시 28억 달러였던 아시아-아프리카 간 무역과 직접 투자의 합계가 2012년에는 2,700억 달러로, 22년 동안 100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발표됐습니다. 이러한 확대에 커다란 역할을 수행한 것은 중국이며, 이번 회의의 숨은 주역 또한 중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회의에는 중국을 끌어들여 경제 성장의 방향성을 확립하고자 하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의도가 강하게 자리하고 있다고 봅니다.

여기에 ASEAN, 동남아국가연합이 경제의 주역으로 부상하기 위해 어떤 방안을 활용할지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ASEAN은 2015년 12월을 목표로 경제공동체 확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에는 동남아시아의 대 아프리카 투자를 촉진하는 동시에 아프리카의 대 동남아시아 투자 또한 유치하겠다는 계산이 있습니다. 중국이 커다란 경제적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ASEAN이 중국과 어떻게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또 경제성장을 위해 어떠한 자구책을 펼칠지 상당히 주목됩니다.

한편 동남아시아 각국에 경제적인 투자, 특히 인프라 정비에 대한 수요가 있는 만큼, 일본도 적극적으로 관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일본이 중국과 경합을 벌이는 영역입니다. 이에 대해 아베 정권은 동남아시아 중시 노선을 강력히 내비치며 해상안전보장을 확립하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형태로 관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일본이 경제를 넘어 안전보장과 행정, 경찰 시스템 확립에 대한 지원 등, 종합적인 지원을 실시하기 위해 더욱 힘을 쏟아야 합니다. 이번 아시아-아프리카 회의에서 일본이 그러한 존재감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오늘은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주목되는 부분에 대해, 야마모토 노부토 게이오기주쿠대학 법학부 교수의 해설을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