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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서 '비리 척결·대통령 탄핵' 대규모 반정부시위 본문

남아메리카 지역/ 브라질

브라질서 '비리 척결·대통령 탄핵' 대규모 반정부시위

CIA bear 허관(許灌) 2015. 3. 16. 11:54

 

브라질에서 15일(현지시간) 정치권의 비리 척결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등을 촉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자유브라질운동'(MBL) 등 시민·사회단체가 주도한 이날 시위는 수도 브라질리아와 전국 26개 주(州)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경찰은 시위 참가 인원이 전국적으로 170만∼18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상파울루에서는 중심가인 파울리스타 대로를 비롯해 시내 곳곳에서 벌어진 시위에 100만 명 가까이 참가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이 때문에 시내 주요 도로의 차량통행이 한동안 완전히 중단됐다.

현지 언론은 미국 뉴욕과 보스턴, 캐나다 몬트리올과 토론토, 영국 런던 등 외국에 사는 브라질인들도 소규모로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시위에 직접 참가하지 못한 주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반정부 시위를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날 시위가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인 '지레타스 자'(Diretas ja·'지금 당장 직접선거를'이라는 뜻) 이후 최대 규모였다고 말했다. 대통령 직선제를 끌어낸 '지레타스 자'는 브라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민운동으로 일컬어진다

시위대는 대형 브라질 국기를 앞세운 채 비리 척결과 대통령 탄핵 외에 노동자당(PT) 정권 퇴진, 정치 개혁, 언론자유 보장 등을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행진을 했다.

과격·폭력 시위에 대비해 경찰이 시위 현장에 대량 투입됐고, 상파울루 시내에서 사제 폭발물을 갖고 있던 청년들이 연행된 것을 빼고는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시위 현장에서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구호가 터져 나왔으나, 정작 정치권에서는 정치·사회적 혼란을 가중할 수 있다며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대선 1차 투표에서 3위에 그친 마리나 시우바 전 연방상원의원은 노동자당 정권을 비판하면서도 "호세프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위기의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혼란만 가중할 것"이라며 탄핵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브라질 정부는 이날 시위 규모가 예상보다 커지자 지난 2013년과 같은 국민저항운동을 촉발하는 자극제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2013년 6월 대중교통요금 인상 반대에서 시작한 시위는 시간이 흐르면서 부패·비리 척결과 공공 서비스 개선, 복지·교육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요구하는 국민운동으로 번졌다. 당시 시위로 호세프 대통령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30%대까지 추락했다.

 

주제 에두아르두 카르도주 법무장관과 미게우 호세투 대통령실장은 이날 저녁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비리 척결 노력과 비리 연루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약속했다. 

카르도주 장관은 "시위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당연히 행사할 수 있는 권리"라면서 "정부는 언제든 국민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으며 반대 의견에도 귀를 열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3일에는 노동자당과 가까운 중앙노동자연맹(CUT)과 빈농단체 '토지 없는 농민운동'(MST), 최대 규모 학생조직인 전국학생연합(UNE) 등이 주도한 친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친정부 시위에는 전국 24개 주에서 12만 명이 시위에 참가했으며 부패·비리와 신자유주의, 보수 성향의 미디어를 비난하는 구호가 등장했다. 정부 전복을 노리는 쿠데타 시도에 반대한다는 구호도 나왔다. 시위대는 현 정부의 긴축·증세 정책을 비판하면서도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는 반대했다.(연합뉴스)

 

 

브라질 대규모 시위 원인은 부패·비리 관행에 대한 분노

브라질 사회는 지난 2013년 6월 대중교통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가 부패·비리 척결과 공공 서비스 개선, 복지·교육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요구하는 국민운동으로 번지면서 한바탕 몸살을 앓았다.

당시 시위는 정부가 2014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데 막대한 돈을 쓰면서 정작 국민 생활에 필요한 분야에는 투자를 외면하고 있다는 불만에서 비롯됐다.

초기에 2천∼3천 명에 불과했던 시위대는 시간이 흐르면서 100만 명을 넘었다. 측근들의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던 페르난두 콜로르 지 멜루 전 대통령(1990∼1992년 집권)의 탄핵을 끌어낸 1992년 시위 이후 21년 만에 가장 큰 규모였다.

지우마 호세프 현 대통령은 정치 개혁과 반부패법 제정 등을 약속하는 등 성난 민심을 다독이면서 큰 고비를 넘겼다.

그로부터 2년이 채 되지 않아 브라질이 또다시 대규모 시위 분위기에 휩싸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에는 최대 180만 명이 참가했다.

이번엔 브라질 최대 기업인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이 시위의 도화선이 됐다. 대형 건설회사들이 페트로브라스에 장비를 납품하거나 정유소 건설 사업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뇌물이 오갔고, 이 가운데 일부는 돈세탁을 거쳐 정치권에 흘러들어 간 것으로 드러났다.

 

 

페트로브라스 비리로 연방검찰의 조사 대상에 오른 정치인은 여야를 통틀어 50여 명에 달한다.

그러나 브라질의 현행 사법체계로는 부패·비리 연루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신속한 처벌이 어렵다. 검찰 조사와 재판이 수년간 계속되는 동안 힘있는 사람은 솜방망이 처벌을 받거나 아예 처벌 대상에서 빠지는 게 부지기수다.

2013년과 이번 시위는 출발점은 다르지만, 동기는 비슷하다. 뿌리깊은 부패·비리 관행과 이른바 '처벌받지 않는 권력'에 대한 분노가 시위의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브라질에서 부패·비리 스캔들이 터질 때마다 단골처럼 등장하는 말이 "처벌받지 않는 권력을 처벌해야 한다"는 것이다. 2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는 현실에 국민의 분노가 다시 한번 분출한 것이 이번 시위의 배경이 됐다.

브라질 정부는 이날 상파울루 시위에 10만 명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100만 인파가 거리를 가득 메운 채 비리 척결과 정권 퇴진,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다. 

그러자 주제 에두아르두 카르도주 법무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비리 척결 노력과 비리 연루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약속했다. "정부는 언제든 국민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으며 반대 의견에도 귀를 열어놓고 있다"며 '소통' 노력도 강조했다.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은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된 브라질 중도좌파 정권을 13년 만에 최대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올해 초 2기 정권을 출범시킨 호세프 대통령이 부패·비리의 고리를 끊어내고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연합뉴스)

 

 

 

 

 

 

 

 

 

 

 

 

 

 

 

 

 

 

 

 

People take part during a protest against the government of the President Dilma Rousseff, in front of the National Congress, in Brasilia, capital of Brazil, on March 15, 2015. Opposition groups called for protest on Sunday in all Brazil against the management of the government of Roussef and the denounced cases of corruption, mainly the one that affects the state oil company Petrobras.

 

브라질에서 대통령 퇴진 요구하는 시위에 100만 명 참가

내년에 올림픽 개최를 앞둔 브라질에서 여당의원의 부정부패 의혹을 계기로 현정권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면서 15일 호세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브라질 전역에서 열린 가운데 약 100만 명이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국영석유공사 페트로브라스 시설의 건설과 관련해 여당 간부와 현직 의원이 거액의 뇌물을 받은 의혹이 부상하면서 사법당국이 조사에 나서 현정권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또 경기 침체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5일 호세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수도 브라질리아와 리우데자네이루 등 브라질 전역에서 열렸으며 현지 언론은 모두 100만 명이 참가했다고 전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경기가 침체하고 있는 한편 인플레이션이 진행돼 지난달의 물가가 1년 전에 비해 7.7% 오르는 등 국민 생활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호세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23%로, 취임 이래 사상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내년에 올림픽이 개최되는 브라질에서 앞으로도 반정부 시위가 계속될 경우 정치와 경제가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