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총선, 포로셴코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

서방과 러시아가 대립하는 원인을 제공했던 우크라이나에서 의회선거가 치러져 친서방 성향의 포로셴코 대통령이 사실상 승리선언을 했지만 친러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선거가 실시되지 않아 동서분단이 고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주요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포로셴코 대통령이 사실상 이끌고 있는 여당, '포로셴코 블록'이 23%의 득표율로 제1당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연립을 구성하고 있는 야체뉵 수상이 이끄는 당이 근소한 차이로 추격하는 등 친서방 성향의 정당이 지지도를 넓혔습니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포로셴코 대통령은 수도 키예프에서 회견을 열고 민주적이고 친유럽 성향의 정치세력이 3분의 2 의석을 점한 것은 우크라이나 역사상 처음이라며 사실상 승리선언을 한 뒤, EU, 유럽연합 가입을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친러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동부의 도네츠크 주와 루간스크 주의 일부 지역에서는 친러세력이 선거를 거부해 선거 자체가 실시되지 않았습니다.

친러세력은 다음달 2일에 독자적인 선거를 실시해 지도자를 선출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