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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폭격 나선 '조지 부시' 항모전단..전력은? 본문

Guide Ear&Bird's Eye/이라크

이라크 폭격 나선 '조지 부시' 항모전단..전력은?

CIA bear 허관(許灌) 2014. 8. 12. 21:38

미군이 이라크에서 철군한 지 3년 만에 이라크에 무력을 쓰고 나섰습니다. 미군은 우리 시간 8일부터 이라크 반정부 세력인 '이슬람 국가'의 무장 차량을 연일 공습하고 있습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F/A-18 슈퍼 호넷과 드론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F/A-18은 함재기, 즉 항공모함에 탑재했다가 적을 공격하는 기종입니다. 현재 걸프 해역에는 미 해군 최신예 핵추진 항모인 니미츠급 조지 부시호가 진을 치고 있습니다. 조지 부시호는 아라비아해 북쪽에 있다가 지난 6월 이라크 군사작전을 위해 이라크 턱 밑인 걸프 해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슈퍼 호넷과 드론 모두 조지 부시호에서 출격한 전력입니다.

조지 부시호 혼자 이라크 군사작전을 도맡을까요. 항공모함은 혼자 다니는 전함이 아닙니다. 어지간한 국가의 해군력과 공군력을 합쳐 놓은 정도의 막강 무력을 탑재한 항모 전단을 이끌고 다닙니다. 조지 부시호 항모 전단에는 현재 함재기인 F/A-18 시리즈와 해리어, 오스프리 그리고 각종 헬기 등 100대 이상의 공군 전력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전함은 조지 부시호를 포함해 8척으로 구성됐고, 전단에는 해병대도 2500명 승선해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상전 가능성은 없다고 하는데 조지 부시호 전단은 여차하면 지상전도 펼칠 수 있습니다

 

● 걸프 해역을 장악한 미 해군 '조지 부시' 항모 전단

2009년 진수한 조지 부시호는 원래 미국 버지니아 노포크항에 정박해 있던 항모입니다. 지난 2월 15일 노보크항을 출항했는데 당시 계획은 9개월에서 10개월 정도 중동 작전을 펼친다는 것이었습니다. 6월에 아예 이라크 작전을 감안해 걸프 해역으로 이동했습니다. 길이가 333m이고 승선원이 무려 6000명입니다. 이론상으로는 1분에 전투기를 최대 12대까지 출격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항모입니다. 지난해 5월엔 드론 착륙 실험에도 성공했기 때문에 지난 8일 드론의 이라크 폭격도 조지 부시 호발(發)인 듯합니다.

전단에는 이지스 순양함 필리핀 시(sea)와 유도 미사일 구축함 트럭스턴, 알레이 버크, 오케인, 루즈벨트 그리고 상륙 공격함 바탄, 상륙함 건스턴 홀이 배치돼 있습니다. 상륙 수송 도크인 메사 버드도 전단 주변을 배회하고 있습니다. 이지스 순양함과 구축함은 하푼, 토마호크 등 230기 이상의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대잠 헬기도 넉넉히 배치돼 있어 공격 뿐 아니라 항모 전단의 대공, 대잠 방어를 책임집니다. 상륙 전단의 전함들엔 무적의 미 해병대가 승선하고 있습니다.

항모전단의 공중전 능력은 더욱 무시무시합니다. F/A-18E와 F 슈퍼호넷이 24대, F/A-18C가 20대, 전자전 공격기 EA-6B 프라울러 5대, 조기경보기인 E2-C 호크아이 4대 등이 공중전 전력의 핵심입니다. 함재용 수송기인 C-2A 그레이 하운드도 2대 탑재돼 있고 MH-60S 8대와 MH-60R 4대 등 헬기 부대도 있습니다. 시호크 헬기 6대는 다른 3척의 배에 나뉘어 실려 있습니다. 웬만한 나라 침공해서 그들 표현대로 neutralize(중립국화)시키기에 과한 전력입니다.

 

● 해병대 2500명도 승선, 대기중

조지 부시 항모 전단에는 상륙·공격 병력인 해병대도 배치돼 있습니다. 바탄 호를 필두로 한 상륙 전단에는 해병대 2500명이 승선해 있습니다. 상륙 작전을 도울 수직 이착륙기 MV-22B 오스프리도 12대 준비돼 있습니다. 이 상륙 전단에는 수직 이착륙 전투기인 AV-8B 해리어 8대와 CH-53E 슈퍼 스탤리온 헬기 4대, 베놈 헬기 3대, 코브라 공격 헬기 4대도 배치돼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거듭거듭 지상전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만 상황이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면 지상군 투입하겠지요. 이때 나설 선봉 병력이 바로 이 조지 부시 전단 예하 상륙 전단 소속인 해병대 2500명입니다. 시간이 촉박하면 오스프리 타고 작전 지역으로 공수될 것입니다. 미군의 공격 타깃이 된 이라크의 반군 이슬람 국가가 지상군을 불러 들일 정도의 전력을 갖춰서 강한 저항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김태훈 기자onewa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