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화물선으로 무기를 수송했다고 인정

 

쿠바에서 출발해 북한으로 향하던 화물선에서 미사일관련부품으로 추정되는 물자가 발견된 문제와 관련해 북한 외무성은 이 화물선으로 무기를 수송했다고 인정한 뒤, 파나마 정부에 대해 억류된 선원과 선박을 즉시 출항시키도록 요구했습니다.

파나마의 수사당국이 지난 11일, 쿠바에서 북한으로 향하던 화물선을 나포해 검색하자 신고되지 않은 미사일관련부품으로 추정되는 물자가 발견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쿠바 정부는 이 화물이 미그 21전투기 두 대와 분해된 상태인 9발의 미사일 등으로 모두 방어용 무기이며 낡은 무기이기 때문에 북한에서 수리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 국영 조선중앙통신은 18일 새벽,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담화를 발표하고 "이 화물은 합법적인 계약에 따라 쿠바로 돌려보낼 예정이었던 낡은 무기"라고 밝혀 무기를 수송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어서 "파나마 정부는 마약 수사라는 미명 하에 적재된 화물을 수색했지만 그 어떤 마약도 발견하지 못하자 다른 화물을 걸고 들면서 자신들의 폭거를 비호하려 들고 있다"고 비난한 뒤, 파나마 정부에 대해 억류된 선원과 선박을 즉시 출항시키도록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