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신형구축함에 '이노우에' 명명

미 국방부가 23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미 해군은 새로 건조하는 이지스구축함에 지난해 12월에 88세로 숨진 일본인계인 다니엘 이노우에 상원의원의 이름을 붙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노우에 씨는 1962년에 일본인계 미국인으로 처음 연방의회의 상원의원에 당선된 이래 50년간에 걸쳐 상원의원직을 맡아 민주당의 중진으로 일미 양국의 친선에 진력해 왔습니다. 또 제2차세계대전에서는 일본인계 부대의 일원으로 유럽전선에서 오른팔을 잃는 중상을 입으면서도 용감하게 싸운 것으로 알려져 미 정부로부터 최고위훈장인 명예훈장을 받았습니다.

미 해군의 메이버스 장관은 미국의 진정한 영웅에게 경의를 표할 수 있어 영광이라면서 '다니엘 이노우에' 호는 앞으로 수십년간에 걸쳐 미국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니엘 이노우에

일본계 미국인으로 1924년 9월7일 출생했고 1943년 루즈벨트 대통령이 일본인 2세들의 지원파병을 승인한 직후 일본계 미국인들로만 구성된 442 전투연대 소속으로 참전했다. 이탈리아의 전선에서 독일군의 기관총에 배를 맞은 상태에서도 진군을 계속하던 중 적군 수류탄에 오른 팔을 잃은 후 대위로 제대했다.
49년간 미연방 상원의원직을 수행한 고인에게는 2000년 빌 클린턴 대통령이 비록 늦었지만 다른 21명의 동양계 참전용사들과 함께 명예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다니엘 K. 이노우에 연방상원의원이 동부시간으로 2012년 12월 17일 오후 5시1분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소재의 월터 리드 국군병원에서 호흡기 질환으로 향년 88세의 일기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