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김정남 씨 습격 계획한 북한 공작원 기소

지난 3월에 탈북자를 가장해 한국에 잠입한 북한의 남자 공작원이 2010년에 고 김정일 총비서의 장남 김정남 씨를 습격하려고 계획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9일 한국 검찰당국이 기소했습니다.

서울 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이 남자는 북한의 치안기관에 해당하는 국가안전보위성의 공작원으로, 중국 국내에 잠복해 있으면서, 탈북자 적발 임무 등을 수행해 왔는데, 2010년 7월 쯤 김정일 총비서의 장남으로 주로 중국에서 활동해 온 김정남 씨를 습격하라는 본국의 지령을 받고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한국 검찰은 이 남자가 지난 3월에 탈북자를 가장해 한국으로 잠입했으며, 그 후 한국 당국에 구속된 후 습격 계획을 인정함에따라 9일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기속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 검찰은 자세한 기소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 남자는 중국의 택시 운전수를 매수하려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의 통신사 연합뉴스는 교통사고를 가장해 김정남 씨에게 위해를 가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정남 씨는 고 김정일 총비서로부터 이복 동생인 김정은 제1비서에게 권력이 승계되는 것과 관련해, 권력 '세습에 반대한다'고 발언하는 등, 북한 지도부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